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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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의 인사가 늦어져 4대 중증질환 대책이 예정보다 늦게 나왔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습니다. 수장이 없는 복지부 산하기관이 한둘이 아닌데 이 기관들이 과연 제대로 돌아갈지 의문입니다." 최근 만난 한 의료계 관계자는 현재 복지부 산하기관 중 기관장이나 주요 임원이 결정되지 않은 곳이 8자리나 된다고 말했다. 각종 감염병을 감시하고 복지부와 함께 예방 대책을 세우는 질병관리본부가 대표적이다. 연세대 보건대학원으로 자리를 옮긴 전병율 전 본부장이 지난 6월 퇴임한 후 후임 인선 작업이 늦어져 이덕형 질병예방센터장이 3개월째 직무대리를 맡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감염병관리센터장과 국립보건연구원장, 국립인천공항검역소장, 생명의과학센터장 등도 줄줄이 최고 수장이 없다. 진드기바이러스와 각종 풍토병 등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감염병에 대한 국민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데 이들 질환을 관리할 기관의 수장들은 공석이다. 각종 복지 시스템을 관리하는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장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장,
26일 판교테크노밸리에 위치한 다산타워의 한 회의실. 김상헌 대표를 비롯한 네이버 주요 경영진과 국내 벤처업계 CEO 1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4회째를 맞는 벤처기업상생협의체에서는 네이버의 상생안이 공개됐다. 네이버는 윙스푼·워너비·네이버알람 등 자사 서비스 6종을 종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색결과에서 자사 콘텐츠 우선정책을 개선해 경쟁사 서비스와 병렬로 배치하고, 네이버 메인화면에 '금주의 추천앱' 코너를 신설, 작은 기업들의 콘텐츠를 이용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도 내놨다. 네이버는 최근 두달여 동안 줄이어 벤처 상생안을 내놨다. 복수의 벤처기업과 협업 발표가 이어졌고, '골목상권' 침해 논란 중심에 있던 부동산 서비스도 종료키로 했다. 1000억원 규모의 벤처지원 펀드 조성 계획도 내놨다. 하지만 네이버의 상생 움직임이 단편적이라는 지적이 있다. 윤자영 스타일쉐어 대표는 "이번 상생안은 일방적으로 네이버가 벤처기업들에게 편의를 쥐어주는 모양새"라며 "지원
더벨|이 기사는 09월24일(08:59)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미국 실리콘밸리는 벤처의 메카답게 많은 엑셀러레이터들이 운영되고 있다. 특정 산업이나 국가, 기업 후원 등 조직 배경도 다양하다. 그 중 최근 급부상한 엑셀러레이터가 StartX다. StartX는 스탠포드 대학이 중심인 엑셀러레이터다. 참여하는 기업, 멘토들이 전부 스탠포드 졸업생이거나 학생들이다. 설립 3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조직력과 영향력은 대단하다. StartX는 입주 문턱을 매우 높게 해 스스로 수질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참여 여부는 전적으로 현재 StartX에 있는 기존 창업자들의 손에 달려 있다. StartX 참여를 희망 하는 창업자가 참가 지원을 하면 기존 StartX 입주사들은 해당 지원자의 사업 아이템, 평판 등을 고려해 투표로 받아들일지, 말지를 결정한다. 이 과정이 무척 깐깐하다. 한 번에 StartX 입성에 성공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재수, 삼수는
전·월세 대란은 모든 서민들에게 고통이지만, 20대들에겐 더 큰 짐이었다. 금융권에 따르면, 20대 청년층 가구의 지난해 담보·신용대출은 1075만원으로 2년 전(2010년 765만원)보다 무려 40.5% 늘어났다. 특히 이들 중 다수가 전세 또는 반전세 보증금 마련을 위해 대출을 늘렸다. 그러나 20대는 상당수는 최근 정부가 마련한 전·월세 전용 대출상품의 자격 요건에 미달해 부담이 더 컸다. 국민주택기금을 재원으로 해 비교적 저금리를 제공하는 이 같은 전·월세 전용 대출상품은 금리 면에서 유리하지만, 많은 20·30대는 자격 제한으로 보다 금리가 높은 담보·신용대출을 '울며 겨자먹기'로 이용하게 된 것이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기존에 만 35세였던 전세자금대출 제한을 최근 만 30세로 다소 내렸지만, 여전히 20대는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다. 이처럼 연령 제한을 둔 것은 국민주택기금 고갈을 위한 방법이라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기금이 한정돼 있는 만큼, 1인 단독 가구보다는
