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서울시장 대리전 "GTX 철근 어쨌나" vs "행안위를 왜 지금?"

국회서 서울시장 대리전 "GTX 철근 어쨌나" vs "행안위를 왜 지금?"

우경희 기자, 이승주 기자
2026.05.26 14:01

[the300] 국회 행안위 긴급 현안질의서 '철근 누락' 공방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김성보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05.26.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김성보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05.26. [email protected] /사진=김금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가 서울시장 선거 대리전이 됐다. 여당 위원들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게 GTX 철근 누락 의혹을 집중 제기했고, 야당은 여당이 상임위를 열어 정원오 후보를 감싸고 있다고 맹공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국회 행안위 전체회의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김성보 서울시장 권한대행(부시장)에게 "철근 누락이 발견되면 즉시 상부에 보고하고 대안을 만드는 게 상식인데, 안 해놓고 이제와 했다고 오리발을 내밀고 있다"며 "서울시는 정상 행정을 하지 않았으면서 오세훈 전 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끝까지 버티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경종 민주당 의원도 "국민 생명 직결 인프라에서 철근이 빠진다는 건 중대 안전 범죄에 준한다"며 "오세훈 후보는 현대건설의 단순 실수라고 주장하는데 김 대행도 같은 입장이라면 오세훈을 살리려 서울시 공무원 전체를 매도하는 행위"라고 했다.

같은 당 채현일 의원은 "삼풍백화점이 붕괴한 사건의 원인이 뭐라고 생각하느냐"고 김 대행에게 물었다. 김 대행이 "여러 부실시공에 원인이 있었다"고 답하자 채 의원은 "무단 설계 변경과 부실시공, 감리 부실 등이 원인인데 삼성역 철근 누락과 너무 유사하다"고 질책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원오 민주당 후보의 주취 폭행 사건 등을 집중 부각하며 맞섰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정 후보는 당시 술에 취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몰랐다고 법정에서 주장해놓고 문제가 커지니 5.18 관련 시비가 붙어 시민과 경찰을 폭행했다고 한다"며 "기억이 안 난다는 사람이 어떻게 5.18 관련 얘기를 할 수 있느냐"고 했다.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은 "정 후보가 성동구청장 당시 아기씨굿당이라는 무속시설을 한 아파트 조합이 지었는데, 성동구청에서 기부채납 받겠다고 했다가 안 받아 준공이 지연되고 재건축 단지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며 "무속시설을 구청이 기부채납 받겠다는 의도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민주당이 국회 상임위를 이용해 정 후보를 감싸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은 정 후보가 얼마나 못미더우면 행안위 상임위를 한 번도 아니고 두 번 씩이나 선거운동 기간에 여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는 (철근 문제가 불거진) GTX-A 공사를 본인이 시장이 되면 일시 중지시키겠다고 하는데 이는 박원순 시즌2를 떠올리게 한다"며 "국회에 당장 정 후보를 출석시켜달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오늘 질의에 가장 필요한 답을 해야 하는 분은 오세훈 후보"라며 "못 나오겠다면 GTX 현장에 가서 두 눈으로 보든지, 입장을 밝히든지, 참고인으로라도 출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행안위에서는 6.3 선거를 앞두고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는 스타벅스 5.18 이벤트 논란도 이어졌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정용진 신세계 회장이) 관계자를 경질하고 직접 대국민 사과를 했는데 대통령이 나와서 스타벅스를 또 때리고 있다"며 "왜 정권이 자꾸 나서 선전선동을 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용진 회장은 앞서 서면 사과문 발표에 이어 이날 직접 나서 대국민 사과했다. 이념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민주당은 일단 "사과에 진정성이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국민의힘이 이를 정치적으로 활용하는데 대해서는 각성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기자간담회에서 "(정 회장의 사과에) 진정성이 있다고 본다"며 "그러나 이 문제를 국민의힘이 선거에 악용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했다. 전진숙 대변인은 "5·18 민주화운동과 국가폭력 피해자를 희화화하는 게시물이 확산하고 있다"며 "법안 개정을 통해 허위사실 유포를 넘어 모욕·조롱·희화화 등 2차 가해까지 단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원오 후보도 관련 입장을 냈다. 그는 "역사의 아픔에 대한 조롱은 사라져야 할 것"이라면서도 "진상규명이 정확히 이뤄지면 (국민들도) 납득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굉장히 주목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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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경희 기자

머니투데이 정치부 the300 국회팀장 우경희 기자입니다.

이승주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이승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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