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전문대교협 '전문대학 교육포럼'
"변재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께서는 지역구 일정 때문에...김창경 교육과학기술부 2차관께서도 업무 일정이 촉박하셔서..."
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는 전문대학들의 큰 잔치인 '전문대학 교육포럼'이 열렸다. 이 포럼은 전문대학들이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면서 성과를 살피고 경험을 축적하기 위해 2007년부터 열리고 있다.
포럼은 전문대학 총장을 비롯한 800여명이 참석할 만큼 전문대 교육 관계자들에게는 가장 큰 축제다. 그러나 이 자리에는 당초 참석할 것이라 예상됐던 변재일 국회 교과위원장과 김창경 교과부 2차관은 개인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이기우 전문대교협 회장은 개회사를 읽기 전 "전문대학 입장에서는 오실 분은 다 오신 것"이라며 자위했지만 참석한 전문대학 관계자들의 얼굴에서는 아쉬움이 잔뜩 묻어났다.
연말인 탓에 주요 인사들의 일정이 빡빡함을 백번 이해하더라도 이처럼 교육 당국의 전문대학들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척박한 수준이라는 시각이 많다. 4년제 주요 대학들의 총장들이 모이는 곳에서 이주호 장관을 비롯한 교육관료들의 얼굴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전문대학은 '4년제에 못 간 학생들이 가는 곳'이라는 뿌리깊은 편견 탓에 고등 직업교육의 한 축을 맡고 있음에도 늘 '서자' 취급을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날 포럼에서의 "정부가 전문대학에 관심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는 김응권 대학지원실장의 고백처럼 교과부에는 당초 전문대학을 전담하는 별도의 조직도 없었다. 올 초 조직개편에 따라 대학업무를 총괄하는 대학지원실이 만들어지면서 그제야 '전문대학과'가 설치됐다.
이마저도 4년제 대학들의 지원조직에 비해서는 걸음마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설움 받던 전문대학에도 근래 몇 가지 작은 호재들이 있었다. 최근 관계 법령 개정에 따라 '대학' 대신 '대학교'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4년제 간호학과도 설치해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올 들어 '반값 등록금' 논란으로 무분별한 대학 진학에 대한 사회적 반성이 무르익으면서 직업교육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도 어느 해보다 크게 확산됐다. 전문대학을 향한 세간의 그릇된 인식을 바로잡고 '고등교육의 서자'라는 설움을 떨쳐낼 수 있는 물꼬가 조금씩 트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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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포럼에 참석한 전문대학인들의 얼굴에서는 "부족한 점이 많고 시간이 다소 걸리겠지만 전문대학 교육이 제대로 착근(着根)되게 지원해나갈 것"이라는 김응권 실장의 말이 허언이 아니길 바라는 간절함이 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