더벨|이 기사는 09월23일(08:00)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올해 벤처캐피탈 시장에는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이 풀릴 전망이다. 통상 벤처 출자 사업을 해왔던 공공기관이나 정부 부처 말고도 과거 벤처투자와 무관했던 금융위원회나 미래창조과학부 등이 올해 대규모 출자 사업에 나선 탓이다. 올해 출자 사업을 발표한 주요 앵커 LP(유한책임투자가)의 출자 사업 합산 규모는 약 5조 원에 달한다. 2000년 초 벤처 붐이 불었던 시절과 비교해도 2배 이상이고 전년과 비교하면 7배나 많다. 때문에 요즈음 일부에서는 내년 코스닥시장의 '버블'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심심찮게 들린다. 버블은 자금이 쏠리는 길목에 투기 세력이 몰림에 따라 자연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하지만 자산 시장이 정상화됐을 때 치루어야 하는 금전적 손실과 이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크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올 초 금융위원회 성장사다리펀드 출범을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벤처투자업계
지난해 중순. 유동성 위기에 몰린 STX그룹 강덕수 회장은 장고에 빠졌다. '알짜 자산'인 STX에너지 매각문제를 두고서다. 당시 빚을 갚고 재무구조를 개선하려면 자산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민간기업 최초로 석탄화력발전소 사업권(북평화력발전)을 얻어낸 STX에너지의 미래가치를 고려하면 경영권을 매각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강 회장은 사모펀드들의 '러브콜'을 뿌리치다 지난해 10월 일본계 금융자본인 오릭스에 STX에너지 지분을 일부 매각하는 방식을 택했다. 3600억원에 지분 43.15%를 넘기되 강 회장이 나중에 지분을 되사올 수 있는 조건이었다. 그로부터 6개월 후. 유동성 압박을 견디지 못한 STX그룹은 채권단 자율협약을 신청했다. STX에너지 잔여 지분(43.15%)과 경영권을 2700억원을 받고 오릭스에 추가로 넘겨야 했다. 시장가치 1조원이 넘는 알짜 자회사를 반값에 처분하는 '악수'를 둔 셈이다. 그룹도 사실상 해체됐다. 강 회장이 선제적으로 STX에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거쳐 사회 가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따져본 기초연금 관련 정부안이 오는 26일 발표된다. 소득하위 70%의 65세 이상 노인에게 국민연금 수급액 혹은 소득 편차에 따라 최대 월 20만 원을 차등지급하는 안이다. 지난해 11월.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모든 노인들에게 20만 원씩을 매달 기초연금을 드리겠다'던 당당하고 파격적인 공약발표 당시를 떠올리면 어떻게 봐도 후퇴다. 기초연금 공약이 600만 노인들의 마음을 움직인 요인이 됐다는데 대해서는 정치권에서도 이론의 여지가 없다. 국가 재정 형편, 경제 침체, 그리고 이로 인해 걷히지 않는 세금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했다고 할지라도 정권을 창출해준 국민들의 신뢰를 져버렸다는 비판은 피해갈 수 없다. 그러나 여당은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벌써부터 '방패막이'가 되는 모습만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있고, 여당 정책위의장 출신 주무부처 장관은 취임 6개월 여 만에 자진 하차를 준비한다는 '설'을 방관하고 있다. 국
SBS 파일럿 예능 '송포유'가 연이은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 21일 첫 선을 보인 '송포유'는 가요계를 대표하는 두 가수 이승철과 엄정화가 폴란드에서 진행되는 세계 합창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각각 20여 명의 고등학생들과 팀을 꾸려 합창 대결을 펼친다는 콘셉트로 방송됐다. 두 가수와 학생들의 첫 만남, 합창 연습 과정 등이 비쳐진 '송포유' 는 좀처럼 쉽게 볼 수 없었던 자극적인 장면들을 가감 없이 공개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는 아슬아슬하면서도 리얼한 모습으로 예능의 묘미를 살리려는 제작진의 의도다. 하지만 일부 학생의 과거 폭행 등 가해 사실이 방송을 통해 일부 공개되면서 논란은 커졌다. 네티즌들은 "방송에 나온 가해 학생을 본 피해자들의 심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송포유'는 고교생의 감동 전하기 콘셉트로 무장해 좋은 취지를 가진 예능으로 무장했지만, 정작 일부 학생들의 어긋난 행동과 이에 대한 제작진의 안이한 태도 등으로 대중의 비
