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천안함 담화, 어떤 내용 담기나

李대통령 천안함 담화, 어떤 내용 담기나

변휘 기자
2010.05.23 15:39

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24일 발표할 예정인 천안함 사건 관련 대국민담화에서 북한 도발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강조하는 동시에 경색국면 해소를 위해 남북관계 회복을 희망하는 메시지도 담을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우선 천안함 사태를 명백한 무력 도발로 규정하고, 북한에 대한 단호한 대응조치를 강구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은 23일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단호한 대응조치를 강구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그에 상응하는 북의 조치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남북 경색 국면으로 존폐 위기에 내몰려 있는 개성공단과 관련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제시할 전망이다. 개성공단이 폐쇄될 경우 입주기업의 커다란 피해가 우려되며 개성공단 좌초의 책임을 두고 북한이 공세를 펼칠 수 있는 여지를 주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천안함 조사 결과는 날조"라며 '전면전'을 언급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강력한 대응 메시지도 전달할 예정이다. 이 수석은 "대통령께서 담화를 통해 북한이 추가 도발할 경우 강력하게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조사 결과에 대해 반발하며 또 다른 군사 도발을 감행할 경우 군사적 대응조치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의 외교·군사적 대응조치에 대한 다양한 옵션도 제시될 전망이다. 이 수석은 "이 대통령은 담화에서 대북 독자적 대응조치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 등 국제 대응 조치에 대해 입장을 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정부의 구체적인 후속조치는 24일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릴 예정인 외교·국방·통일 등 안보관계장관 합동 기자회견에서 발표된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긴장이 고조된 현재의 남북 관계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소하기 위한 미래지향적 메시지도 밝힐 예정이다. 남북관계가 추가적 군사적 대응 등으로 치닫게 될 경우 양측에 치명적인 피해가 불가피한만큼 천안함 사건에 대해서는 분명한 후속조치를 강조하면서도 제2, 제3의 도발 중단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대통령은 미래지향적 메시지를 전하는 대목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직접 언급하며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을 직접 거론할 지 여부를 놓고 최종 조율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 대통령은 국민들이 국가 안보 문제 앞에서는 하나가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국민적 단합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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