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신년기자회견…경제위기 극복 위한 각계 고통분담 당부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19일 "대기업들에 100조 원이 넘는 투자 가능 자금이 있다고 들었다"며 "즉시 금고 문을 열어 달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대기업과 중소기업, 노동조합 등 각 경제주체의 고통분담을 호소하며 이같이 촉구했다.
박 대표는 우선 "대기업이 투자를 해야 수많은 근로자에게 희망이 생기고 경제가 살아난다"며 "투자보다는 살아남는 게 바쁘지 않냐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어려운 상황일수록 투자는 대기업만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스스로 희생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주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며 "투자해서 이익을 얻지 못한다 해도 국민들은 여러분의 가슴에 사랑과 명예의 훈장을 달아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특히 "출자총액제한제도를 비롯해 투자에 장애가 되는 모든 문제를 폐지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미 법인세와 소득세 감액 등 여러가지 규제를 완화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에도 "근로자의 직장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현재의 고용을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일자리를 나눠 고용을 유지한다면 임금의 4분의 3까지 정부에서 부담하도록 해 내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 만기가 오는 중소기업 대출금 160조 원 전액을 상환 유예토록 조치했다"며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등 보증 제도도 강화해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노동조합에 대해서는 "올 한 해가 무분규 원년이 되도록 해 달라"며 "당에서도 노조와 사용자, 정부가 화합해서 어려운 시기에 근로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뒷바라지 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신빈곤층과 저소득층 대책으로 "음식과 물건을 살 수 있는 소비 쿠폰·푸드 쿠폰을 제공하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며 "9급 공무원 신규 채용시 저소득층을 1% 의무채용하는 계층 할당제도 사회전반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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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대책으로는 "올해 정부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에 5만6000개의 인턴 일자리를 만들겠다"며 "대학생 학자금 이자를 낮추고 상환도 졸업 이후 2년간 유예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마지막으로 "정치권이 경제를 살리는 디딤돌이 아니라 발목을 잡는 걸림돌이 돼선 안 된다"며 야당에 대화에 나서주길 촉구했다.
또 "정부에서 경제 살리기를 위해 대형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과 4대강 정비사업 등 큰 사업을 벌이며 국가예산을 조기에 풀고 있다"며 "국민과 함께 어려운 시대의 등불이 되는 희망을 살리는 데 한나라당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