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투초대석]남성우 한화큐셀 사장은?

지난해 5월 재계에 깜짝 인사 소식이 전해졌다. 한화그룹이 남성우 전 삼성전자 IT솔루션 사업부장을 한화솔라원 사장 겸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는 소식이었다.
삼성 출신이 다수 기업의 대표로 발탁되는 일은 여럿 있었지만 적어도 한화에서 임원이 아닌 사장으로 영입한 전례가 없었다. 태양광 사업이란 한화의 차세대 주력 사업이며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실장이 몸담고 있다는 점에서 남 사장 영입이 갖는 의미는 매우 남달랐다.
한화가 태양광에 그룹의 내일을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화는 국내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잉곳에서부터 셀, 모듈까지 태양광 설비의 모든 것을 수직계열화 했다. 여기에 큐셀의 연구개발 능력까지 보태졌다.
그 자리가 갖는 무게감을 남 사장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목표를 단순하지만 강렬하게 잡았다. 한화큐셀을 '세계 1등'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는 "2017년 세계 톱3, 2020년 세계 1위에 반드시 올라서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남 사장은 삼성전자에서 오랜 시간 경영혁신과 PC 분야에서 몸담아왔다. 경영혁신팀장, DMC 부문 컴퓨터사업부장, IT솔루션 사업부장 등을 거쳤다.
중국 전문가이기도 하다. 2000년대 후반부터 PC와 프린터 사업을 맡아 중국을 안방 드나들듯이 오갔다. 타 부문장들이 미국으로 갈 때 그는 중국 도시들을 돌며 공을 들였다. 그 결과 삼성전자 PC와 프린터의 중국 내 인지도가 크게 높아지고 2012년에는 중국에 공장을 짓기도 했다.
기업 혁신 전문가로서 그룹에서 거는 기대도 크다. 독일 큐셀과 중국 솔라원의 유기적 통합이다. 남 사장도 올해 중점 과제로 삼았다. 두 회사 모두 자존심이 무척 강해 쉽지만은 않을 거라는 게 남 사장 고민이다.
한화 관계자는 "업무 환경이나 프로세스 등 구조개혁과 함께 조직원들의 일하는 방식, 태도 등을 개혁하는 혁신작업에서 남 사장이야말로 적임자"라고 말했다.
◇프로필
△1957년 서울생 △중앙고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삼성전자 경영혁신팀장 (2006~2008) △삼성전자 IT솔루션(PC/프린터)사업부장 (2010~2012) △(현)한화큐셀 사장 겸 이사회 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