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1) 박중재 기자=

4ㆍ11 총선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야권연대가 막판 변수로 떠오르고 있지만 광주 서구 을에서 야권연대의 힘이 전혀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광주ㆍ전남 유일한 야권연대 전략지역으로 광주 서구 을을 선정했지만 양 당의 기대와는 달리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는 것이다.
최근 실시된 중앙 및 지역언론 여론조사에서 야권 단일주자인 오병윤 통합진보당 후보와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선두를 다투고 있지만 이정현 후보의 지지율이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 두후보 측 캠프의 공통된 견해다.
지역정가에서는 서구 을에서 야권연대가 성사되면 민주당의 '텃밭 지지표'와 진보정당의 '고정표'가 시너지 효과를 내며 선거일이 다가올 수록 오 후보쪽으로 표쏠림 현상이 일어나 '이정현 돌풍'을 잠재울 것으로예상했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이정현 후보의 지지율은 40%를 넘나드는 등 '돌풍'을 넘어 '폭풍'으로 변해가고 있다. 반면야당 대표주자인 오 후보의 지지율은 소폭 상승에 그쳐 사실상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다.

특히 통합진보당 이정희·유시민 공동대표가 광주를 잇따라 방문해 오 후보 당선을 위해공을 들이고 있고 민주당도 박지원 최고위원 등이 지원사격에 나섰지만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이 후보가새누리당의 불모지인 광주에서 그것도 철옹성으로 예상됐던 야권연대의 벽을 뚫고 선전하는 것에 대한 정치적 해석이 분분하다.
이 후보의 선전은 민주당에 대한 민심 이반과 이 후보의 선거전략이 주효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민주당 광주 국민경선 과정에서 발생한 '투신사망' 등 각종 불법 탈법과후보 공천과정에서도 잡음이 불거지며 민주당에 대한 지역민심이 크게 악화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된다.
서구 을에 민주당이 아닌 진보정당 후보가 야당 대표주자로 나선 것도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기반을 흔들며 표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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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텃밭을 흔든 이같은 반사이익에 이 후보가 내세운 '호남 예산 지킴이'란 슬로건도 유권자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공직자 등 지역 여론 주도층 사이에서 "이 후보가 지난 4년 동안 광주지역 민주당 국회의원 8명 보다 지역을 위해 훨씬 많은 일을 했다"는 말이 전파되며 '인물론'이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다는 것이다.
유권자들과 직접 만나 절실함을 호소하며 소통하는 '요란'하지 않은 선거방식도 선전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 후보 측에선 이번 총선이 대선 전초전 양상으로 번지는 것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원장이 광주를 방문했을 때도 거리유세 대신 복지관만 방문하는 등 '조용한 선거운동'을 펼친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 후보의 돌풍은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과 지역 일꾼론을 앞세운 선거전략이 맞물리며 유권자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기 때문"이라며 "'MB심판, 정권교체'라는 야권연대의 슬로건이 선거 막판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최종 승부를 결정지을 것으로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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