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들이는 朴대통령, 당분간 '비서실장 없는 청와대'

뜸들이는 朴대통령, 당분간 '비서실장 없는 청와대'

김익태 기자
2015.02.24 16:29

[the 300]김기춘 실장 출입증 반납하고 출근 안해…금주 내 매듭 전망

사의가 수용된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이 24일 출근하지 않았지만, 후임자 발표는 이뤄지지 않았다.

당초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인 25일 이전 후임자를 낙점, 청와대 개편을 마무리하고 새출발을 다짐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를 넘기면서 청와대가 밝힌 '적절한' 시점을 가늠하기 어렵게 됐다. 자칫 비서실장 공백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서실장 인선 발표 여부에 대해 "오늘은 특별한 움직임을 감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25일 이후 인사가 있을지에 대해서도 "지켜보자"고 답했다.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되는 박 대통령의 중동 4개국 순방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에 대해선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고, 사표 수리에 대해선 "후임자 임명을 하면서 사표를 같이 수리하는 형식"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전날 청와대 인근에서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기원하며 전·현직 수석비서관 등과 '고별 오찬'을 했고, 청와대 출입증까지 반납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서실장 공백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는데, 민 대변인은 "비서실장 공관은 청와대에서 3분 거리에 있기에 무슨 일이 있으면 충분히 기능을 하실 것이고 수석을 비롯한 직원들은 모두 정위치에 있다"고 일축했다.

박 대통령의 장고는 그 만큼 적임자를 찾기 어렵다는 것으로 읽힌다. 소폭 개각에 이완구 총리 카드까지 낭패를 봤다. 남은 것은 비서실장으로, 인적쇄신의 척도이자 박 대통령의 향후 국정기조까지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인선에 대한 부담감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권영세 전 주중대사, 현경대 민주평화통일자문위 수석부의장, 김병호 언론진흥재단 이사장, 허남식 전 부산시장, 김학송 도로공사 사장, 새누리당 이한구 의원, 황교안 법무장관,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등 기존 후보군에, 최근 송상현 국제사법재판소장, 권오곤 유고슬라비아 국제형사재판소 부소장, 현명관 마사회장까지 거명되고 있다. 하마평에 오른 인물만 줄잡아 15명 가량 된다.

여권에선 박 대통령이 소통에 방점을 둔 정무형이냐, 경제 활성화 등 집권 3년차 핵심 국정과제 실현에 필요한 경제정책통이냐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거나, 분위기 쇄신을 위해 설 연후 기존 후보군이 아닌 참신한 제3의 인물 찾기에 들어갔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인사 검증이 지연되고 있다든지, 낙점했지만 본인이 고사했을 가능성까지 나오는 등 쇄신의 마지막 점 찍기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하지만 집권 3년 차 새 출발을 위해 비서실장 인선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처지다. 다음달 1일부터 중동 4개국 순방이 예정된 만큼 그 자리를 비워둘 수도 없다. 후임 인선이 이번주를 넘기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김 실장은 사표가 수리돼도 별도의 이임식을 갖지 않고, 출범 2주년을 맞는 25일에도 오전 직원조례 외 청와대내 별도의 기념 행사는 없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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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태 편집담당 상무

안녕하세요. 편집국 김익태 편집담당 상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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