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부터 노브랜드 90여곳서 두달 판매…상반기내 이마트24 2800여 점포로 유통 확대

신세계푸드(56,400원 ▲3,600 +6.82%)가 양산빵(공장에서 완제품으로 나오는 빵) 시장에 도전한다. 이에 따라 기존SPC삼립(47,750원 ▲300 +0.63%)과롯데제과(127,600원 ▲8,100 +6.78%)(기린) 2강 구도였던 양산빵 시장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밀크앤허니' 브랜드의 양산빵 제품을 지난 2월 첫 출시했다. 모닝롤, 소보루 등 일반빵과 아메리칸 머핀, 아메리칸 쿠키 등 9종으로, 대용량의 제품이 주를 이룬다.
신세계푸드는 양산빵을 먼저 그룹 계열사인 이마트 노브랜드 매장 90여곳에서 두달간 판매했는데, 월 판매량이 7만~8만개로 목표치를 20% 이상 초과 달성했다. 이에 신세계푸드는 편의점인 이마트24에 올 상반기 내 양산빵을 납품할 계획이며, 소포장 프리미엄 제품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세계푸드가 양산빵 사업을 본격화한 것은 시장 성장 가능성이 엿보여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양산빵 시장은 2014년 3781억원에서 2016년 4060억원으로 3년간 7.4% 증가했다. 규모가 크진 않지만 성장세다. 특히 최근 1,2인 가구 확대로 편의점 채널이 늘어나고, '가성비'를 갖춘 편의점 디저트를 찾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양산빵 판매가 활발하게 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분기 양산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성장한 1022억원을 기록했고 편의점 매출 비중은 41%에 달했다. 이에 SPC삼립은 편의점 전용 베이커리 디저트나 한정판을 내놓는등 제품 프리미엄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룹 후광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것도 양산빵 시장에 도전하는 배경이다. 신세계그룹은 양산빵 주요 유통채널인 할인점(이마트)과 편의점(이마트24)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지난 2월말 기준 점포 수가 2846개로, 업계 4위다. 연내 1000호점을 추가 출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시장 구도가 변화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현재 양산빵 시장은 SPC삼립이 점유율 70%로 독보적 1위이고, 롯데제과가 약 20%로 2위, 기타 브랜드가 10%를 차지한다. 신세계푸드가 유통계열사 후광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한다면 점유율 지각 변동이 나타날 수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지난 2월부터 판매해 온 양산빵이 가성비 트렌드와 맞아 떨어지면서 계획한 수량보다 20% 많이 판매되고 있다"며 "이마트 베이커리인 'E-BAKERY'와 양산빵을 양대축으로 삼아 지난해 2000억 규모였던 베이커리 매출을 올해 10% 이상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