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뉴딜엑스포]강웅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열유체표준그룹 유량측정팀장

현재 수소 충전소에서 5만원을 내고 수소를 넣으면 충전소마다 충전량이 각각 다르다는 문제가 있다. 수소는 휘발유·경유와 달리 고압·저온의 조건에 놓여 있어 정확한 양을 측정하기 어렵다는 한계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표준과학연구원(국표원)은 충전소에서 정량의 수소가 충전될 수 있도록 유량계(기체나 액체가 흐르는 양을 측정하는 장치)를 검증하는 교정시스템을 개발했다.
강웅 국표원 열유체표준그룹 유량측정팀장은 2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0 그린뉴딜 엑스포'에 참석해 이 시스템에 대해 소개했다.
강 팀장은 "충전소에서 가스 상태인 수소를 수소전기차에 주입하게 되는데 이때 압력이 최대 700기압까지 올라가고, 온도도 영하 40도까지 내려 간다"며 "높은 압력과 온도의 변화로 수소가 얼마나 충전됐는지 양을 측정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국표원에서 개발한 시스템은 저장탱크에 고압·저온 조건으로 수소기체를 충전하고, 수소기체의 질량은 정밀 저울로 측정해 유량계의 정확도를 평가하는 방법이다.
강 팀장은 "맨 아래에 정밀저울을 두고 그 위에 수소탱크를 놓게 된다"며 "이를 유량계와 연결해 수소를 주입하면 충전된 양을 정밀저울로 측정해 정확도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수소충전소로 장비를 옮겨 수소전기차에 수소를 주입하는 방법으로 간편하게 측정이 가능하다. 국표원은 지난 5월 이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해 압력분야 전문회사 피디케이와 협약을 맺고 기술을 이전했다.
강 팀장은 "지금이라도 당장 충전소에 가서 실험을 하고 싶지만 '고압가스 안전관리법 시행령' 상 수소충전소에서는 수소전기차에만 충전이 가능하다"며 "국표원에서 개발한 성능 평가를 할 수 있는 장비에 수소를 주입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한국가스안전공사와 수소충전소 성능평가 장치 등 실험을 위한 법령과 제도를 만드는 과제도 수행 중"이라며 "앞으로 충전소 운영자와 소비자 간 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의혹을 해결하고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