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자격있는 자가 보수 이끌어야" vs 박민식 "감히 흥정 하나"

한동훈 "자격있는 자가 보수 이끌어야" vs 박민식 "감히 흥정 하나"

이태성 기자
2026.05.20 04:10

부산 북갑 '단일화 공방'
한 "내가 있어, 빨간 옷 입은 것"
후보 단일화는 민심의 뜻 주장
박 "자기 정치, 제물로 삼는 것"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 민심이 자신에게 쏠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박 후보는 한 후보와의 단일화를 끝까지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재차 밝혔다.

지난 15일 오후 부산 북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무소속 한동훈 부산 북갑 국회의원 후보가 후보자 등록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15일 오후 부산 북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무소속 한동훈 부산 북갑 국회의원 후보가 후보자 등록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 후보는 19일 부산 북구에 소재한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소취소까지 하겠다고 폭주하는 이재명정권의 대리인을 꺾기 위해 어떻게 표가 몰려야 하는가는 민심이 그 길을 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와의 단일화를 민심이 원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보수재건은 계엄과 탄핵의 바다를 건너는 것"이라며 "내가 10여명의 의원과 함께 계엄을 저지하지 않았으면 지금 국민의힘이 빨간 옷 입고 선거운동을 할 수 있었겠느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 입성시) 가장 급한 것은 공소취소 민주당 정권을 박살내는 것"이라며 "민주당 정권이 저런 짓을 하면 박살 나야 한다는 말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 사람이 보수를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반드시 당선돼 보수의 말할 자격을 회복할 것"이라고 했다.

박민식 국민의힘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후보가 6.3 보궐선거 본 후보 등록 첫 날인 지난 14일 북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민식 국민의힘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후보가 6.3 보궐선거 본 후보 등록 첫 날인 지난 14일 북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에 대해 박 후보는 보수를 분열시킨 한 후보와의 타협은 없다고 다시 한번 선을 그었다. 박 후보는 이날 SNS(소셜미디어)에 "한 후보를 보수진영의 영웅으로 만들어 화려하게 복귀시키기 위해 우리 북구갑선거를 제물로 삼겠다는 시나리오가 들리고 있다"며 "지금 감히 누가 누구의 자리를 흥정카드로 쓰려 하나"라고 썼다.

박 후보는 "(한 후보는) 보수의 본진을 흔든 채 무소속으로 나와 보수분열의 한가운데 서고는, 이제 선거판이 다급해지니 우리 북구갑 유권자들의 표와 자존심마저 자기 정치의 불쏘시개로 쓰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후보의 정치적 셈법에 우리 북구 주민의 민생과 지역발전은 안중에도 없다. 오직 한 사람의 정치적 재기와 복당, 그리고 중앙권력으로 가는 길목에서 우리 북구는 잠시 태워 쓰고 버릴 '불쏘시개'이자 잠깐 거쳐 가는 정거장일 뿐"이라며 "나는 보수를 분열시킨 천박한 기회주의 정치와 결코 타협하지 않는다. 우리 북구를 흥정테이블에 올리는 정치공학적 단일화는 단 1%도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 후보는 이날 북구의 미래 설계도를 담은 1호 공약을 발표했다. 한 후보는 북구의 미래 로드맵으로 △사람과 돈이 모이는 도시 △일상이 행복한 명품도시 △따뜻하고 든든한 도시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낙동강을 북구 발전의 핵심축으로 두고서 K복합아레나를 건설하고 '낙동강 골든벨트'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교통·교육·주거·환경개선도 약속했다.

한 후보는 "잃어버린 20년이라고 부를 만한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발전속도를 보였던 북구를 부산 1순위, 대한민국 1순위로 끌어올려서 진짜 '갑'으로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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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성 기자

2011년 입사해 사회부 법조팀, 증권부, 사회부 사건팀, 산업1부 자동차팀을 거쳐 현재는 정치부 국회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2020년 제14회 한국조사보도상 수상 2024년 제 19회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 언론상 신문보도부문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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