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기자 회견
"빛의 혁명 아직 진행중"… '내란청산' 의지 강조해
"성장·도약도 많이 준비"… 미래지향적 '국정' 예고
이재명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1주년을 맞아 "내란은 현재도 진행 중이라 끝날 때까지 끝내야 한다"면서도 "앞으로의 국정운영은 성장과 발전에 (더 큰) 비중을 두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비상계엄과 같은 반헌법적 사태의 재발을 막는 것뿐만 아니라 미래지향적 과제에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3일 비상계엄 선포 1년을 맞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빛의 혁명 1주년, 대통령 대국민 특별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청와대 영빈관에서 '민주주의 회복 1년 계기 외신 기자회견'을 했다.
이날 이 대통령의 메시지는 전반적으로 '내란세력 청산' 의지를 확인하는데 집중됐다. 이 대통령은 "빛의 혁명은 끝나지 않았다. 내란 가담자들에 대한 수사와 재판은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청산의지를 강조한 것은 친위 쿠데타와 같은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성명발표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다시는 이런 위험을 우리 후대들이 겪게 해서는 안된다"며 "조금 길고 지치더라도 치료는 깨끗하게 해야 한다. 정의로운 통합은 봉합이 아닌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시선을 미래에 두는 것을 잊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지난 시기(취임 후 6개월)는 아무래도 회복에 중점이 두어졌다고 생각한다"며 "동시에 미래를 향한 성장과 도약도 많이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보다 미래 중심적이고 성장 발전적으로 바뀔 것"이라며 "과거 청산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 계속해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지만 (앞으로 일의) 비중은 점차 미래지향적인 데 둬야 되지 않나 생각하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본격적으로 미래로 도약할 준비를 하기엔 최근 경제지표도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경제가 상당히 빠른 속도로 회복 중이다. 올해 1분기에 0.2% 역성장했지만 올해 최종 성장률이 1% 수준으로 예측된다고 하니 하반기에만 급격한 회복세를 보인 것"이라며 "이는 물가상승에 압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환율과 주가문제도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서 면밀히 상황을 주시하며 대책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이날 올해 3분기 실질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1.3%(직전 분기 대비·잠정치)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4분기 성장률이 0% 수준만 유지해도 연간 1% 이상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 대통령은 "내란은 현재도 진행 중이라 진압 중인 것"이라면서도 "최대한 빨리 끝내도록 노력하겠다. 독립기구인 특검(특별검사)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의 역할이 현재는 더 중요한 것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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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국민통합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가 구성원 사이에는 이해충돌과 갈등이 있기 마련이지만 그것을 조정하고 국민을 하나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 대통령의 역할이다. 그 책임을 잊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미동맹과 관세협상 이행 등과 관련해서는 한국의 자체 핵무장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하며 "(한국이) 핵무장을 하게 되면 엄청난 국제제재, 경제제재를 견뎌야 한다. 대한민국 경제와 국민들이 감내할 수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한미 정상회담에서 핵연료인 우라늄을 30% 넘게 러시아로부터 수입하고 있다고 밝히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라늄을) 자체생산하면 많이 남겠다면서 5대5로 동업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5대5 동업' 발언은 핵연료 주권을 쥐고 있는 미국이 이를 쉽게 놓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또 이 대통령은 핵추진잠수함 건조장소에 대해서도 미국과 치열한 협의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