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vs鄭, 신당vs민주당, 여론조사 인용하며 '팽팽'
호남 민심을 둘러싸고 범여권 각 주자와 정파간 신경전이 치열하다. 범여권에서 '호남'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탓이다. '텃밭'을 잃고는 다른 지역에서 명함을 내밀기도 어렵다.
우선 범여권 주자 1, 2위간 싸움이 볼 만 하다. 정동영 전 의장측이 '호남 재역전론'을 폈고 손학규 전 지사측은 이를 일축했다.
정동영 전 의장측은 2일 "호남에서 (손 전 지사에게) 재역전했다"고 주장했다. 과연 손 전 지사가 범여권 대선후보로 적합한지 호남 유권자들이 '고민'을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호남엔 범여권 후보만 놓고 봤을 때 30(손 전 지사)대10(정 전 의장)의 구도라는 게 일반적 분석이었다.
정 전 의장 캠프의 전략담당 민병두 의원은 "호남에서 정 전 의장과 손 전 지사의 대결은 '뿌리깊은 나무' 대 '가지많은 나무'의 구도가 될 것"이라며 승리를 자신했다.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를 정리한 자료도 제시했다. 지난달 10일경 호남지역 범여권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정 전 의장은 10%대 후반, 손 전 지사는 20%대 초반을 각각 기록했으나 이것이 서서히 바뀌어 지난달 말엔 20.3%대 17.1%로 역전됐다는 내용이다.
손 전 지사측은 이를 일축했다. "왜곡된 자료에 우리가 반응을 보이면 코미디가 된다"며 "여전히 30대10의 구도"라고 반박했다.
유력 주자들 뿐 아니라 지역적 기반이 비슷한 민주당과 대통합신당도 호남 민심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대통합신당은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 민주당을 압박했다. 지난 1일 지역언론이 광주·전남 주민 8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내놨다. "응답자 절반 이상이 '대통합'을 지지했으며 박상천 민주당 대표가 신당에 참여해야한다는 응답이 10명중 6명꼴이었다"(이낙연 대변인)는 것.
민주당은 불쾌한 속내를 드러냈다. 유 대변인은 이낙연 의원 등 민주당을 탈당한 대통합파를 향해 "(탈당 이후) 광주전남에 동반탈당한 광역기초단체장들이 얼마 안돼 (신당측이) 많이 당황해하고 있다는 보도가 지역언론에 크게 나오고 있다"고 반박했다. 민주당에 매달 소액당비를 자동납부하는 후원당원이 오히려 늘었다고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