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관리가 더 중요"…K뷰티 다음 동력은 '더마코스메틱'

"피부 관리가 더 중요"…K뷰티 다음 동력은 '더마코스메틱'

유예림 기자
2026.02.19 16:31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4일 서울 시내 한 다이소 매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화장품을 살펴보고 있다.   LG생활건강이 다이소 전용으로 선보인 '바이 오디-티디(Bye od-td)'가 출시 9개월 만에 100만개 이상 판매되고, 토니모리가 다이소에 출시한 '본셉'은 론칭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300만개를 돌파하는 등 최근 K-뷰티의 인기에 힘입어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코스로 자리매김한 다이소 전용 화장품 판매량이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2025.06.04. /사진=황준선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4일 서울 시내 한 다이소 매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화장품을 살펴보고 있다. LG생활건강이 다이소 전용으로 선보인 '바이 오디-티디(Bye od-td)'가 출시 9개월 만에 100만개 이상 판매되고, 토니모리가 다이소에 출시한 '본셉'은 론칭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300만개를 돌파하는 등 최근 K-뷰티의 인기에 힘입어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코스로 자리매김한 다이소 전용 화장품 판매량이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2025.06.04. /사진=황준선

지난해 화장품 수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뷰티업계가 차세대 동력으로 피부 건강과 회복에 초점을 맞춘 '더마코스메틱'을 적극 육성한다. '꾸미는 미용'에서 나아가 피부 자체에 집중하는 흐름이다.

19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수출은 114억달러(한화 약 16조6000억원)로 전년 대비 11.8% 증가했다. 화장품 수출은 메이크업과 기초 화장품을 주력으로 세안용품, 두발용품 등이 고루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뷰티업계는 더마코스메틱에 공들인다. 더마코스메틱은 피부과학을 뜻하는 더마톨로지(Dermatology)와 화장품(Cosmetic)을 더한 단어로, 피부 건강과 회복을 목적으로 고기능성 제품을 만든다. 제약·바이오 기술, 인체적용시험, 임상 자료 등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화장품의 안전성과 의약품 수준의 효능을 동시에 추구한다. 화장품 제조사가 제약사나 피부과와도 협업해 제품을 개발하기도 한다.

더마코스메틱은 피부 문제 해결이나 기능성을 내세워 국내외 뷰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실제 소비자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에 따르면 K뷰티 제품 경험자는 향후 사용 의향이 높은 제품으로 스킨케어 중에서도 수분패드·토너패드(28.7%), 스팟케어(28.2%), 에센스·세럼(23.5%)을 꼽았다.

오픈서베이는 이에 대해 "주로 쓰는 기초 제품을 넘어 특정 고민 해결이나 메이크업 효과를 높여주는 기능성·세분된 제품으로 소비자 관심이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K뷰티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선 패드류, 고기능성 앰플, 트러블 관리 등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는 제품 개발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업계는 K더마의 대표주자가 되기 위한 경쟁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161,400원 ▲400 +0.25%)의 '에스트라'는 국내 1위 더마 브랜드로, 대표 제품 '아토베리어365 크림'은 지난달 누적 판매량 1000만개를 기록했다. 에스트라는 지난해 미국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에 입점해 미국을 중심으로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생활건강(278,500원 ▲2,000 +0.72%)은 더마 브랜드 'CNP'를 내세워 북미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운다. CNP는 최근 미국 화장품 유통업체 얼타 뷰티 온오프라인 채널에 동시 입점했다. 특히 고효능 '더마앤서' 제품군을 강화한다. 더마앤서는 피부 관리 성분을 앰플에 처방한 고기능성 제품이다. 연어 DNA에서 추출한 PDRN 성분을 함유한 '액티브 부스트 앰플'을 주력으로 한다.

LF(23,350원 ▲550 +2.41%)의 비건 브랜드 '아떼'는 기초부터 색조까지 모든 제품이 100% 비건 인증을 받으며 '효과 우선주의 비건 뷰티'라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고기능성 립밤 '어센틱 립 글로이 밤'이 대표적이다.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20만개를 돌파했다. 입술을 색을 입히는 대상이 아닌 스킨케어의 영역으로 확장한 제품으로 내세운다. 80% 이상이 식물성 보습 성분으로 구성돼 보습력과 볼륨 개선, 주름 관리 기능을 동시에 갖췄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화장품은 잘 꾸미는 것에서 피부에 좋은 효과를 내는 성분과 관리로 확대되는 양상"이라며 "피부 손상 개선과 장벽 강화에 집중해 실질적인 변화를 끌어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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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예림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2부 유예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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