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서 '차세대 리더' 발판 마련… "지역주의 깨는 첫 단초" 평도
3일 새벽 6·2 지방선거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핵심 참모로 활약하며 '좌희정 우광재'로 불렸던 두 후보가 각 지역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강원지사 선거에 나선 이광재 민주당 후보는 당선이 유력하고 충남지사 선거에 나선 같은 당 안희정 후보도 박상돈 자유선진당 후보를 개표 초반부터 줄곧 앞서고 있다.
안 후보와 이 후보는 모두 노 전 대통령의 전폭적인 신임을 받은 참여정부의 핵심 인물이었다. 이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이 "맞담배를 피우는 친구"로 지목할 정도로 신임을 한 몸에 받았다. 안 후보도 노 전 대통령이 "동지"로 부른 동반자였다.
권력의 단맛을 볼 만도 했지만 두 사람 모두 정권 수립 이후 곡절이 더 많았다. 안 후보는 2004년 불법 대선자금 수사로 1년 가까이 구속돼 옥살이를 해야 했다. 사면·복권됐지만 내내 '야인'으로 지냈고 2008년 총선에서도 과거 전력에 발목 잡혀 공천에서 배제됐다. 이 후보는 18대 총선 이후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 10여만달러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9월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자민련에서 자유선진당 '텃밭'으로 이어진 충청도와 대대로 여당세가 강했던 강원도에서 거둔 두 후보의 선전을 두고 정치권에선 이들이 대중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노무현'의 참모 이미지를 벗고 차세대 리더로 홀로서기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이다.
일각에선 두 후보가 야권 대선주자의 반열에 오를 것이란 관측도 내놓는다. 민주당 한 인사는 "두 후보의 선전은 지역주의를 깨는 첫 단초가 됐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