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로 캐즘 극복"…기아 'EV5' 한국·유럽·캐나다 공략

"신차로 캐즘 극복"…기아 'EV5' 한국·유럽·캐나다 공략

유선일 기자
2025.09.03 10:40
더 기아 EV5/사진=기아
더 기아 EV5/사진=기아

기아가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더 기아 EV5'를 출시했다. 기존 중국에서 출시한 EV5와 디자인·상품성 등을 차별화해 한국·유럽·캐나다 시장을 공략한다는 목표다.

기아는 4일부터 EV5의 계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EV5는 기아가 EV6를 시작으로 EV9, EV3, EV4에 이어 다섯 번째로 선보이는 E-GMP(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 전용 전기차 모델이다.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은 "EV5는 정통 SUV 바디 타입 기반의 뛰어난 공간 활용성을 바탕으로 국내 EV 대중화 시대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대표 모델"이라며 "합리적인 패밀리 전기차 구매를 고민하는 고객에게 가장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V5의 차체 크기는 △전장 4610mm △전폭 1875mm △전고 1675mm △축간거리 2750mm로 기존 준중형 전기차 대비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갖췄다는 것이 기아의 설명이다.

기아는 1041mm의 2열 레그룸이 동급 최고 수준으로 넓고 편안한 후석 공간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1열은 편안한 휴식 자세를 돕는 릴렉션 컴포트 시트,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가 장착됐다. 센터콘솔은 1열과 2열 탑승객이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수납 공간을 마련해 편의성을 높였다. 2열은 풀플랫 시트를 적용해 러기지 부분과 연결해 사용하면 아웃도어 활동 시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EV5는 81.4kWh(킬로와트시) 용량의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탑재했다. 기아는 안정적 공급망 확보 등을 고려해 중국 CATL의 배터리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160kW급 전륜구동 모터,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갖췄다. 최고 출력은 160kW, 최대 토크는 295Nm(뉴턴미터), 전비는 5.0km/kWh로 1회 충전 시 460km 주행이 가능하다. 기아는 "350kW급 충전기로 배터리 충전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데 약 30분이 소요된다"며 "장거리 이동 시에도 편리한 충전 환경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더 기아 EV5/사진=기아
더 기아 EV5/사진=기아

EV5에 현대차그룹 차량 중 최초로 '가속 제한 보조' 기능을 탑재했다. 시속 80km 미만 속도로 주행 중일 때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깊고 오랫동안 밟아 가속하는 경우 1차로 클러스터 팝업 메시지로 경고하고, 2차로 음성 메시지 경고를 한 후 가속을 제한한다.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 기능도 갖췄다. 정차 상황에서 출발 시 전·후방에 장애물이 가까이 있을 때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브레이크 페달로 오인해 급조작하면 클러스터 팝업 메시지, 경고음으로 페달 오조작 상황을 알리고 가속 제한과 제동 제어를 하는 기능이다.

기아는 이번 출시한 EV5가 기존 중국에서 생산해 중국·동남아·호주 등에 판매 중인 모델과 차별화된다고 밝혔다. 기아 관계자는 "이번 출시한 EV5는 기아 오토랜드 광주에서 생산하며 한국·유럽·북미 등 선진 지역을 대응하기 위해 상품성·품질부터 중국과 다른 기준을 설정하고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KNCAP 1등급, 유럽 5스타 등 지역별 최고 충돌 상품성 등급 달성을 위해 도어와 차체 강성을 보강했다"며 "9 에어백 적용, 후드 재질 최적화 등 중국 사양 대비 신규로 개발·업데이트 한 부분이 많다"고 했다. EV5의 미국 출시 여부에 대해선 보조금 정책 등을 고려해 아직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V5의 판매 가격은 롱레인지 모델 기준 △에어 4855만원 △어스 5230만원 △GT 라인 5340만원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전기차 보조금을 고려하면 에어를 기준으로 4000만원 초반 가격부터 EV5를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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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일 기자

산업1부에서 자동차, 항공, 물류 등 담당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일본어, 대학원에서 국가정책학을 공부했습니다. 2022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표창을 받았습니다. 제보는 [email protected]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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