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초겨울 추위' 백화점 "한숨돌렸다"(종합)

'뒤늦은 초겨울 추위' 백화점 "한숨돌렸다"(종합)

정영일 기자
2011.11.21 16:39

매출 최대 14% 급증…업계 "송년세일로 매출 회복세 이어간다"

"지난 주말동안 갑작스레 기온이 떨어지면서 방한의류인 패딩점퍼를 구입하기 위해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롯데백화점의 한 아웃도어 전문매장 숍 매니저는 지난 주말 매출 증가율이 급격히 높아진 원인을 날씨에서 찾았다. 서울지역 최저기온이 올 가을 들어 처음으로 영하로 떨어진 지난 주말, 롯데백화점의 아웃도어 매출은 전년대비 45.7% 증가했다.

뒤늦게 찾아온 초겨울 추위에 백화점들이 늘어난 매출에 활짝 웃었다. 11월 중순까지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며 매출 부진에 울상을 짓던 모습과 대조된다. 업계에서는 매서운 날씨와 송년세일 등이 겹치며 매출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추위야 반갑다" 주말 매출 급증=롯데백화점은 전점기준 매출이 지난 주말 3일간(18~20일) 전년 대비 4.7% 신장했다고 밝혔다. 특히 주말 3일중 가장 추웠던 20일의 매출은 전년대비 7% 가까이 증가했다.

신세계(375,500원 ▲30,000 +8.68%)백화점도 지난 주말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1.4% 늘어났고현대백화점(91,200원 ▲5,400 +6.29%)은 기존점은 8%, 전점 기준으로는 전년대비 14% 각각 신장했다. 지난 주말 직전까지 백화점들의 11월 매출은 지난해 대비 2~3%늘어나는데 그친 바 있다.

매출 회복을 주도한 것은 역시 의류다. 롯데백화점은 영트랜디 부문이 26.4% 증가했고 아웃도어 45.7% 등의 부문이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모피가 각각 37%와 21% 증가했고 아웃도어 역시 30~40%대의 신장세를 보였다.

강우진 롯데백화점 남성MD팀 선임상품기획자(CMD)는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로 코트나 패딩 같은 방한의류를 구입하려는 고객이 늘었다"며 "수능이 끝난 청소년이나 아동을 위해 따뜻한 겨울옷을 준비하려는 부모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송년세일'로 회복세 이어간다=11월 백화점들이 매출 증가율이 물가상승률도 따라가지 못하는 부진을 보인 것은 온난한 날씨 때문이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백화점 한 관계자는 "백화점은 의류의 매출이 60~7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큰 상황"이라며 "특히 겨울의류의 경우 제품별 단가가 높아 날씨에 따라 매출 신장률에 큰 편차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백화점 업계는 다음달 11일까지 최장 기간의 송년세일을 이어가며 10월과 11월 초의 매출 부진을 만회해 간다는 계획이다. 백화점들은 당초 내달 4일까지 송년세일을 진행한다는 계획이었지만 1주일을 연장키로 했다.

롯데백화점이 이 기간 자동차 값의 절반을 지원하는 경품행사를 진행하고 전체 의류 브랜드의 75%가 참여하는 사상 최대의 송년세일을 계획 중이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겨울의류를 중심으로 송년 세일을 준비 중이다.

백화점 한 관계자는 "내수 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날씨에 민감한 모피와 아웃도어, 스포츠 쪽의 다운재킷 제품들이 많이 팔리면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추위가 계속된다는 관측이 나온 만큼 송년세일 등을 통해 부진을 만회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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