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고 아래서 '엎치락뒤치락'…만두 전쟁 "2등을 잡아라"

비비고 아래서 '엎치락뒤치락'…만두 전쟁 "2등을 잡아라"

유예림 기자
2025.02.14 05:40
2024년 국내 만두 제조사 점유율 순위/그래픽=임종철
2024년 국내 만두 제조사 점유율 순위/그래픽=임종철

국내 냉동만두 시장에서 굳건한 1위를 지키고 있는 CJ제일제당(229,000원 ▲9,000 +4.09%)의 '비비고' 아래 2등을 차지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 주요 업체 4곳이 근소한 점유율 차이로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14일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만두 제조사 점유율에서 소매점 기준 CJ제일제당이 43.8%로 1위를 차지했다. 해태(11.4%), 풀무원(12,020원 ▲220 +1.86%)(10.9%), 동원F&B(44,700원 ▲700 +1.59%)(8.3%), 오뚜기(361,000원 ▲5,500 +1.55%)(7.5%)가 뒤를 이었다. 이들 브랜드의 점유율은 합하면 81%로 국내 소매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브랜드 점유율로 따져봐도 순위는 같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가 43%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이후 해태 고향만두(10.3%), 풀무원(8.1%), 동원F&B 개성만두(4.5%), 오뚜기 X.O.(4.5%) 순이다.

국내 시장은 만두 5대업체 중 1위 CJ제일제당 아래 점유율 다툼이 치열하다. 3위 풀무원의 지난해 매출은 488억원으로 2위 해태와 20억원 차이 난다. 4위 동원F&B와 5위 오뚜기의 매출 차이는 35억원가량이다.

만두 시장에서 CJ제일제당은 2013년 12월 출시한 '비비고 왕교자'를 앞세워 이듬해 2014년부터 점유율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2021년 식물성 만두, 2023년 비비고 통새우 만두 등 제품군을 넓혔다. 비비고 통새우만두의 경우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700만개를 넘어섰다.

오뚜기의 매출 증가도 눈에 띈다. 지난해 매출은 336억원으로 전년 대비 20.8% 늘었다. 배우 김태희를 모델로 내세워 TV 광고를 3년째 꾸준히 하고 있고, 제품군 22종으로 확대, 명절 행사 등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오뚜기는 X.O. 만두를 필두로 소비자의 세분된 요구를 고려해 끊임없이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며"앞으로도 연구개발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풀무원은 얇으면서도 쉽게 찢어지지 않는 만두피를 내세운 '얄피만두'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냉동식품 최초로 지난해 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장영실상'을 받기도 했다. 동원F&B는 개성왕만두, 감자만두, 딤섬 등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시장조사기관 마켓링크에 따르면 소매점 기준 냉동만두 딤섬 점유율 1위에 오르기도 했다. 2020년 12월 딤섬을 선보인 뒤 지난해까지 누적 판매량은 1000만봉이다.

CJ제일제당의 점유율이 50%에 육박하며 2위와 차이가 크지만 업계에서 냉동만두는 포기할 수 없는 품목이란 설명이다. 실제 만두 시장 규모는 증가 폭이 크지 않지만 매년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소매점 기준 시장 규모는 4462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늘었다. 여기에 가정간편식 등 냉동식품 선호도가 높아진 점도 고무적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식품사들의 취급 품목은 적게는 몇 백개에서 1000여개에 이르는 등 개수가 많지만 만두는 냉동식품 중에서도 스테디셀러로 꾸준히 수요가 있고 비중이 높은 품목"이라며 "남녀노소 가리지 않는 제품이라 라인업을 늘려가며 파이를 조금씩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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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예림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2부 유예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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