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통진당, 이석기 의원실 10시간째 대치

국정원-통진당, 이석기 의원실 10시간째 대치

최우영 기자
2013.08.28 15:40
국가정보원과 검찰이 내란예비음모 등 혐의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주거지 등 10곳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한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이석기 의원 사무실에서 국정원 직원들과 통합진보당 관계자들이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2013.8.28/뉴스1 News1 오대일 기자
국가정보원과 검찰이 내란예비음모 등 혐의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주거지 등 10곳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한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이석기 의원 사무실에서 국정원 직원들과 통합진보당 관계자들이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2013.8.28/뉴스1 News1 오대일 기자

국가정보원과 수원지검 공안부(부장검사 최태원)가 28일 새벽부터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과 당직자 및 시민사회단체 관련자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가운데 여의도 의원회관 이석기 의원실에서는 10시간 가까이 대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통합진보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새벽 6시쯤 국정원 관계자 30여명이 이석기 의원실에 나타나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하려 했다. 통진당 관계자들은 "변호사 입회하에 압수수색 받겠다"고 말했으나 거절 당하자 지금까지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홍성규 통진당 대변인은 "강제로 영장을 집행하겠다며 국정원 직원 30여명이 의원실을 둘러싸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이정희 통진당 대표를 비롯해 의원단 및 최고위원, 당 관계자 등이 이석기 의원실에 있는 상태다.

통진당은 국정원이 대선개입 의혹 국정조사에 대한 국면 전환용으로 '공안사건'을 조작하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는 의원실 문을 걸어잠근 채 '비밀문건'을 파쇄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홍 대변인은 "일부 언론에서 1cm 가량 열린 문틈으로 카메라를 들이댔는데 그 자리에 일상 파쇄작업중인 파쇄기가 있었을 뿐"이라며 "비밀문건을 없애고 있는 것처럼 오도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28일 오후 3시 30분 현재국정원의 압수수색 대상으로확인된 것은 이석기 의원 자택 및 사무실, 우위영 진보당 전 대변인, 김홍열 경기도당 위원장, 김근래 경기도당 부위원장, 홍순석 경기도당 부위원장,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 이영춘 민주노총 고양파주지부장, 조양원 사회동향연구소 대표, 한동근 전 수원시위원장, 박민정 전 중앙당 청년위원장 등이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긴급기자회견에서 "부정선거 실체가 드러남에 따라 초유의 위기에 몰린 청와대와 해체 직전의 국가정보원이 유신시대 써먹던 용공조작극을 21세기에 다시 벌이고 있다"며 "촛불시위를 잠재우기 위한 공안탄압이자 진보세력을 말살시키려고 했던 집권세력의 정권유지전략이 본격 가동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것은 통진당에 대한 탄압에 머무르지 않고 지난 대선에서 야권을 지지한 국민 모두를 종북으로 몰았듯이 모든 민주세력을 내란범죄자로 지목하고 압살해 제거하려는 것"이라며 "모든 민주세력의 힘을 모아 유신시대 부활을 막고청와대와 국정원의 부정선거 범행을 반드시 단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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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배 기자

머니투데이 정치부장입니다. △2002년 서울대 경제학부 졸업 △2011년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MBA) 졸업 △2002년 머니투데이 입사 △청와대, 국회, 검찰 및 법원, 기재부, 산자부, 공정위, 대기업, 거래소 및 증권사, IT 업계 등 출입 △2019∼2020년 뉴욕특파원 △2021∼2022년 경제부장 △2023년∼ 정치부장 △저서: '리더의 자격'(북투데이), '앞으로 5년, 결정적 미래'(비즈니스북스·공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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