띵동, 우리동네 육아반장①-2

고령산모가 늘면서 조산아, 다태아 출산이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산모의 건강과 아동의 돌봄을 받을 권리를 위해 일반 출산·양육의 다른 점 등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총 출생아 중 다태아 비중은 5.7%로 전년 대비 0.2%포인트(P) 증가했다. 2014년 3.5%에서 2.2%P 증가한 것이다. 출산 위험이 더 높은 삼태아 이상 비중은 0.1%에서 2021년부터 0.2%를 유지하고 있다. 전세계 1위 수준이다.
저출생으로 전체 출생아는 2014년 43만5200명에서 2024년 23만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지만, 다태아는 1만5200명에서 1만3500명으로 11% 감소하는 데 그쳤다. 삼태아 이상은 500명으로 오히려 10년 전 대비 200명이 늘었다.
여성의 경제 활동 참여가 늘어나면서 혼인, 출산 시기가 늦어지고 있는 영향이 크다. 다태아 산모의 평균 연령은 35.3세로 단태아 모의 평균 연령보다 1.7세 많다. 전체 출생아 중 다태아가 비중은 30대 후반(산모 기준)이 9%, 40대 이상이 7.9% 순으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복지부의 '인공수정 및 체외수정 시술 의학적 기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35세 미만 여성은 3일 배양 배아 2개 이하, 5일 배양 배아 1개 이하가 이식 가능하다. 35세 이상은 하나씩 늘어나 다태아 가능성이 높아진다. 여기에 이식한 배아가 세포 분열을 하면 세쌍둥이 이상의 고위험다태아가 될 수 있다.
다태아 비중이 높은 지역도 여성의 경제 활동이 활발한 수도권이 대부분이다. 1위는 충북(6.3%)이지만 2위는 서울(6.2%), 3위는 경기(6.1%), 4위는 인천(6%)이었다.

다만 다태아는 조산아(37주 미만 출생아)의 증가로도 이어진다. 지난해 조산아 비중은 10.2%로 10년 전 대비 1.5배 증가했다. 단태아의 조산아 비중은 6.6%에 불과한 데 반해 다태아는 조산아가 70.8%에 이른다. 조산이 많아지다보니 2.5kg 미만 출생아(저체중아) 비중도 7.8%로 10년 전 대비 1.4배 증가했다. 다태아인 경우는 60.6%가 저체중아다. 극소 저체중아(1.5kg미만) 비중도 다태아는 5.7%나 된다.
또 다태아 임산부는 임신중독증, 임신성 당뇨 등 합병증 발생 위험이 단태아 임산부보다 2~3배 높다. 아이가 태어난 후에도 다태아 산모의 30.2%가 고도 우울증을 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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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혜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영국은 2000년대 초반에 다태아 임신, 출산의 위험성을 알려주고 관련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가이드라인이 없어 여성들이 정확한 지식 없이 다태아 출산을 하고 있다"며 "관련한 실태조사도 전무하다"고 말했다. 그는 "임신 출산 뿐 아니라 양육비, 양육의 어려움 등을 조사해 필요한 정책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배아 이식 개수를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송리라 경기도여성가족재단 연구위원은 "다태아 산모와 출생아가 임신, 출산 과정에서 단기적인 병원 치료로 해결되지 않는 건강 문제를 갖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인공수정 및 체외수정 시술 의학적 기준 가이드라인 재검토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