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300][2014 국감]검찰, 식품의약품안전처 압수수색

'발암 닭꼬치' 문제로 이수두 식품의약품안전처 검사실시과장을 코너로 몰아세웠던 김승남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집념이 성공을 거뒀다. 검찰이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압수수색한 것.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 의원은 지난 7일 농림축산식품부 국정감사에서 이 과장이 '발암 닭꼬치'를 국내에 들여오도록 사실상 묵인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발암물질이 검출된 해당 중국 수출작업장은 2005년에 승인 받은 이후 3년간 발암물질인 니트로푸란제제로 인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며 "이후 2012년 1월 수출가공장 상호를 변경해 닭꼬치를 시중에 유통했으나 중국제조공장이 다른 것처럼 감추며 지금까지 허가 승인을 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2012년 당시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중국제조공장의 3년간 니트로푸란제제 검출 사실을 숨길 수 있도록 사전 실사 없이 상호만 바뀌도록 인정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의 이같은 지적에 이 과장은 적절한 대답을 하지 못했다. 김 의원은 "제조사와 수입업체가 바뀌면 현장 정밀검사를 실시해야 되느냐 안해도 되느냐"라며 이 과장을 몰아붙였다. 이 과장은 "내용에 따라 다르다"며 얼버무렸다. 이에 김 의원은 불쾌한 듯 "예스, 노로만 대답하라"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발암 닭꼬치' 전문가인 김 의원은 참고인 심문 과정에서 냉정하면서도 날카로운 질문들로 참고인의 허를 찔렀다. 특히 해당 분야에 대한 방대한 지식이 돋보였다. '발암 닭꼬치' 문제는 김 의원이 지난 2년간 공들여 조사해 온 내용이기 때문. 김 의원은 "왜 내가 지난해에 지적을 했는데도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냐"고 소리쳤다.
김 의원은 2013년 국정감사에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발암물질이 검출된 닭꼬치가 모두 폐기되고 반송됐지만 2012년 기존 가열양념육으로 표기하던 제품을 프레스햄으로 속이고 검역을 통과해 시중에 유통됐다"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같은 김 의원의 집념에 검찰도 대응에 나섰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유철)는 8일 오전 9시30분부터 서울 양천구 서울식품의약품안전청과 충북 청주에 있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독자들의 PICK!
서울 남부지검 관계자는 "중국산 닭꼬치 수입물품에 대한 유해물질 검사 자료를 제공받기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식약처 관계자는 "닭꼬치 재료 수입 과정에서 검사 성적서를 조작했고 뇌물을 수수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한 것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전남 고흥·보성을 지역구로 둔 김 의원은 2012년 국회에 입성한 초선의원이다. 과거 민주당 부대변인, 민주통합당 수석사무부총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부대표직을 맡고 있다. 또 지난달 말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정치혁신실천위원회 위원으로 선정되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