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억 '실탄' 앞세운 G마켓… '점유율 경쟁' 본게임

7000억 '실탄' 앞세운 G마켓… '점유율 경쟁' 본게임

유엄식 기자
2026.07.03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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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도 '무료반품' ▶▶ 정용진의 '승부수'

신세계·알리바바 합작법인 '막강한 자금력' 업고
유료 '꼭 멤버십' 가입자에 적용 '록인 전략' 시동
쿠팡·네이버에 '견제구'… 서비스품질 관리 관건

G마켓 무료반품/그래픽=임종철
G마켓 무료반품/그래픽=임종철

G마켓이 쿠팡처럼 '무료반품' 서비스를 도입한 배경엔 중국 알리바바인터내셔널(이하 알리바바)과 손잡고 확보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쿠팡과 네이버 양강구도로 재편된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의 판도를 바꿔보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지난해말 신세계-알리바바 합작법인(JV) 이사회 의장을 직접 맡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사진)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전략을 승인한 것이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번 G마켓의 유료회원 무료반품 서비스 시행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오픈마켓 1위 탈환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당시 G마켓은 △셀러지원 5000억원 △소비자 프로모션 1000억원 △AI(인공지능)기술 투자 1000억원 등 올해에만 총 7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앞으로 5년간 GMV(총상품거래액)를 현재의 2배로 확대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지난해 G마켓의 GMV는 15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2021년 신세계그룹이 G마켓을 인수할 당시 회사의 연간 GMV는 20조원에 육박했다. 하지만 쿠팡과 네이버 쏠림현상,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의 공세로 시장점유율이 떨어지면서 플랫폼 거래액이 대폭 감소했는데 이를 원상복구하는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단 의미다.

G마켓이 꺼낸 월 3회 무료반품은 회사의 운영 기조가 '수익성 관리'에서 '점유율 확장'으로 전면전환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그동안 배송과 반품비용을 판매자(셀러)나 소비자에게 전가해 손실을 최소화한 오픈마켓 수익성 관리전략의 틀을 깨는 것이어서다.

G마켓 멤버십 변화/그래픽=윤선정
G마켓 멤버십 변화/그래픽=윤선정

이커머스업계에 무료반품이란 파격적 혜택을 처음 선보인 건 쿠팡이다. 직매입 중심 사업구조인 쿠팡은 수조 원의 투자로 전국 로켓배송 물류망을 갖췄고 동시에 비용지출을 감내하고 유료회원에게 무제한 무료반품 서비스를 제공, 시장점유율을 높여 한 번 가입하면 잘 탈퇴하지 않는 '고객 록인(Lock-in)' 전략에 초점을 맞췄다.

G마켓의 무료반품 서비스는 지난 4월23일 9년 만에 선보인 유료회원제 '꼭 멤버십' 가입자에게 적용한다. 월회비 2900원에 구매액의 최대 5%를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스마일캐시로 적립해주고 월이용료보다 구매액이 적으면 차액을 추가 적립해준다. 이에 더해 회사 측이 그동안 소비자가 지불하던 1만~1만5000원 상당의 물류비를 부담한다는 것이다.

오픈마켓 사업구조에선 파격적인 시도란 해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말 정보유출 사태 이후에도 쿠팡 와우멤버십이 워낙 견고하고 네이버도 배송혜택을 강화해 G마켓이 확실한 반등 모멘텀 없이 유료회원을 늘리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같다"고 말했다.

무료반품 혜택은 G마켓의 익일합배송 서비스 '스타배송' 상품에 제공한다. G마켓은 2024년 9월 CJ대한통운과 스타배송 협업을 시작했고 2025년 1월 주 7일 배송체계를 도입한 뒤 도착보장 상품범위 확대, 평일주문 마감시간 자정까지 연장 등 서비스 개편을 지속해왔다. 이 효과로 G마켓의 올해 상반기 전체 스타배송 상품주문 건수는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신세계와 알리바바 연합군의 상징인 G마켓이 실적반등에 성공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정 회장이 JV 의장으로 부임한 이후 처음 선택한 공격적 확장전략인 데다 정 회장이 13년 만에 그룹 핵심 계열사 이마트 등기이사로 복귀해 경영전면에 나선 시점이란 것도 중요한 대목이다. 한편 업계에선 이번 G마켓의 무료반품 서비스가 시장점유율 확대로 이어지려면 반품처리 속도 등 서비스 품질관리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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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엄식 기자

머니투데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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