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은 것은 자연으로부터 온다"...창립때부터 이어져온 녹색성장의 정신

아모레퍼시픽은 녹색 전통을 자랑한다. 아모레퍼시픽의 창업주 고(故) 서성환 회장의 모친인 윤독정 여사는 동백 열매로 여인들이 사용하는 머릿기름을 만들었다.
당시 동백나무는 남부 해안 지방에서만 자생해 원료를 구하기가 어려웠지만 자연 원료로 최고의 상품을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동백 열매 머릿기름만을 고집했다. 그것이 아모레퍼시픽 창업의 모태가 됐다.
1950년대 서성환 회장이 국내 최초의 순식물성 포마드인 'ABC 포마드'를 개발했을 때도 그 전통이 이어졌다. 당시 만들기 쉬운 광물성 포마드가 시장의 주류를 이루고 있었지만 인체 친화적이고 세정도 간편한 피마자유를 활용해 식물성 포마드를 개발했다.
아모레퍼시픽은 72년 인삼 유효성분 추출 특허를 획득했고 73년엔 약용으로만 사용되던 인삼을 화장품에 최초로 사용해 국내 첫 한방화장품 '진생삼미'를 출시했다.
87년 아모레 설화에 이어 아모레퍼시픽 한방화장품의 역사는 97년 한방화장품 설화수 출시로 이어졌다.
아모레퍼시픽의 최고가 브랜드 'AMOREPACIFIC'(이하 AP)의 주원료는 다름 아닌 녹차. AP는 1970년대 초반부터 30여 년간 100만여 평의 황무지를 개간해 조성한 녹차 밭을 통해 얻어진 녹차를 비롯해 자연 성분만을 활용해 만든 브랜드다. 녹차 등 아시아의 가치를 담은 이 제품은 미국 상류층을 사로잡았다.
지난해에는 강원대 농업생명과학대학과 손잡고 '약초원'을 설립키로 했다. 1000여 평 규모로 조성될 약초원은 200여 종의 국내산 한방약재를 유기농으로 재배한다. 재배, 수확, 포장 등 전 단계에 걸쳐 위해 요소를 관리하는 'GAP'(Good Agricultural Practices) 체계를 도입했다. 최고의 한방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충북제천시 전통의약산업센터와도 우수한약재 재배 및 품질인증 공급계약 조인식을 가졌다.
‘이니스프리 에코레시피 라인’, ‘프리메라 리커버리 에센스’, ‘해피바스 유기농 카모마일 베이비 샴푸&바스' 등 화장품 원료의 재배 방법에서부터 생산 과정과 생산 후의 전 과정이 모두 친환경·유기농 관리 기준에 적합하게 개발된 유기능 인증 제품도 선보였다.
아모레퍼시픽은 16년전인 1993년 환경에 대한 무한책임주의를 선언한 바 있다. 이후 제품 개발을 위한 최초 발상과 연구의 단계에서부터 생산, 유통, 소비 및 폐기 단계에 이르기까지 각 과정에서 환경을 생각한다. 환경 영향의 가능성을 찾아내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재료의 선택, 생산과 유통의 방식을 연구해 생태, 경제적 효율성을 제고하는 활동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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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최근 녹색성장의 화두로 떠오른 저탄소 제품소비 촉진을 위해 온실가스 배출 이력 정보를 표시하는 '탄소성적표지제도(온실가스 라벨링 제도)'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환경부로부터 ‘미쟝센 펄샤이닝 모이스처 샴푸’에 대해 국내 화장품 및 생활용품 분야 최초로 탄소성적표지 제품 인증을 받았다. 올해 6월에는 에센셜 데미지케어 샴푸, 블랙펄 안티에이징 샴푸, 펄 샤이닝 모이스처 샴푸, 펄 샤이닝 컬&볼륨 샴푸, 펄 샤이닝 영양&윤기 샴푸 등 총 5개 제품이 인증 받았다. 해피바스 바디클렌저의 경우 이미 제조 공정의 전 과정을 혁신해 제조 시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저온생산 공정을 적용, 기존 제품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또 불필요한 포장을 없애 자원을 아끼고 자연을 보호하자는 그린 마일리지 캠페인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포장재 절감과 더불어 포장 사용을 줄여 얻게 되는 절감 비용을 고객에게 환원하기 위해 올해 8월부터는 미쟝센 샴푸 리필 제품을 구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뷰티포인트(아모레퍼시픽 멤버십 포인트)와 탄소캐쉬백(OK캐쉬백으로 사용 가능)을 동시에 적립해줘 고객들의 '녹색실천'도 돕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앞으로 제주도의 귤껍질로 만든 종이와 자연친화적인 방법으로 생산된 FSC(Forest Stewardship Council, 국제 산림관리협의회) 인증 종이를 사용하는 등 친환경적인 포장 디자인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생분해와 재활용이 가능하거나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은 친환경적인 기획 패키지도 활용해 나갈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매출액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매년 5%씩 줄일 계획이다. 2015년엔 현 수준의 30%까지 감축하는 게 목표다. 100만 여 평의 황무지를 개간해 만든 약 52만 평의 녹차 밭에서 흡수, 고정하는 이산화탄소량은 녹차나무가 성목이 될 때까지 2만3800톤에 이른다.
오는 2010년엔 설계단계부터 최첨단 친환경 공법이 동원된 오산 신공장이 준공된다. 오산 신공장은 에너지 절약 설계와 태양광, 우수(雨水) 등 대체에너지 활용시설 및 자연생태공원 등을 갖춘 친환경 공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