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뚫자" HD건설기계, 두바이에 전담본부

"중동 뚫자" HD건설기계, 두바이에 전담본부

김도균 기자
2026.01.29 04:05

영업역량 결집해 시너지 극대화
아프리카 시장 진출 거점으로도

HD건설기계 글로벌 영업망/그래픽=최헌정
HD건설기계 글로벌 영업망/그래픽=최헌정

중동과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HD건설기계가 중동시장의 전략거점으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지역본부를 설립한다. 핵심은 '현대'(HYUNDAI)와 '디벨론'(DEVELON)으로 이원화된 영업조직을 하나의 권역으로 편성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있다. 이를 통해 중동시장 점유율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D건설기계는 두바이지역본부 설립을 추진 중이다. 해당 본부는 중동·아프리카권역 조직 아래 위치하는 형태로 중동시장 영업을 전담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현재 HD건설기계는 북미와 유럽, 인도,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등 8개 권역별 조직체계를 운영하는데 이 가운데 별도의 지역본부를 두는 것은 두바이가 처음이다. HD건설기계는 이미 하나로 묶여 있던 신흥시장 권역을 중남미와 중동·아프리카로 분리한 데 이어 영업조직 개편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두바이지역본부 설립의 핵심은 '시너지'에 있다. 통합 이전 HD현대건설기계가 운영하던 브랜드 '현대'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디벨론'으로 나뉜 중동지역 영업력을 모으는 것이다. 두바이에 둔 각각의 영업지사를 결합해 중동시장 공략의 거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HD건설기계가 중동에서 통합전략을 택한 배경에는 시장특성이 있다. 선진시장에서는 이원화된 영업조직을 유지해 브랜드별 충성고객을 관리하는 게 유리하지만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펴야 하는 신흥시장에서는 통합 시너지가 더 크기 때문이다.

중동의 대표적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HD건설기계는 현대와 디벨론 브랜드를 합산해 최근 3년간 평균 시장점유율 21%로 1위를 유지하지만 중동에서 완전한 '톱티어'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영업·마케팅·서비스 역량을 결집할 필요가 있다는 게 HD건설기계의 판단이다.

중동지역의 건설기계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27년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2030년 엑스포 △2034년 월드컵 등을 잇따라 유치하며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진행 중이다. 아랍에미리트도 석유 중심의 경제구조에서 벗어나 가스와 물류, 항공 등 비석유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상황이다.

두바이지역본부는 아프리카 시장을 염두에 둔 포석이기도 하다. 중동과 지리적으로 인접한 아프리카는 최근 HD건설기계의 핵심 성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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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산업1부 김도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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