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31일 신임 감사원장에 정동기 정부법무공단 이사장을 내정하는 등 부분 개각을 단행한 데 대해 여야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안형환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에서 "해당 부서 업무에 관련된 전문성 위주의 인사"라며 "오랫동안 미뤄왔던 인사가 올해 안에 마무리돼 내년부터는 심기일전해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 대변인은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는 현역 의원 중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문화 관련 전문가이며 김영란 권익위원장 내정자도 사법계에서 신망이 높고 인권과 관련된 많은 판례를 남긴 분"이라고 평가했다.
또 "나머지 분들도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로 업무를 파악하고 조직을 장악하는데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야당은 "측근 챙기기에 회전문 인사"라고 비판했다.
박지원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을 위한 개각이 아니라 (이 대통령의) 측근을 위한 전형적인 회전문 인사"라며 "국민을 무시한, 이명박 대통령을 위한 개각"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감사원장,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지식경제부 장관은 청문회 대상"이라며 "철저한 준비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차영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측근을 챙겨주기 위한 정권 말기적 개각"이라며 "인사청문회를 통해 꼼꼼히 들여다보고 밀어낼 인물은 확실히 밀어내겠다"고 밝혔다.
차 대변인은 "2010년의 마지막 날에 청와대가 국민과 여당을 무시한 밀어내기식 '삽질 인사'를 자행했다"며 "참으로 오만하고 천박한 인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