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교과서 국정화 저지 총공세…'2+2' 토론제안·긴급의총

野, 교과서 국정화 저지 총공세…'2+2' 토론제안·긴급의총

구경민 김승미 기자
2015.10.12 10:31

[the300]文, 여야 당대표·원내대표 공개토론 제안…이종걸, 긴급 의총 소집 예고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문 대표는 정부가 중·고교 역사교과서 국정화 고시를 강행할 경우 황우여 교육부총리의 해임 건의안을 제출하겠다면서 역사교과서 관련, 여야 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포함한 ‘2+2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2015.10.1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문 대표는 정부가 중·고교 역사교과서 국정화 고시를 강행할 경우 황우여 교육부총리의 해임 건의안을 제출하겠다면서 역사교과서 관련, 여야 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포함한 ‘2+2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2015.10.1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정치민주연합이 12일로 예정된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발표 저지를 위한 총공세에 나섰다.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하고 황우여 교육부총리 해임건의안도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아울러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가 참여하는 '2+2' 국정교과서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은 현행 역사교과서가 좌편향이라고 주장하지만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등이 주장한 좌편향 사례는 사실이 아님이 확인됐다"며 "좌편향을 말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교과서 읽어봤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현행 역사교과서는 2011년 8월 이명박정권이 정한 집필기준에 입각해 만들어졌고 2013년 8월 박근혜정부가 최종합격 판정을 내린 교과서"라며 "그게 좌편향이라면 검·인정을 제대로 못한 정부의 직무유기여서 자기모순이고 자가당착이다. 만약 기존교과서에 오류가 있다 하더라도 검·인정을 강화하면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의 국정 역사교과서 추진은 친일을 근대화라고 미화하는 친일 교과서, 독재를 한국적 민주주의라고 찬양하는 유신교과서, 정권의 입맛에 맞는 정권맞춤형 교과서를 만들겠다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며 "정부가 고시를 강행하면 당은 황 교육부총리 해임건의안 제출 등 강력한 저지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정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전환을 이날 발표하고 행정예고를 실시하는 것과 관련, 학계 시민사회단체와 연계한 100만 서명운동 등 '강력한 저지 투쟁'을 선포했다.

그는 문자를 통해 "오늘 오전 중 교육부 차관의 국사교과서 국정화 행정예고에 서명운동을 할 예정"이라며 "이와 관련해 오전 중 긴급의총 소집이 있을 수 있으니 의원님들께서는 국회 주변에 대기해 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정부 여당이 추진중인 한국사교과서 국정화와 관련, "국정교과서가 아닌 '박정교과서'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정화는 역사학자들도 반대하고있고 교육부도 소극적이다. 새누리당 일부에서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교과서 개정작업 형식은 국정화지만 전혀 국정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눈과 귀를 어지럽히는 문고리 국사학자의 부추김을 받아 박근혜 대통령이 추진한 박정 교과서"라고 재차 꼬집었다.

그는 "(한국사교과서 국정화는) 자원외교사업의 박근혜 판이라 할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환경오염을 시켰다면 박근혜는 정신을 오염시키고 있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또 "정부여당은 근현대사 상당부분에 있어 사상공세를 펼치고 있다"며 "국가가 집필기준을 고시하고 국가 검인정을 통과한 현행 교과서를 친북좌경으로 간주한 후 새 교과서 작업을 벌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에 (한국사교과서의) 검·인정 문제점과 개선방안 전반에 관한 국정조사를 거듭 촉구한다"며 "이것은 오늘 (교육부) 고시 이후에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오늘 오후 정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예정고시하면 황 부총리 해임 건의안을 즉각 제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민 새정치연합 의원(법사위원장)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를 위해 야당이 의사일정을 보이콧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에 출연해 "지금 정부도 노동개혁 등 야당의 협조를 구해야 될 부분들이 많다"면서 "그런 방법을 가능하면 써서는 안되겠지만 만약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야당의 반대에 무릅쓰고 밀어붙이면 저희도 결코 정부가 하고자 하는 일에 협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저희들이 소수당이고 제한된 여건이 있고, 새누리당이나 정부의 힘에 있어서 사실 무력한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아이들의 교육이나 나라의 운명이 걸려있는 굉장히 중요한 의제이기 때문에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총력 저지를 해야 된다는게 저희 입장"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은 이념 논쟁이 아닌 정의와 불의의 싸움"이라며 "국정교과서는 쿠데타 교과서다. 야당이 전면에 서서 새누리당의 국정화 추진을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영식 최고위원도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은 그야말로 시대역행 발상"이라며 "우리당은 예정고시 직후에 황 부총리의 해임건의안을 제출하는 것을 시작으로 국민의 뜻을 모아 국정화 시도를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유승희 최고위원은 "박근혜 대통령은 역사교과서를 국정화한다는 방침을 당장 철회해야한다"면서 "교과서 국정화는 역사교육을 통제하고 국민 사상을 통제하겠다는 일이다. 또학문과 사상의 자유를 억압하는 위헌적인 행위다. 역사교과서는 국정화는 바로 북한 따라하기다. 한국이 과연 아베 정권을 비난할 자격있는지 박 대통령에게 묻고 싶다"고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구경민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구경민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