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8, 판세 가를 부산 민심은?

총선 D-8, 판세 가를 부산 민심은?

김상희 기자
2012.04.03 09:42

양당 선대위원장 부산·경남 격전지 잇단 방문

지난 1일 박근혜 새누리당 선대위원장은 부산·경남을 4번째 방문했다. 야권연대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은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도 지난달 부산을 찾아 야권 단일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양당 선대위원장들의 잇따른 부산·경남 방문은, 이곳에서의 승부가 전체 판세를 가를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한 대표와 이 대표는 지난달 방문 당시 부산에서 창원을 거쳐 울산까지 찾는 강행군을 이어갔으며, 4번째로 부산을 찾은 박 위원장은 부산 북구, 사상구, 사하구, 부산진구, 남구, 경남 김해, 창원, 진주, 거제에서 차량 유세와 시장 방문을 하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방문지는 여야 후보의 지지율이 첨예하게 대립하거나 후보들의 쟁점이 부각되는 지역들로, 강세인 곳은 굳히기에 들어가고, 열세인 곳을 판세를 뒤집기 위해서 각 당 선대위원장들이 직접 나선 것이다.

◇ 낙동강 벨트 표심은 어디로 흐르나

부산에서 북구, 사상, 사하는 낙동강 벨트 지역으로 여야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통적으로 새누리당이 강세를 보인 부산지역이지만 이번 선거만큼은 낙동강을 따라 부는 야풍이 만만치 않다.

사상은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사상을 딸'임을 자처하며 도전한 정치 신인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의 대결이 초반부터 화제였다.

지지율은 현재까지 문 후보가 손 후보를 앞서고 있다.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가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는 53%의 지지율을 나타냈으며, 손 후보는 37.9%의 지지율을 얻었다.

손 후보는 지난달 문 후보를 추격하는 듯 했으나, 3000만원 선거자금 논란과 문자 메시지 선거운동 위반 등으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박 위원장이 깜짝 방문으로 손 후보를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남은 기간 지지율 반등이 있을 지 주목된다.

사하갑은 새누리당 문대성 후보가 태권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라는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여론조사에서 민주통합당 최인호 후보를 앞서고 있지만, 최근 불거진 논문 표절 논란이 변수다. 야권에서는 문 후보의 논문 표절 논란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하을은 민주통합당 조경태 후보가 새누리당 텃밭인 부산에서 17대에 이어 18대 재선에 성공한 지역이다. 새누리당은 이번에 사하을을 되찾기 위해 부산행정부시장을 지낸 안준태 후보를 대항마로 내세웠다.

북구강서구을은 영화배우로서 높은 인지도를 나타내는 민주통합당 문성근 후보와 초, 중, 고와 대학까지 부산에서 나온 전 부산지방검찰청 외사부장검사인 새누리당 김도읍 후보가 맞붙는다. 인지도에서 앞서는 문 후보지만, 부산 토박이와 지역일꾼을 강조하고 있는 김 후보가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다.

◇ 치열한 부산 시가전

치열한 접전을 펼치는 곳은 낙동강 벨트뿐만이 아니다. 부산 시내 곳곳에서도 후보들 간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선거 결과 예측을 어렵게 하고 있다.

부산진구갑은 새누리당 나성린 후보와 민주통합당 김영춘 후보, 무소속 정근 후보가 삼파전을 벌이고 있다.

나 후보는 옥스퍼드대학교 경제학 박사에 새누리당 정책위 부의장을 지낸 경제통임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서울 광진갑에서 재선을 한 김 후보는 광진에서의 3선 대신 고향 부산을 위해 내려온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정 후보는 부산시 의사회 회장 등 부산에서 오래 생활하면 다진 기반을 내세우고 있다.

부산진구을은 민주통합당 후보로 전 행정자치부 장관인 김정길 후보가 나섰다. 새누리당은 김 후보의 대항마로 부산광역시 대외협력보좌관과 박근혜 대통령경선후보 수행부단장을 지낸 이헌승 후보를 내세웠다. 두 후보는 최근 여론 조사에서 1%포인트 안팎의 지지율 차이를 보이는 등 박빙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수영구는 유재중 새나라당 후보가 성추문 논란에 휩싸이며 향방을 예측할 수 없게 됐다. 유 호부에 맞서 청와대 정무수석, 17대 수영구 국회의원 등을 지낸 박형준 후보가 경선 과정에 의혹을 제기하며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등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 경남 표심에도 주목

경남에서는 낙동강 벨트를 따라 위치한 김해 뿐 아니라 거제, 진주 등에서 치열한 경쟁구도를 보이고 있다.

문재인 후보의 사상, 문성근 후보의 북구강서구을과 맞닿은 김해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품고 있는 '친노'의 상징으로, 야권에서는 사상, 북구강서구을과 함께 야풍을 확산을 위해 필수적인 지역이다. 민주통합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 김경수 후보가 출마했으며, 새누리당은 경남도지사까지 거친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일꾼임을 강조하는 김태호 후보가 나섰다.

거제는 새누리당 진성진, 야권단일후보인 진보신당 김한주 두 변호사의 대결이다.

진 후보는 서울중앙지검 검사를 거쳐 변호사로 활동 중이며, 김 후보는 거제에서 대우조선 노동자들의 자문변호사 역할을 하고 있다. 또 두 변호사와 경쟁하는 전 경찰청장 무소속 김한표 후보 역시 만만치 않다. 세 후보는 최근 여론 조사에서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 밖에 디도스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최구식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진주갑도 결과 예측이 쉽지 않다.

언론인 출신인 새누리당 박대출 후보는 진주 토박이임을 강조하고 있고, 재선 국회의원인 최 후보도 디도스 사건에도 불구하고 박 후보와 박빙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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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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