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종합)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TF 임명장 수여식 및 제1차 회의에서 정점식 TF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2025.09.29.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1/2026010814435259973_1.jpg)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3 비상계엄 사과 이후 첫 핵심 당직 인선을 단행하고 지도부 장악력 강화와 지방선거 체제 정비에 나섰다. 정책·정무·조직 라인을 동시에 손보며 쇄신안의 실행 국면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은 8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김도읍 의원 사퇴로 공석이 된 정책위원회 의장에 3선의 정점식 의원을 내정했다.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조광한 경기 남양주병 당협위원장을 임명했다.
정책위의장은 지방선거 공약과 입법 전략을 총괄하는 핵심 요직이다. 정 의원은 검사 출신으로 최고위원과 비상대책위원, 사무총장 등을 지낸 당내 중진이다. 경남 통영·고성을 지역구로 둔 정 의원은 과거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됐지만 당내에서 합리적 성향을 가진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2024년 황우여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도 정책위의장을 맡았으며 이후 지도부 교체 과정에서 물러났다가 약 1년 5개월 만에 같은 직책으로 복귀했다. 당 지도부는 다선 의원이자 법조인 출신이라는 점, 정책 경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 의원을 적임자로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은 조만간 의원총회 추인을 거쳐 정식 임명될 예정이다.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된 조광한 위원장은 민주당 출신으로 남양주시장과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낸 인사다. 남양주시장 재임 당시 이재명 대통령과 공개적으로 대립각을 세운 뒤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에 합류했다. 지도부는 수도권 원외 인사이자 호남 출신이라는 상징성을 고려해 외연 확장과 취약 지역 보강에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조직 보좌 라인도 강화됐다. 장 대표가 당 쇄신 행보의 일환으로 내세웠던 당대표 특보단 단장에는 김대식 의원을 임명했다.특보단장은 당대표 직속 자문 지원 조직으로 주요 정책과 현안에 대한 전략적 조언과 당의 외연 확장을 담당한다. 장 대표는 다음 주까지 분야별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특보단 구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당 대표 정무실장직도 신설했다. 이 자리에는 언론인 출신 비례대표 김장겸 의원을 임명했다. 정무실장은 비서실장과 역할을 분담해 대표를 보좌하고 정무적 조언을 담당한다. 당 사무처에 노동국을 신설하고 노동 특보도 조만간 임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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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선 이번 인선을 장 대표가 전날 발표한 쇄신안의 연장선으로 해석했다. 장 대표는 '청년 중심 정당, 전문가 중심 네트워크 정당, 국민 공감 연대'를 3대 축으로 하는 쇄신안을 제시하며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체질 개선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청년 의무공천제와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 구상도 이번 인선을 계기로 구체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장 대표가 정책·정무·조직 전반에 걸친 핵심 당직을 일괄 정비하면서 지도부 통제력과 실행력을 동시에 끌어올렸다는 평가도 나왔다. 정책위의장에 다선 중진을 배치해 지방선거 공약과 입법 전략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정무실장 신설과 특보단 재정비를 통해 대표 직속 조율·자문 체계를 강화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지명직 최고위원에 수도권 원외 인사를 앉히면서 당내 의사결정 구조에 외연 확장 요소를 결합하려는 시도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쇄신안 발표에 이은 당직 인선으로 계엄 사과 이후 불거진 내부 갈등을 정리 국면으로 전환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장 대표가 정책과 정무, 조직을 아우르는 핵심 당직을 정비한 만큼 지도부의 '그립'이 한층 세졌다는 얘기가 나온다"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직과 정책 준비에 당의 에너지를 집중시키겠다는 장 대표의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