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공균 한국선급회장

"해양플랜트 분야 등 새로운 해사 블루오션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서는 전문 인력을 제대로, 빨리 키우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오공균 한국선급(KR)회장은 지난 15일 부산 강서구 본사에서 국제해사조선콘퍼런스를 개최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오 회장은 "해양플랜트 분야가 고부가가치산업이지만 실무와 이론을 갖춘 인적자원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해사분야에서 경력을 가진 국내외 전문가를 초빙해 노하우를 전수받거나 경력자를 대상으로 재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양구조물이나 해양플랜트 건조를 위해서는 설계인력이 300만 공수를 투입해야 한다"면서 "이는 1500~2000명의 전문가가 달라붙어야 가능한 공수로, 여기에 투입될 국내 인력은 몇몇 조선소 말고는 부족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해양플랜트사업은 5년 이내에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 신입사원을 교육해 현장에 투입하면 늦다"면서 "우선 재교육한 현장 경력자를 투입한 이후 신입사원을 뽑아 체계를 갖춰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 회장은 "해운업계는 내년이 가장 힘들고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그 말인즉 바닥을 친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는 만큼 우리는 2015년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선박에 등급을 매기는 기관인 한국선급은 세계 7위권이다. 글로벌 톱5 선급으로 도약하기 위한 조건으로 대형 국책사업에서 인증기관으로 경력을 쌓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오 회장은 강조했다. 그는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려면 대형 플랜트 프로젝트 인증기관으로 실적이 필수적인데 정부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정부R&D로 얻은 성과를 관련 업계에 나눠주기 위한 노력을 펼쳐갈 예정이다"라면서 "한국선급과 기업들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말까지 사이버연구소를 설립해 전문 기술지식에 관한 토론과 지식공유의 장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조선해운시장이 불황인 상황에서도 조선기자재 업체가 성장할 방안으로 선급이 축적한 그린쉽 기술을 관련 산업체와 공유·협력기로 했다. 그린쉽은 열 회수 장치, 연료전지 등 성능향상을 위한 기술 개발을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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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풍력산업과 관련해 "최근 한국제품인정기구로부터 풍력발전시스템 형식인증과 프로젝트인증 등 4개 분야 인증기관 자격을 부여받았고 네덜란드 전기시험연구원과 풍력발전 분야 인증업무 등에 관한 기술협약도 맺었다"면서 "운송, 설치, 레퍼런스, 풍력발전 시스템 등 풍력발전에 대한 노하우를 빠르게 쌓아 현재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소개했다.
오 회장은 "풍력발전을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의 플랜트들로 영역을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연구인력을 대폭 보강하는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