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무너진 서울 인구 2월에만 늘어나는 이유는

1000만 무너진 서울 인구 2월에만 늘어나는 이유는

정현수 기자
2023.03.08 05:30

지난달 서울의 주민등록인구가 월별 기준으로 1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1000만 서울'이 깨진 이후 지속적으로 인구가 줄고 있는 추세로 보면 이례적인 일이다. 서울도 다른 지역처럼 인구의 자연감소를 경험하고 있지만 '신학기 이주 수요'와 맞물려 2월에만 일시적으로 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집값 등의 영향에 따라 향후 서울의 인구 추이가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8일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인구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인구는 전월 대비 2710명 늘어난 942만7583명이다. 출생아(3486명)에서 사망자( 4427명)를 뺀 인구의 자연감소분은 941명이다.

이같은 서울 인구의 자연감소에도 주민등록인구가 늘어난 것은 그만큼 다른 지역에서 유입된 인구가 많기 때문이다. 서울로 들어온 인구의 상당수는 대학 신입생으로 추정된다. 3월 서울권 대학 입학을 앞두고 2월에 다른 지역에서 서울로 전입한 학생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의 인구를 1세 단위로 전월과 비교해보면, 대학 신입생 연령대인 만 18세와 19세의 인구 증가분이 각각 865명, 805명이다. 1월에는 해당 연령대의 인구가 전월대비 각각 591명, 110명 줄었다. 2월에만 유독 해당 연령대의 인구가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에도 연중 감소하던 서울의 월별 인구가 2월에만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긴 힘들다"면서도 "대학 입학생 수요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의 인구는 2016년 1000만명 아래로 내려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일차적인 원인은 기록적인 저출산이다. 지난해 서울의 합계출산율(15~49세 가임기 여성들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59명으로 17개 시·도 중 가장 낮았다. 지난해 전국의 합계출산율은 0.78명이다.

여기에 집값의 영향으로 서울에서 경기도로 주거지를 옮기는 수요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경기도의 인구는 1360만800명에 달했다. 2015년 2월 1237만6944명이던 경기도의 인구는 8년 만에 100만명 이상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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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수 기자

머니투데이 경제부 정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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