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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보험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대금업계 등을 발로 뛰는 금융부 기자들이 쓰는 기사 뒤의 기사, 취재 뒷 얘기, 금융인들과 함께하는 기쁨과 슬픔 그리고 아쉬움을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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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지변이나 금융위기 등으로 증시가 급락할 때면 으레 기업 오너 또는 최고경영자(CEO)가 자사주를 샀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이번 일본 대지진 역시 예외는 아니다. 기업 오너나 CEO가 자사주를 사는 경우는 또 있다. 경영상황이 악화돼 뭔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을 때다. 최근 박종석 LG전자 부사장(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부장)이 자사주를 8000여만원 어치(700주) 샀다. 기존에 갖고 있던 것을 합하면 총 보유주식수는 1400주다. 직전 CEO였던 남용 부회장이 퇴임 전에 갖고 있던 2만837주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적다고만 말할 수 없는 양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남용 부회장을 비롯해 경영진들이 자사주를 사들였다. 투자자들에게 경영실적에 대한 확신을 주기 위한 차원이었다. 이런 전례가 있기에 LG전자 임원들이 자사주를 사는 것이 특별한 일은 아니다. 박종석 부사장의 주식매입 역시 별다를 바는 없다. 그러나 박 부사장의 주식매입이 지금 시점에서
"얼마전까지만 해도 KT 아이폰의 단점이 뭔지, 아이폰과 갤럭시S를 비교하는 고객을 만나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를 배웠는데... 갑자기 상황이 바뀌어서 저희도 당황스럽죠." SK텔레콤 대리점에서 일하고 있는 어느 판매사원의 말이다. SK텔레콤이 오늘부터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4를 대리점에서 팔기 시작했다. 지난 2009년 KT가 아이폰3GS를 국내에 단독으로 들여온 지 1년 4개월 여만의 일이다.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SK텔레콤 대리점 직원들은 7시간의 특별 교육을 받아야 했다. 이는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하는 통신사들에 요구하는 조건 중 하나. 교육 내용은 아이폰의 주요 기능에 관한 것으로 앱스토어, 아이튠스 등 애플만의 고유 프로그램에 관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7시간의 교육을 이수한 대리점 직원들은 애플이 직접 출제한 모바일 테스트를 치러야 했다. 스마트폰을 통해 해당 웹사이트에 접속해 교육 내용과 관련된 24개의 문항을 푸는 방식이다. 휴대전화깨나 만져 본 대리점 직원들도
"야 이때가 1971년 맞지?" "무한한 존경과 그리움 금할 길이 없다" 고 정주영 명예회장 10주기 추모 사진전을 둘러보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감회가 남다른 듯 사진 하나하나를 꼼꼼히 둘러봤다. 행사시작 45분 전인 3시15분에 세종문화회관에 도착한 정 회장은 아버지와의 추억을 되새겼다. 그의 발길이 처음 머문 곳은 정 명예회장이 현대자동차의 모태가 됐던 현대자동차공업사 시절 직원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었다. 정 명예회장은 1946년 이 회사를 설립했다. 이어 정 회장은 대청 다목적댐 기공식 사진과 1979년 사우디아라비아 젯다시 공공주택 공사 현장에서 찍은 사진도 유심히 살폈다. 아버지와 함께 찍힌 현대정공 시절 사진 앞에서는 한참 동안 걸음을 떼지 못했다. 1999년 기아차 인수 직후 화성공장에서 찍은 사진도 정 회장을 붙잡았다. 정 회장은 지난 1971년 500원짜리 지폐 한 장과 울산미포만 백사장 사진 1장만으로 유조선 2척을 수주했던 사진 앞에서 닫혀있던 말문을 열
요즘 외환은행의 모든 영업점 앞에는 '고객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호소문이 붙어있습니다.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에 반대하는 외환은행의 입장을 설명하는 글이지요. 은행 창구에도 각종 인수 반대 현수막과 피켓들이 여러 개 늘어서 있었습니다. 유니폼 대신 파란 단체복을 입은 직원들이 고객을 상대한 지도 벌써 오랜 시간이 지났습니다. 외환은행 노동조합 관계자는 "플래카드는 전국에 있는 영업점에 다 붙였다"며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계속 붙일 예정"이라고 말합니다. 고객들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는 "아직까지 영업점 분위기와 관련해 고객들이 항의한 바는 없다"며 "오히려 고객들이 응원을 해준다고 들었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들린 고객들의 이야기는 조금 달랐습니다. 외환은행과 거래한지 20년이 넘었다는 한 고객은 "아까 창구 직원한테도 이야기했지만 지금 외환은행의 태도는 도가 지나치고 이기적이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시장에서 기업 간 M&A 문제를 가지고 끝까지 버티는 것을 이해할 수
