내비와 일부 안전옵션 미국버전과 차이…아반떼 최고급형보다 800만원 비싸

혼다코리아가 최근 출시한 9세대 '시빅'의 가격은 착한 걸까.
신형 시빅의 최저사양인 LX급 가격은 2690만원으로 기존 8세대 1.8리터 모델(2010년형 Style급)과 동일한 수준이다. 하지만 원/엔 환율 상승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론 가격을 내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를 두고 업계 의견은 분분하다. 혼다가 한국시장 공략을 위해 파격적인 가격을 책정했다는 얘기도 있지만 가격을 끌어내리기 위해 옵션을 대폭 줄인 것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적잖다.
= 국내에 선보인 9세대 시빅은 엔진 등 기본 성능이 북미버전과 동일하지만 안전 및 편의사양은 상당 부분 차이가 있다.
LX모델의 경우 미국 판매 사양과 달리 차체자세제어장치(VSA)와 사이드 커튼 에어백이 빠져있다. 또 타이어공기압경보장치(TPMS)와 에어백 작동 여부를 판단하는 OPDS, 브레이크 어시스트 등 국내서 이미 '필수'로 인식되는 안전사양도 적용되지 않았다.
이들 안전장치는 같은 미국사양인 LX급에선 모두 탑재됐고, 심지어 한 단계 아래급인 'DX'(국내 미수입) 모델에도 기본 적용됐다.
또한 자동차헤드램프에 적용되는 주간점등장치(DRL)도 미국에서 전 모델에 적용됐지만 국내선 LX 위급인 EX에도 빠져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편의옵션 중 하나인 내비게이션도 국내 사양엔 없다. 미국에서 EX모델에 옵션으로 적용할 수 있게 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런 차이에도 시빅의 국내 가격은 미국보다 500만원 가까이 높다. 현재 미국에서 LX급은 1만9425달러(약 2204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에 대해 혼다코리아 측은 미국에선 법규로 정해진 안전옵션이 많아 최저 사양에도 필수적으로 옵션을 적용해야 하지만 국내는 환경이 달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 그렇다면 국내 경쟁모델과 비교해보면 어떨까.
시빅은 미국시장에서현대차(607,000원 ▲10,000 +1.68%)'아반떼', 토요타 '코롤라'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배기량에 따른 출력과 토크, 연비가 다소 차이가 있지만 업계선 엔진 성능이 거의 비슷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가격은 높다. 아반떼의 국내 판매가격은 1340만~1890만원, 코롤라의 경우 2590만~2990만원이다. 곧 시빅 최저 사양의 가격이 아반떼 최고급 모델보다 800만원, 코롤라 최저사양에 비해선 100만원 각각 높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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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롤라는 차체자세제어장치와 커튼 에어백, 브레이크 어시스트 등이 기본 적용돼 있고, 내비게이션도 고급 모델에서 선택할 수 있다. 아반떼 역시 사이트 커튼 에어백은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됐고, 차체자세제어장치와 브레이크 어시스트, 내비게이션은 등은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조항삼 혼다코리아 홍보실장은 "국내 모델은 일본에서 들어와 엔화 베이스로 가격을 책정해 미국산과 비교하는 게 곤란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