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웃도어 전문 생산 기업인 유니코글로벌 아이앤씨(이하 유니코)가 지난해 10월 종합 의류 생산 체계를 갖춘 '노브랜드'에 인수된 뒤 재무 구조 개선 등을 거쳐 빠르게 매출을 회복 중이다. 유니코는 베트남 하노이에 2개의 생산 공장을 가동중이다. K2, 아이더, 엄브로 등 등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 뿐만 아니라 LL 빈, 바버(Barbour), 카트만두(Kathmandu) 등 해외 유수 브랜드도 고객사로 뒀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코는 2023년 기준 941억원의 매출과 2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노브랜드에 인수된 지난해에는 부실 재고 자산 등을 정리하면서 18억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노브랜드는 유니코를 인수한 뒤 회사의 기초 체력을 키우는데 집중했다. 우선 고금리가 적용된 부채를 저리의 대여금으로 리파이낸싱(재구조화)함으로써 이자 비용을 절감했고 노후화된 시설이나 기계 등을 교체하면서 생산성을 높였다. 그결과 올해는 회사가 강점을 지닌 아웃도어 및 다운(down,털) 의류 등을 중심으로 수주가 늘었다.
특히 '왁스 재킷'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영국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바버'의 주문이 늘어나면서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 왁스 재킷은 왁스가 덧칠해진 원단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일반 제품 대비 생산 공정이 까다롭다는 평가를 받는다. 왁스가 칠해진 원단은 일반 원단 대비 두껍고 단단하기 때문에 기계가 아닌 수작업으로 진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생산 라인을 갖추기 어려운 편인데 유니코는 아시아권에서는 유일하게 바버의 왁스 재킷을 생산중이다. 유니코는 올해 주문이 늘어나는 것을 대비해 바버의 생산 라인을 확대했다.
유니코는 이 덕을 톡톡히 볼 전망이다. 올해 대부분의 의류 제조회사들의 매출 정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유니코는 노브랜드 인수 이전(2023년) 이상의 실적이 예상된다. 모회사인 노브랜드가 연구개발(R&D) 및 생산 역량을 활용해 니트류의 티셔츠를 포함해 다양한 의류 제품의 수주를 늘리고 있어서다. 유니코가 주로 겨울용 패딩 등을 생산하면서 3~4분기 매출이 집중된만큼 , 1~2분기 매출을 높이는 데도 신경쓴 결과다.
최근 미국발 관세 영향으로 미국에 고객사를 둔 의류 제조회사들의 움직임이 바빠진 가운데 유니코는 전체 매출에서 미국 바이어 물량은 15% 수준에 불과하다. 내수와 유럽의 비중이 더 높아 미국 관세 여파에도 상대적으로 부담을 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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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브랜드 관계자는 "니트류 매출이 늘어날 경우 내년에는 올해 목표보다 30%이상 증가한 1300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며 "유니코의 100% 지분을 가진 모회사 노브랜드의 연결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