"그게 어디 장관 혼자 힘으로 되겠어요." 지난달 24일 문화체육관광부 현장 업무보고에 참석한 한 민간기업 관계자는 "여기저기 돈 달라는 얘기고 결국 제도를 뜯어고쳐야만 되는데 장관 혼자 묘수가 있겠냐"며 이같이 말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정병국 문화부 장관의 현장 업무보고 및 토론회가 마무리됐다. 지난 1월 27일 취임식에서 정 장관이 실·국별 업무보고를 국민을 상대로 현장에서 받겠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는 우려와 기대가 교차했다. 현장에서 어떤 비판이 나올지 몰라 문화부 직원들은 긴장했고, 업계는 참신하다고 평가했다. 콘텐츠, 예술, 문화, 미디어, 관광, 체육 등을 거쳐 11번째 마지막 현장보고회가 열린 지난달 28일. 정 장관은 "처음에는 업계 의견이 각본대로 나와 실무자들을 혼냈는데, 이제 듣고 싶은 얘기가 많이 나와 (현장보고가) 당초 의도와 가까워졌다"고 자평했다. 마지막 보고회가 돼서야 의도와 가까워졌다는 정 장관의 말은 정책과 현장의 벽이 얼마나 높은 지 보여준다.
방송통신위원회가 '2.1㎓ 주파수 분배'를 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통신3사는 이미 한달 전에 방통위에 2.1㎓ 주파수가 필요하다고 요청한 상태지만 2.1㎓ 주파수는 현재 20㎒ 대역폭만 남아 있어 통신3사에 모두 분배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파법 개정으로 2.1㎓부터 '경매제' 방식으로 분배해야 한다. 사실 2.1㎓ 주파수는 과거 LG텔레콤(현 LG유플러스)이 3세대(3G) 동기식서비스로 할당받았다가 사업을 포기하면서 정부에 반납한 것이다. 이 가운데 20㎒ 대역은 이미 SK텔레콤에 할당됐고 절반만 남았다.그런데 이 남은 대역폭을 통신3사가 서로 차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니 방통위도 골치가 아플 수밖에 없다. 가장 목소리를 높이는 곳은 2.1㎓ 주파수가 없는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2세대(2G)서비스용 1.8㎓ 주파수뿐이어서 2.1㎓가 누구보다 절실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공정경쟁 차원에서라도 2.1
금융권에 때 아닌 '소액주주 운동'(?)이 벌어졌습니다.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와 관련해서입니다. 요는 이렇습니다. 하나금융 소수 주주 4명이 지난 15일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냈습니다. 외환은행 인수 자금 일부(1조3353억원)를 마련하기 위한 하나금융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신주발행이 무효라는 취지입니다. 원고인 소액주주 4명 중 3명은 외환은행 노조 비상임운영위원이라고 합니다. 나머지 1명은 노조 상근간부의 가족입니다. 외환은행 노조를 포함한 직원들은 하나금융 피인수를 강하게 반대해 왔습니다. 이번 소송의 성격이 '주주권리 찾기'보단 외환은행 노조가 진행 중인 투쟁의 일환으로 읽히는 이유입니다. 하나금융이 발행한 신주는 결국 소송 때문에 상장이 유예됐습니다. 거래소의 결정으로 소송이 취하되거나 법원의 판단이 나올 때까지 신주를 상장하지 못 하게 된 겁니다. 거래소의 판단은 신주발행의 효력과 관련한 유가증권시장상장규정 103조에 따른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상장 유예 결정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전문대 사랑'이 남다르다. 이 장관은 21일 오전 '북한 폭격'의 시련을 딛고 뜻깊은 졸업식을 맞이한 연평 유·초·중·고를 격려 방문한 뒤 오후에는 인천시 동구에 위치한 재능대학 입학식에 참석했다. 이 장관이 전문대 현장을 찾은 것은 지난해 8월 취임 이후 세 번째다. 장관이 전문대 몇 번 찾은 게 뭐 대수냐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김규태 교과부 평생직업교육국장은 "전문대를 세 번 찾은 장관은 제 기억으로는 처음"이라며 "대학 교수 출신 장관들이 4년제 대학에만 관심이 많았던 게 그 동안의 현실"이라고 전했다. 대한민국 유·초·중·고·대 교육정책을 총괄하고 과학기술 정책까지 책임지는 교과부 장관이 '찬밥신세'였던 전문대학에 특별한 애정을 쏟는 이유는 뭘까. 이 장관은 취임사에서 "부자이건 가난하건, 지방에 살건 수도권에 살건 누구나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면서 마이스터고·특성화고·전문대 지원 강화를
