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새누리 정책위의장 출사표…"나를 따르라 리더십 안돼"

"경제민주화 다섯 글자로 수많은 법안을 뭉뚱그려 이야기하면 답이 없죠. 강력추진이든 속도조절이든, 각 분야의 현실진단 위에서 적재적소의 처방을 내려야 합니다."
새누리당 차기 정책위의장 후보로 나선 장윤석 의원(3선·경북 영주)은 6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경제민주화 과잉입법 논란에 '사안별 접근'을 강조했다. '경제민주화'라는 단 한마디로 다양한 법안들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는 것은 진정성 있는 해법이 아니라는 얘기다.
그는 당 정책위 산하 정조위원장과 정책위부의장을 지냈고 현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4월 임시국회에선 추가경정예산안 계수조정소위원장으로 동분서주, '정책통'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검사 출신의 날카로움과 합리적인 성향, 타협을 이끌어내는 친화력까지 두루 갖췄다는 평이다.
그런 만큼 장 의원의 경제민주화 해법은 이상적이기보단 철저히 현실적이다. 그는 "경제가 허기지고 병약해 쓰러지면 우선 일으켜 세우는 게 중요하다"며 "건강하게 일어선 다음, 뛰어갈 때 돌부리를 치워주고 불합리한 제도와 장애물을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말하는 '손톱 밑 가시'도 마찬가지"라며 "정책위의장이 되면 관련 정책수립을 많이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법조계 선배인 이주영 의원이 원내대표에 출마하면서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를 제안하자 흔쾌히 이를 수용했다. 이 의원에 대해선 "친화력과 함께 업무추진력, 소신을 지닌 외유내강"이라고 치켜세웠다. 또 이 의원이 18대 국회 4년차에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대선캠프에선 대선기획단장을 맡아 추진력을 보여줬다며 "박근혜정부 성공의 1차 조건이 총선·대선 공약의 이행이라면 원내대표 최적임자"라고 말했다.
상대 후보인 최경환·김기현 의원과는 당 정책위에서 함께 일했던 사이이고 검사후배인 김 의원과는 막역한 관계. 그래서인지 장 의원은 두 사람에 대해 직접 언급하진 않았다. 다만 "'내가 실력자다, 그러니 야당도 함께 가자"하는 식으로 '나를 따르라' 리더십이 통하는 시대가 아니다"며 "국회선진화법을 통해 제도적으로도 그런 리더십은 봉쇄가 됐다"고 지적했다.
또 "일방적 소통이 아니라 소통과 토론의 민주적 프로세스를 보여줄 것"이라며 "청와대 수석과 당의 정책 지도부와 좀 더 잦은 토론기회를 만들어 건강한 당청관계를 수립하고, 여야 관계에서도 내실 있는 리더십을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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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의원은 당 정책위 개혁을 위해 △정책위 부의장은 두지 않되 상임위 간사들로 분야별 정조위원회를 구성 △상임위별 초선의원 2명씩 정조위에 참여시켜 당정협의에 배석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새누리당 의석 절반가량인 초선의원들이 당 활동에 참여할 통로를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경북 영주(63세) △영주중, 경복고, 서울대 법대(68학번) △한양대 법학박사 △사법고시(14회), 사법연수원(4기) △육군 법무관 △대검찰청 공안기획담당관 △법무부 검찰국장 △제17·18·19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정책위부의장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2012~) 겸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 △한·노르웨이 의원친선협회 회장(2013)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 회장(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