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실, 구조본 거쳐 해양플랜트 사업 지휘

박대영삼성중공업(27,900원 ▲1,000 +3.72%)신임 사장(사진)은 소통과 배려를 중시하는 '덕장(德將)'으로 통한다.
박 사장은 지난 1977년 연세대 기계공학과 졸업과 동시에 삼성중공업에 입사한 뒤 그룹 비서실과 전략기획실, 구조조정본부 등 '엘리트 코스'를 거쳤다. 1997년부터 삼성중공업 해양플랜트 사업부에서 영업과 생산 등을 이끌며 삼성중공업이 세계 최고 해양플랜트 기업으로 우뚝 서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2010년에는 거제 조선소장을 지내며 조선과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공법혁신을 주도하며 조선소를 해양설비와 특수선박 등 고부가제품 중심의 생산체제로 변모시켰다.
모든 직급을 아우르는 탁월한 소통 능력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올 2월 이용근 노사협 위원장이 20미터 높이의 크레인에 올라가 열흘간 고공농성을 벌일 당시 박 사장은 직접 크레인에 올라가 이 위원장과 면담 끝에 농성을 중단하게 한 건 유명하다. '크레인 담판' 이후 노사 대화가 재개됐다.
2010년에는 삼성 사내 인트라넷 마이싱글(mysingle)에 가족의 소중함과 아버지의 역할을 글을 올려 잔잔한 감동을 낳기도 했다.
그는 "바쁘다는 핑계로 한 달에 한 번, 많아야 두 번 집에 가는 빵점짜리 남편이자 아버지"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2008년 5월 어버이날 경험을 소개했다. 박 사장은 "손님들과 저녁을 하고 있는데 대학교 4학년이었던 작은 딸의 전화를 받았다. 어버이날이라고 안부전화를 했는데 고맙기도 하고 쑥스럽기도 해 '그래, 고맙다'고 끝내고 말았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아버지들은 이렇게 재미없고 자식들과 대화도 없고 자기 마음을 제대로 전하지도 못하고 그저 가슴에만 품고 사는 것 같다. 가족의 얘기를 들어주고 맞장구를 쳐 주기만 하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된다"며 가족 내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삼성 관계자는 "박대영 사장은 소통의 리더십을 통해 삼성중공업의 지속적인 체질개선과 사업구조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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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박대영 사장 약력
1953년 1월 11일 (59세, 서울생)
학력
1971. 02 서울고등학교 졸업
1978. 02 연세대학교 공학대 졸업
경력
1977. 11 삼성중공업 공채 입사
1977. 12 삼성중공업 화공설비 설계/견적 엔지니어
1987. 11 삼성그룹 비서실 기술팀 파견(과장)
1993 .11 삼성그룹 전략기획실 기획운영팀장(부장)
1995 .04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 파견(이사보)
1997. 02 삼성중공업 해양플랜트 생산운영실장(이사)
1997. 11 삼성중공업 해양영업팀장(상무)
2002. 01 삼성중공업 해양사업담당(상무)
2005. 01 삼성중공업 해양사업담당(전무)
2009. 01 삼성중공업 해양생산부문장(부사장)
2010. 12 삼성중공업 조선소장(부사장)
2012. 12 삼성중공업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