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부터 기다렸다" 회담장 앞 직접 영접

"어젯밤부터 기다렸다" 회담장 앞 직접 영접

이원광 기자, 김성은 기자
2026.05.20 04:04

"시골 소도시까지 오느라 고생"
푸른계열 넥타이 맨 李대통령
다카이치에 존중·친근함 표현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9일 경북 안동시 한 호텔에서 한일 확대 정상회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동=뉴시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9일 경북 안동시 한 호텔에서 한일 확대 정상회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동=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경북 안동을 방문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회담장인 호텔 앞에서 직접 맞이했다. 지난 1월13일 다카이치 총리가 이 대통령의 나라현 방문 당시 정상외교 관례를 깨고 직접 숙소 앞에서 영접한 것처럼 '파격 영접'으로 답례한 것이다.

이날 오전 11시53분쯤 전용기로 대구국제공항에 도착한 다카이치 총리는 오후 1시40분쯤 정상회담이 열린 안동시내 한 호텔에 의전차량을 타고 도착했다. 사상 처음으로 한일 정상간 고향 상호방문이 완성된 것이다.

호텔 앞에서 기다리던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가 내리자 한 걸음 다가가 환한 미소로 손뼉을 치면서 악수한 뒤 포옹했다. 두 정상은 서로 손을 잡고 어깨를 두드리면서 친근감을 표시했다. 이 대통령은 "시골 소도시까지 오느라 너무 고생했다"며 "제가 어젯밤부터 기다리고 있었다"고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자신이 탄 의전차량에 앞서 행진한 전통 취타대와 의장대를 가리키며 "훌륭하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취타대는 전통 관악기와 타악기를 함께 연주하는 전통 군악대다.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유사한 톤의 의상으로 눈길을 끌었다. 정상회담 상대국과 의제에 따라 맞춤형 넥타이 색상을 선택해 외교적 메시지를 전달해온 이 대통령은 이날 '스카이블루' 계열을 맸다. 다카이치 총리가 자주 입는 푸른색 계열의 넥타이를 착용한 것으로 상대 정상에 대한 존중과 신뢰, 친근함의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도 옅은 하늘색 재킷을 입었다.

한일 정상의 고향 상호방문은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앞서 지난 1월13~14일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나라현을 방문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월 제가 총리님의 고향인 '나라'를 방문한 지 4개월 만에 이번에는 총리님께서 저의 고향인 '안동'을 찾아주셨다"며 "한일 양국 정상이 서로의 고향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대통령은 한일 정상간 셔틀외교가 완성됐다며 "서울과 도쿄에 국한되었던 셔틀외교의 무대가 부산, 경주, 나라, 안동 등 여러 지방도시로 확대된 것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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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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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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