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상황실에서 열린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9.28. photocdj@newsis.com /사진=최동준](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5/09/2025092818565072678_1.jpg)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초유의 국가 전산망 마비 사태가 발생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중요 민생 관련 시스템은 밤을 새워서라도 최대한 신속하게 복구하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행정안전부 소속인 국정자원은 '국가 데이터센터'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본원인 대전(647개)을 포함해 대구와 광주 분원 등 3곳에서 약 1600개 국가 전산시스템을 관리한다. 대전 국정자원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은 지난 26일 오후 8시15분쯤이다. 화재는 5층 7-1 전산실에서 작업자 13명이 리튬배터리 교체 작업을 진행하던 중 배터리 1개에서 불꽃이 튀면서 시작됐다. 발생 22시간 여만인 지난 27일 오후 6시 완진됐다. 이 과정에서 40대 남성 1명이 1도 화상을 입었고 7-1 전산실(157평)이 거의 전소되면서 전산장비 740대와 배터리 384대 등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화재로 인터넷망 436개와 행정내부망 211개 등 총 647개의 정부 행정정보시스템 가동이 중단됐다. 구체적으로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신문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터넷우체국 △보건복지부 복지로·사회서비스포털 △행정안전부 정부24·국민비서·모바일신분증·정보공개시스템·온나라문서·안전신문고·안전디딤돌 △조달청 나라장터·종합쇼핑몰 등이 멈춰섰다.
행안부는 선제적으로 전원을 차단했던 551개 시스템은 순차적으로 가동을 시작해 정상화할 계획이다. 그러나 직접적 피해를 입은 7-1 전산실 내 96개 시스템의 복구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여기엔 국민 생활과 밀접한 1~2등급 정부 서비스가 포함된 만큼, 당장 월요일부터 혼란이 적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중대본 회의에서 "국민들께서 큰 불편과 불안을 겪고 있다"며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 대응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 기관망은 외부적 요인으로 훼손될 때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이중 운영 체계를 당연히 유지해야 되는데, 아예 그 시스템 자체가 없다는 게 놀랍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측 가능한 일이 실제로 벌어졌고, 대비책은 아예 없었다는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각 부처를 독려해서 원점에서부터, 기초부터 철저히 점검해 혹여라도 문제 요인이 있는지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오전에 열린 긴급 비상대책회의에선 "납세 등 행정상 의무를 이행하지 못하는 국민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각별히 챙기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