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을지로위원회 "약속 어긴 마사회, 용산 화상경마장 즉각 폐쇄해야"

野 을지로위원회 "약속 어긴 마사회, 용산 화상경마장 즉각 폐쇄해야"

박다해 기자
2015.06.30 18:08

[the300] "고급레저시설로 운영한다고 약속하고 2000원권 입장권 판매"

현명관 마사회장은 지난해 홍보영상을 통해 용산 화상경마장 입장권을 2만원대에 팔겠다고 밝혔다/영상제공=용산화상경마도박장추방대책위원회
현명관 마사회장은 지난해 홍보영상을 통해 용산 화상경마장 입장권을 2만원대에 팔겠다고 밝혔다/영상제공=용산화상경마도박장추방대책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회는 30일 용산화상경마장을 즉각 폐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당초 현명관 마사회장이 용산 화상경마장을 입장료 1만원을 호가하는 프리미엄 장외발매소로 운영, 화상경마장의 문제점을 개선해나가겠다고 공언했지만 이를 어기고 2000원짜리 입장권을 판매한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새정치연합 을지로위원회는 이날 용산화상경마도박장 추방대책위원회와 함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사회가 당초 약속을 어기고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을지로위원회와 대책위 등에 따르면 현명관 마사회장은 지난해 홍보영상을 통해 "(화상경마장) 입장료가 다른 데는 2000원이지만 용산은 2만1000원을 받도록 해서 여러분이 걱정하는 일이 없도록 준비해왔다. 운영기준을 프리미엄급으로 설정해 고급레저시설로 전환하겠다"며 "만약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 용산지사를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대책위는 "마사회가 용산화상경마장에 최저가 2000원인 입장권을 판매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다수의 도박객을 계속해서 받아왔다"며 "마사회가 스스로 밝힌 용산 화상경마장 폐쇄 사유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실제로 용산 화상경마장에서 촬영한 입장권 사진을 공개했다.

실제로 용산 화상경마장에서 판매한 입장권/ 사진제공=용산화상경마도박장 추방대책위원회
실제로 용산 화상경마장에서 판매한 입장권/ 사진제공=용산화상경마도박장 추방대책위원회

또 현재 마사회 화상도박장 내 출입고객 10%에게 4만원 상당에 이르는 경품을 증정하는 등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현행 사감위법 18조는 사행산업 영업장 내부나 주변에서 과도한 사행심을 유발하는 광고행위나 금융거래행위 등을 할 경우 사감위 측에서 직접 지도·감독하도록 돼 있다. 또 이를 위원회에 신고할 경우 고발 및 수사 의뢰 등 필요한 조치를 강화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용산 화상경마장에서 경품 제공 관련 공지를 부착해놓은 모습/ 사진제공=용산화상경마도박장 추방대책위원회
용산 화상경마장에서 경품 제공 관련 공지를 부착해놓은 모습/ 사진제공=용산화상경마도박장 추방대책위원회

대책위는 또 △마사회 건물 내에서 교회 예배가 진행되는 점 △전과자들을 경비로 채용한 점 △마권판매하는 날 청소년 출입을 하는 점 등을 지적했다.

대책위는 "지난해 11월 26일 김우남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이 마사회가 주민들과 대화하고 합의점을 이룬 뒤 국회와 협의해 입점시기를 정하겠다고 했는데 마사회는 단 한 차례의 주민대화도 없이 입점시기를 정했다"며 "용산화상경마장 즉시 폐쇄 촉구 진정서 및 불법행위 신고서 등을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농림축산식품부, 사행산업감독위원회 등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명관 마사회장은 지난 16일 국회 농해수위 현안보고에 참석해 "과거 3년 동안 (대치한) 경험이나 반대하는 분들이 내세우는 주장을 볼 때 협의해서 결정하기에는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개장 강행 이유를 밝힌 바 있다.

현 회장은 "(개장을) 반대하는 쪽도 있지만 열자는 쪽도 있다"며 "(마사회가) 노력해서 장외발매소가 지역에 정말 필요하다는 것을 가시적인 결과로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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