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서 입국한 여행객이 불법 반입한 순대와 소시지에서 구제역(FMD)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 방역당국은 해당 축산물을 즉시 전량 폐기하고 소독 조치를 완료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최근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발 입국자의 휴대축산물 2건에서 구제역 바이러스 유전자가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검출된 축산물은 순대와 소시지로, 모두 검역 과정에서 반입 불합격 처리됐다.
해당 축산물은 중국인 여행객이 간식용으로 소량 반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항 내 검역탐지견과 전용 엑스레이(X-ray) 검색 과정에서 반입 사실이 적발됐다.
정밀검사 결과 구제역 바이러스 혈청형 O형 유전자가 검출됐지만 살아있는 바이러스는 확인되지 않았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7개 혈청형(O형·A형·Asia1형·C형·SAT1~3형)으로 나뉘며 이 가운데 O형은 세계적으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유형이다.
검역본부는 최근 중국에서 구제역 혈청형 SAT1형 발생이 확인되자 지난달 3일부터 중국발 노선에 대한 국경검역 강화 조치를 시행했다. SAT1형은 그동안 주로 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생했으나 최근 중동으로 확산됐고 동아시아에서는 올해 3월 중국에서 처음 보고됐다.
검역본부는 이에 대응해 중국 노선 대상 엑스레이 검색과 검역탐지견 투입 횟수를 확대했다. 외교부 협조를 통해 중국 여행객 대상 검역 안내 문자도 발송하고 있다.
최정록 검역본부장은 "불합격 휴대축산물에서 구제역 유전자가 검출되고 주변국에서 SAT1형까지 보고되는 등 가축전염병 유입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국경검역을 철저히 해 구제역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