더벨|이 기사는 09월17일(07:48)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자동차용 와이퍼 제조업체 캐프가 경영권 분쟁을 딛고 경영정상화에 잰 걸음을 보이고 있다. IMM 프라이빗에쿼티(PE)와 IMM인베스트먼트(이하 IMM)가 경영권을 인수한지 4개월 만이다. 지난 2010년 캐프 보통주와 우선주,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600억 원을 투자한 IMM은 경영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지난 5월 경영권을 가져왔다. 인수이후 IMM은 '기업사냥꾼', '악덕사채업자' 등으로 몰리며 직원들과 갈등을 겪었다. 전 경영진이자 설립자인 고병헌 회장의 부실·방만 경영을 설명하고 고용보장을 약속했지만 소용없었다. 일부 직원들은 노동조합을 결성해 전 경영진의 경영권 방어에 힘을 보탰다. 협력업체들도 IMM 규탄 성명을 내며 반대했다. 지역발전에 기여한 캐프를 지켜야 한다며 지역 민심도 차갑게 돌아섰다. 새 경영진이 공장이 위치한 상주시내(경상북도)에 거주하기 힘들 정도
"체제에 대한 자존심 훼손이 어찌 이산가족의 일생의 한보다 더 중하단 말인가?"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가 길게만 느껴졌던 이산가족들의 꿈이 한순간에 날아갔다. 북한이 이상상봉 행사를 나흘 앞둔 지난 21일 행사를 돌연 무기한 연기한 탓이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오매불망 상봉날짜만 손꼽아 기다리던 상봉 대상자들은 망연자실했다. 박운형 할아버지(92)의 아들 박철씨(60)는 "(아버지께서) '60년 이상 기다렸는데 더 못 기다리겠느냐'며 에둘러 말씀을 하시는데 실망하신 기운이 역력하다"며 "아버지께서 버릇처럼 내 뼈는 고향 땅에 묻어 달라 하시는데 그거라도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두 누나가 현재 북한에 있는 우원식 민주당 최고위원은 23일 "체제에 대한 자존심 훼손이 어찌 이산가족 일생의 한보다 더 중하단 말인가"라며 "북한은 더 이상 1000만 이산가족의 피맺힌 가슴에 대못질을 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정작 북한은 이산가족들의 아픔
"2000까지 갈 줄 알았냐고~" 코스피지수가 1950선에서 오락가락할 때 레버리지ETF(상장지수펀드)를 팔아 10% 넘게 수익을 거뒀다고 자랑하던 지인의 표정이 최근 바뀌었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넘어서자 '닭 쫓던 개'가 된 심정이라고 한다. 다시 들어가자니 오를까 싶고 그냥 있자니 아쉬운 마음이다. 코스피지수가 반등을 시작한 7월 이후 개인투자자는 코스피시장에서 6조5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 기간 외국인이 9조6000억원을 순매수한 것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1850선에서 2000선으로 오르는 동안 개인들은 큰 재미를 못 봤다는 얘기다. 8월 말까지만 해도 신흥국 금융위기 등 '9월 위기설'이 제기되며 암울한 전망이 많았던 터라 외국인 순매수가 이같이 폭발적일지 예측하지 못했던 탓이다. 당시 대부분의 증권사 리서치에서도 1950을 박스권 상단으로 잡고 '차익실현을 염두에 두되 조정시 매수에 대응하라'는 조언 일색이었다. 사실 상승장에서 개미 소외는 매번 반복되는 얘기다.
"도대체 뭣 때문에 그렇게 주가에 집착하십니까? 기업 가치가 좋다면 결국 주가도 따라 오르는 것 아닌가요?" 2011년 11월, 셀트리온에 공매도가 집중되던 때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을 만나 단도직입적으로 이렇게 물은 적이 있다. 당시 서 회장은 "공매도 세력 때문에 회사 주가가 급락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액주주들에게 돌아간다"며 "경영인으로서 이런 상황을 손 놓고 있을 수 없지 않느냐"고 답했다. 서 회장은 그렇게 기업 가치를 갉아 먹는 공매도와 전쟁을 시작했다. 이후 1년 6개월 동안 자사주 매입과 무상증자, 액면병합 등 주가에 긍정적인 대책들을 줄줄이 내놓았다. 급기야 지난 4월에는 기자회견을 열고 금융당국에 불법적인 공매도 세력의 실체를 밝혀달라고 요청했을 정도다. 하지만 금융위원회는 서 회장이 그토록 위협을 느꼈던 공매도 세력에 대해 최근 "셀트리온 공매도 세력의 조직적 움직임은 없었다"고 잠정 결론 내렸다. 그러면서 화살을 서 회장에게 돌려 "(서 회장이 직접 차익은 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