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열풍에 유통가도 뛴다…러너 맞춤 공간 속속 등장

러닝 열풍에 유통가도 뛴다…러너 맞춤 공간 속속 등장

하수민 기자
2026.03.11 14:59
러닝하는 사람들 AI(인공지능) 생성이미지. /사진=챗GPT.
러닝하는 사람들 AI(인공지능) 생성이미지. /사진=챗GPT.

러닝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유통업계가 '러너'를 겨냥한 특화 공간 경쟁에 나서고 있다. 단순히 러닝화와 스포츠웨어를 판매하는 수준을 넘어 러닝 커뮤니티와 체험 프로그램을 결합한 매장을 통해 고객을 끌어들이는 전략이다. 러닝이 하나의 생활 스포츠로 자리 잡으면서 관련 소비를 흡수하려는 유통업계의 움직임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이같은 변화는 러닝을 중심으로 한 오프라인 경험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타나고 있다. 더현대 서울은 여의도 매장에 '러닝클럽'을 운영하며 러닝 특화 공간을 오는 17일 마련한다. 매장에는 러닝화와 스포츠웨어 브랜드가 입점해 제품을 선보이고, 러너들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공간이 아니라 러너들이 모이고 교류하는 커뮤니티 거점으로 매장을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백화점 업계도 러닝 수요가 높은 상권을 중심으로 관련 브랜드 확대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러닝 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스포츠 브랜드 구성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롯데월드몰을 러닝 관련 브랜드와 콘텐츠가 모이는 '러닝 허브'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롯데월드몰에는 러닝화와 스포츠웨어 브랜드 매장을 확대하고 러닝 관련 이벤트와 체험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다. 러닝 코스와 접근성이 좋은 상권 특성을 활용해 러너들이 자연스럽게 모이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단순 쇼핑몰을 넘어 러닝 문화가 형성되는 공간으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CU 러닝스테이션 시그니처 1호점. /사진제공=BGF리테일.
CU 러닝스테이션 시그니처 1호점. /사진제공=BGF리테일.

편의점 업계도 러닝 트렌드에 맞춘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CU는 러너들을 위한 '러닝 스테이션'을 운영하며 관련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러닝 스테이션은 러너들이 운동 전후로 간단히 들러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을 제공하는 형태다. 이 서비스는 여의도에서 처음 도입된 이후 러너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이용자가 늘었다. 이에 CU는 마곡과 잠실 등 러닝 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운영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러닝 코스 주변 편의점을 거점 공간으로 활용해 새로운 고객 수요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유통업체들이 러닝 특화 공간을 확대하는 배경에는 빠르게 늘어나는 러닝 인구가 있다. 건강 관리와 자기관리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러닝을 일상 운동으로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별도의 장비나 비용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도 러닝 인구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유통업계는 러닝을 단순 상품 판매가 아닌 '경험 소비'로 연결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러닝이 커뮤니티 활동 성격이 강한 만큼 매장을 거점으로 러닝 모임과 이벤트를 운영해 고객 유입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러닝 프로그램을 매장과 연계하면 고객 방문이 늘고 브랜드 경험을 확대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오프라인 매장이 커뮤니티 기반 공간으로 변화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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