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LED 업체, 지난해 부진 딛고 '재도약'

국내 LED 업체, 지난해 부진 딛고 '재도약'

김도윤 기자
2012.03.29 14:07

삼성LED·LG이노텍·서울반도체·루멘스 올해 실적 기대

올해 LED(발광다이오드) 시장은 반등할까. 지난해 실적 부진을 겪었던 국내 LED 기업들이 올해는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LED,LG이노텍(1,458,000원 ▲324,000 +28.57%),서울반도체(12,890원 ▼770 -5.64%),루멘스(1,123원 ▼92 -7.57%)등 국내 LED 기업들은 TV 시장 성장 및 LED 침투율 증가, LED 조명 시장 확대 등을 실적 호전 요인으로 들고 있다.

국내 한 LED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던 지난해에 비해 올해 LED 시장은 TV와 조명 분야에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특히 국내 TV 기업의 시장 장악력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국내 LED 기업들도 공급량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ED가 점점 성능은 좋아지는 반면 가격은 떨어지면서 TV뿐 아니라 조명, 자동차 등 적용 분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삼성LED, LG이노텍, 서울반도체 등 LED 칩과 모듈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과 LED 패키징 전문기업 루멘스 등은 지난해 겪었던 실적이 뒷걸음질쳤다.

다음달삼성전자(317,000원 ▲17,500 +5.84%)가 흡수합병하는 삼성LED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 1조292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2% 역성장했다. 순이익은 647억원으로 68% 줄었다.

하지만 회계법인과 삼성그룹에서 추정한 삼성LED 올해 매출액은 약 2조3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0%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순이익은 약 3배 늘어난 1829억원으로 전망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LED 사업에서 매출액 9059억원을 기록하며 직전해 9053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 규모는 1467억원으로 직전해보다 100배 이상 늘었다. LG이노텍의 지난해 적자 전환은 온전히 LED 사업 때문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

올해 LG이노텍은 LED 사업에서 적자 규모를 대폭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LG이노텍이 올해 LED 사업에서 매출액 9505원, 영업손실 4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적자 규모가 약 97% 줄어드는 셈이다.

국내 시장에서 'LED 대장주'로 불리던 서울반도체는 이정훈 사장이 "20년 사업하면서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고 토로할 정도로 지난해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지난해 초 제시했던 실적 전망치를 두 번이나 하향조정 해야 했다. 서울반도체 지난해 매출액은 7394억원으로 직전해보다 약 12% 줄었고 영업이익은 직전해보다 약 76% 하락한 287억원을 기록했다.

서울반도체는 시장 상황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올해부터 실적 전망치를 분기별로 제시하기로 했다. 증권가에선 서울반도체가 올해는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 매출액은 약 5%, 영업이익은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ED 불황에서도 지난해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루멘스 역시 매출액은 직전해보다 38.1% 증가한 3395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80억원을 기록하며 직전해보다 34% 하락했다. 올해는 4000억원 초중반대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20% 정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 역시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디스플레이서치, 솔라앤에너지 등 시장조사기관은 올해 LCD(액정표시장치) TV 출하량은 약 10% 성장하며 2억2500만 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 LCD TV에서 LED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0%대에서 올해 60~70%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LED 조명 시장 역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조명 시장에서 LED 조명 비중은 지난해 4%에서 오는 2013년 12%, 2015년 25%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LED 조명 시장 규모는 지난해 56억 달러에서 올해 92억 달러, 2013년 142억 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삼성전자, LG전자가 전세계 TV 시장에서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국내 LED 기업들은 비교적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며 "특히 국내 삼성, LG, 서울반도체 등 LED 칩 업체들이 지난 2010년 이후 설비투자 규모를 줄이고 있어 각 LED 업체의 설비 가동률도 점차 상승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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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윤 기자

미래 먹거리 바이오 산업을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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