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중고차업체들, 매입 사업 홍보에 공들이는 사연

대기업 중고차업체들, 매입 사업 홍보에 공들이는 사연

박상빈 기자
2016.05.23 15:38

현대글로비스, 2일 '오토벨' 라디오광고 시작..AJ '유해진 광고' 히트

현대글로비스 중고차 매입브랜드 '오토벨' 홈페이지 모습/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 중고차 매입브랜드 '오토벨' 홈페이지 모습/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233,000원 ▲3,500 +1.53%)와AJ렌터카등 대기업들이 운영하는 중고차 매입 브랜드가 고객층 확대를 노리기 위해 홍보 경쟁을 강화했다.

개인 간 거래가 중고차 매매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중고차 거래 가격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중고 차량들을 회사가 운영하는 경매장을 통해 유통시킴으로써 믿을 수 있는 시장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23일 중고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2일부터 주요 라디오 채널을 통해 중고차 매입 브랜드인 '오토벨'의 첫 라디오 광고를 시작했다.

"중고차 저렇게 팔면 손해"라는 말로 시작되는 이 광고는 경매 서비스인 '오토옥션'을 함께 운영하는 현대글로비스의 사업을 소개하며 보다 높은 가격으로 중고차를 판매할 수 있다고 홍보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운전 중 라디오를 많이 듣는 잠재 고객들에게 매입 서비스를 알리고자 라디오 광고를 선택했다"며 "연식, 주행거리, 옵션 등에 따라 천차만별인 중고차 가격을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책정하는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는 '내 차 팔기' 브랜드인 오토벨을 통해서 문의 고객을 직접 찾아가 중고차 현장 매입을 진행하거나 원하는 이들에게는 경매 서비스인 '오토옥션'에 차량을 출품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

누적 중고차 상담신청 건수가 2014년 11월 론칭 이래 1년6개월간 2만건을 돌파한 현대글로비스는 올해만 상담신청을 이날 기준 5827건 받으며 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월 AJ셀카가 시작한 TV광고에 배우 유해진이 출연하고 있다./사진제공=AJ셀카
지난 2월 AJ셀카가 시작한 TV광고에 배우 유해진이 출연하고 있다./사진제공=AJ셀카

AJ렌터카가 운영하는 중고차 매입 브랜드 AJ셀카는 지난 2월 배우 유해진을 앞세운 TV 광고를 케이블과 공중파에서 방영하며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유해진은 AJ셀카의 찾아가는 방문 견적과 합리적 가격 등 서비스 과정을 광고 영상에서 유쾌하게 소개했다. AJ셀카에 따르면 유해진 광고 이후 지난 3월부터 이달 19일까지 중고차 매입에 대한 전화문의는 지난해 동기보다 40% 증가한 상태.

웹사이트 방문자 역시 같은 기간 37% 증가해 기대 이상의 광고 효과를 누리고 있다. AJ셀카 관계자는 "유해진 TV광고 이후 매입 문의가 급증했다"며 "올해 중고차 매입 목표는 2만대로, 지난해(1만2500대)보다 6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대기업 중고차업체들이 이렇게 매입 브랜드 홍보에 열을 올리는 것은 규모에 비해 '중고차 가격' 신뢰도가 떨어지는 국내 중고차 시장의 실태에서 기인한다.

지난해 국내 중고차 시장 규모는 366만6000대가량으로 2014년대비 5.7%(19만8000건) 증가하며 꾸준히 성장중이다. 하지만 개인 간 거래가 3분의 1 이상(약 36%)을 차지하는 등 중고차 가격에 대한 신뢰도는 바닥을 긴다. 일부 중소 중고차 매매업체들의 허위 매물 문제도 해마다 반복되는 상황.

업계 관계자는 "일본과 미국은 투명한 가격에 거래된 중고차들이 경매장에 모여 다시 시장에 유통되는 비율이 각각 50%, 20%에 육박하지만 국내는 10%에 못 미친다"며 "중고차 유통의 첫 시작점인 매입 서비스에 공을 들임으로써 시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대기업들이 집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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