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용인 반도체 산단 지방 이전은 '불합리'…청와대 정리 다행"

김동연 "용인 반도체 산단 지방 이전은 '불합리'…청와대 정리 다행"

경기=이민호 기자
2026.01.09 10:33

"李 공약 잠재성장률 3% 중 2%는 경기도가 할 것"

김동연 경기도지사./사진제공=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사진제공=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지방(새만금) 이전론'에 대해 "전혀 합리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9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삼성은 이미 토지 보상에 들어갔고 SK하이닉스는 산단을 조성 중"이라며 글로벌 속도전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진행 중인 국가 첨단 전략 사업을 흔드는 것은 국가 경쟁력을 저해한다고 지적했다.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호남이든 지방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면서도 "바이오, 첨단 모빌리티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지방에 배치하는 '플러스섬' 게임으로 가야지, 있는 것을 빼앗는 방식은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제 청와대에서 '기업이 결정할 일'이라며 선을 그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공약한 잠재성장률 3% 달성 중 2%는 경기도가 책임지겠다"며 경기도가 현 정부의 국정 운영 제1 파트너임을 재차 강조했다.

지방선거와 당내 현안 등 정치적 이슈에 대해서도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냈다.

차기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임기가 6개월 남았다"면서도 "정치인이 국민의 평가를 두려워하거나 회피해서는 안 된다"며 재선 도전을 시사했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당내 경쟁자들에 앞서며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난 것에 대해서는 "민심 앞에 겸손하겠다"고 몸을 낮췄다.

야권(국민의힘)을 향한 비판 수위는 높았다. 김 지사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사과한 것을 두고 "선거 때마다 하는 '사과 코스프레'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내란 세력과의 단절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며 "과거 윤석열(전 대통령)의 '개사과'와 비슷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진정성이 없다"고 직격했다.

당내 계파 갈등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김 지사는 '친명(친이재명)·비명' 분류에 대해 "현시점에서 그런 구분은 민주당에 의미가 없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힘을 모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본인이 결자해지해야 하며, 당에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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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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