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측 "배드민턴팀 재창단" 요구…포스코 "완곡히 거절"

최순실 측 "배드민턴팀 재창단" 요구…포스코 "완곡히 거절"

오동희 기자
2016.11.01 09:44

조 전 대표 2~3월경 포스코 방문…세아제강 해산 배드민턴단 포스코가 다시 맡아달라

더블루케이 사무실 입구/사진제공=뉴스1
더블루케이 사무실 입구/사진제공=뉴스1

청와대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씨가 실소유주로 추정되는 스포츠 에이전시 더블루케이(더블루K)가 포스코에 배드민턴팀 창단을 요구했고, 포스코는 이를 거절한 것으로 확인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1일 "더블루케이 조성민 전 대표가 지난 2~3월경 모 사장을 찾아와 배드민턴팀 창단을 요청했고, 이 자리에서 면전에서 바로 거절하는 것이 부담스러워 완곡히 거절의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배드민턴단을 보유하고 있던 포스코특수강을 세아제강에 매각했고, 세아제강이 1년만에 배드민턴단을 해체하면서 원래 배드민턴단이 있던 우리 쪽에 재창단을 요구하는 민원이 많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세아제강이 해산한 배드민턴단을 상대적으로 재정 여력이 있는 포스코가 재창단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스포츠계의 요구들이 많이 있었고, 그 일환으로 찾아온 것으로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포스코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포스코특수강을 세아제강에 매각한 상황에서 배드민턴단을 재창단하는 것은 어려워 이를 거절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 측은 "배드민턴단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더블루케이가 왜 배드민턴단 재창단을 요구했으며, 모 사장이 조 대표를 왜 만났느냐"는 질문에는 "사장이 민원인들의 요구를 듣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만난 것으로 안다"며 "더블루케이가 왜 배드민턴단 재창단 요구에 나섰는지는 저희로선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JTBC는 지난 2월 24일 황 사장 비서실 측 관계자가 "포스코 사장실입니다. 내일 2/25(목) 10:30 내방, 포스코센터 2층에서 안내 받으시면 됩니다"라는 문자를 더블루케이 조 대표에게 보낸 것을 공개한 바 있다. 이 외에 다수의 문자를 공개하며 최순실씨 측이 포스코에까지 압력을 가한 정황이라고 JTBC 측은 설명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오동희 기자

'기자의 생명은 현장에 있다' 머니투데이 산업1부 선임기자(국장대우)입니다. 추천도서 John Rawls의 'A Theory of Justice'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