방송통신위원회의 KBS 수신료 처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달 25일까지 국회에 KBS 수신료 인상안을 넘겨야 하는 방통위는 8일 상임위원회를 열어 관련 안을 다룰 예정이다. KBS가 방통위에 제출한 수신료 인상안은 현행 2500원의 수신료를 3500원으로 1000원 올리는 것이다. KBS 이사회는 지난해 11월 현행 광고를 유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 수신료 인상안을 결정했다. 그동안 방통위 상임위원들은 KBS 수신료 인상안을 놓고 2차례 비공개 워크숍을 열었다. 첫번째 비공개 워크숍에서는 수신료 인상에 대해 '부정적 반응'이 강했지만 2번째 워크숍에선 이 같은 분위기가 완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전히 KBS가 제출한 인상안에 대해 "타당하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한다. 방통위 상임위원들이 이처럼 KBS 수신료 인상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거두지 않는 이유는 몇가지가 있다. 우선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다. 가뜩이나 치솟는 물가로 민심이 뒤숭숭한데
"외환은행의 존립이 정면 도전 받고 있습니다". 외환은행 창립기념식 축사에서 나온 말입니다. 축사라기엔 다소 무겁지요. 지난 1967년 설립된 외환은행은 31일 44번째 생일을 맞았습니다. 이날 오전 10시 본점 강당에서 진행된 창립기념식에는 약 200여 명의 임직원이 참석했습니다. 하지만 즐거운 생일잔치가 되어야 할 날에 행사장의 분위기는 묘하게 가라앉아 있었습니다. 최근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 문제를 둘러싼 논란 때문이겠지요. 래리 클레인 외환은행장은 축사에서 "임직원 여러분이 대주주 변경에 대해 상당히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며 "이사회 의장이나 은행장으로서 외환은행의 행명과 독립성, 직원의 고용안정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직원들을 안심시켰습니다. "임직원 여러분이 현재 시기를 차분히 헤쳐 나가고 각자의 본분을 다해야 외환은행이 성장할 수 있다"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행장에 이어 두 번째 축사자로 나선 김기철 노조위원장은 "(외환은행이) 4
국내 코냑 판매 1위 업체인 모엣 헤네시 코리아 직원들은 올 연말이 유난히 더 춥게 느껴집니다. 내년 1월1일부터 출근할 직장이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매출 부진을 이유로 모엣 헤네시 본사는 내년부터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겠다는 방침을 정했습니다. 30여명에 달하던 직원 중 최근 두 달 새 그만 둔 직원들만 20명이 넘습니다. 아직 회사에 남아있는 직원 15명도 기업 청산이 끝나는 31일 이후에는 더이상 회사에 나올 이유가 없습니다. 모엣 헤네시 코리아 직원들이 요즘 회사에 나와 하는 일은 기업의 흔적을 지우는 일입니다. 그중에서도 샴페인과 코냑 등 재고물량을 싱가포르 아시아본부로 반송하는 작업은 남아있는 직원들의 몫입니다. 연말 주류업계 한파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국내 최대 소주기업인 진로는 요즘 사무실에 부쩍 빈 자리가 많아졌습니다. 출생년도 1965년생 이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회사 측에서 이달 초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번 명퇴는 지난 2005년 하이트맥주가 진
"환자가 실험대상인가" vs "교육 못 받은 의사 배출돼도 문제없나" 의사면허를 취득한 후 특정 분야 전문의가 되기 위해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진료실이나 수술실을 참관하며 교육받는 전공의들이 도마 위에 올랐다. 몸 아픈 환자를 '교재' 삼아 교육하는 것은 환자의 인격권을 외면하는 처사라는 여론이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임신부나 비뇨기과 환자 등 신체의 치부를 노출해야 하는 치료를 경험해본 적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전공의 실습교육' 비난여론이 거세다. 최근 주부 150명이 교육받는 전공의들의 경우 진료실 출입 전 사전동의를 받도록 하는 법안 발의에 지지하는 서명부를 작성, 제출하기도 했다. 양승조 민주당 의원은 전공의들의 진료실 출입 사전동의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발의하기 위해 의견을 수렴하는 중이다. 교육 등을 이유로 진료실에 출입할 경우 출입자 본인의 신상정보와 역할에 대해 환자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구두나 서면으로 동의받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이는 환자의 인격권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