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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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3D 홀로그램 대장은 누구입니까?" 한 엔터 담당 애널리스트가 3D(3차원) 홀로그램 사업에 대해 난색을 표하며 기자에게 물었다. 엔터 대장주 에스엠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이하 와이지)가 서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홀로그램 시장에 진출했다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홀로그램 시장의 원조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3D 홀로그램은 바닥으로 쏜 프로젝터 영상이 반사돼 가수가 눈앞에서 공연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소녀시대가 현지에 가지 않더라도 전 세계에서 동시에 콘서트를 열 수있는 셈이다. 에스엠은 '국내 최초 공연 영상 공개', 와이지는 '대기업과 최초 법인 설립'이라는 점에서 자신들이 원조라고 주장한다. 에스엠은 지난해 8월 진행한 콘텐츠·IT 전시회인 '에스.엠.아트 엑시비션(S.M.ART EXHIBITION)'에서 남성 아이돌그룹 샤이니의 실내 홀로그램 공연 영상을 최초로 선보였다. 내주 열리는 소녀시대 콘서트에서도 홀로그램을 사용할 계획이다. 와이지는 지난달 K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입니다. 정부 눈치 보느라 업무에 차질이 빚어질 정도에요." 국내 대기업 관계자의 전언이다. 가뜩이나 경제도 어려운데 경제민주화, 탈세, 비자금 수사, 일감몰아주기 등의 대형 악재들로 정작 본업에 충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CJ를 향한 검찰의 칼날이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재벌을 정조준한 시범케이스라는 점에서 대기업들은 안테나를 높이 세우고 사법당국의 수사방향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검찰의 수사가 비자금 조성과 탈세 등을 넘어 미술품 가공거래와 편법 증여 및 상속 의혹, 주가조작 등 전방위로 확산되면서 대기업들은 더욱 긴장하는 모습이다. 검찰 뿐 아니라 공정위와 국세청 등에서도 새 정부와 방향을 같이 한다는 측면에서 강도 높은 수사를 할 것으로 보여 CJ와 같은 시범케이스가 더 나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해직언론인 출신들로 구성된 인터넷신문인 뉴스타파가 지난 22일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등 조세피난처에 서류상의 회사를 설립해 운영해온 재계
박근혜정부의 행복주택이 첫 삽을 뜨기도 전에 일부 지역의 주민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정부가 행복주택 대상지로 발표했던 7곳 중 하나인 서울 목동지구가 대표적이다. 저렴한 임대주택이 들어서면 주변 집값을 떨어뜨릴 것을 우려한 지역 이기주의가 고개를 들 것이란 점은 어느 정도 예견했던 바다. 당초 철로 위나 철도 주변 유휴부지에 짓겠다던 행복주택이 목동 한복판에 들어설 것으로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주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과 함께 임대주택에 대한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냈다. 임대주택만 덩그러니 들어선 채 저소득층이 모여사니 사회와 단절될 뿐 아니라 주변 주거환경의 슬럼화도 가속화시켜 온 게 사실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정부도 임대주택 외에 상업시설과 문화시설을 복합 개발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임대주택의 편견을 희석시키려는 조치다. 서울 외곽이나 그린벨트에 임대주택을 몰아넣지 않고 도심 한복판을 임대주택 대상지로 삼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부의 고심은 읽히지만 과정이
더벨|이 기사는 05월29일(08:30)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밸류에이션(Valueation).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기업가치를 금전적으로 환산하는 작업이다. 밸류에이션이 어떻게 평가되느냐에 따라 취득하는 지분과 투자금 등 투자내역이 천차만별이다. 밸류에이션은 데이터가 많을 수록 정확도가 올라간다. 유추할 수 있는 사건과 변동성들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마치 기상관측 시스템과 비슷하다. 수백년간 축적된 날씨 기록과 이를 토대로 변수를 예측할 수 있는 슈퍼컴퓨터가 있어 오늘날 날씨예보 정확도는 95%에 육박한다. 그렇다면 갓 설립한 스타트업(창업 초기기업)은 어떨까. 대부분의 스타트업들은 매출액 등 데이터가 없는 경우가 태반이다. 고려할 수 있는 요소는 창업자와 사업아이디어 정도에 그친다. 해당 창업자가 뛰어난 실력이나 경력을 가졌다면 높은 밸류에이션을 줄 수 밖에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스타트업 밸류에이션 과정에서는
더벨|이 기사는 05월28일(08:19)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대기업이나 시중은행같은 민간 기업들이 중소·벤처기업과의 접점 찾기에 골몰하고있다. 새정부의 '창조경제'에 보조를 맞추기 위한 것이지만, 부담은 적지 않다. 삼성그룹이 미래과학기술 육성을 위해 재단을 설립해 10년간 1조5000억 원을 출연하기로 했고, 시중은행 가운데서 KB국민은행은 400억 원 규모의 한국판 '요즈마펀드'를 결성한다고 밝혔다. 우리금융그룹 역시 은행과 증권에서 스타트업 투자의지를 표명키 위해 설명회를 열었다. 쏟아지는 민간 기업의 재원 출연에도 벤처투자업계는 썩 반갑지 않은 표정이다. 민간 자금이 벤처투자업계로 흘러드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자금 운용은 대기업 계열 투자회사들에게 한정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대기업들이 일정 재원을 출연해 펀드 오브 펀드(Fund of Funds) 형태로 운영하는 이른바 '민간모태펀드' 도입은 늦어지고 있다. 민간모태펀
최근 미국 오리건보건과학대 연구진이 체세포복제 배아(수정란)줄기세포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황우석 전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가 시도했던 것인데, 황 전 교수는 조작을 했고 미국 연구진은 실제로 성공을 했다. 이로써 미국은 면역거부반응이 없으면서도 강력한 분화능력을 지닌 맞춤형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에 한발짝 다가서게 됐다. 이 같은 시도는 국내에서도 있었다. 차바이오앤디오스텍은 2009년부터 3년 동안 체세포복제 줄기세포 연구를 진행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미국 연구진이 신선한 난자를 이용해 연구를 진행한 반면 차바이오앤은 냉동된 난자를 이용했다. 정형민 차바이오앤 사장은 "복제 연구에는 난자의 질이 중요한데 거의 죽은 난자만 사용하도록 돼 있어 현 국내 제도로는 배아복제줄기세포 연구가 성공하기 힘들 것 같다"며 "신선한 난자를 사용했으면 미국보다 잘 했을 수도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우리 정부의 규제가 까다로워진 것 황우석 트라우마 때문이다. 정부는 황우석 전 교수의 논문조작 사건이
"모든 고객정보를 카드사가 보유하고 있고, 카드사가 마케팅 차원에서 제공하는 보험 서비스인데 보험사에 고객동의를 받으라고 하니 난감할 따름이다." 얼마 전 카드사 무료보험 중단 해프닝을 두고 한 보험사 직원이 한 말이다. 그는 "보험사는 보험계약이 유지되는 것이 좋은데 왜 해지를 하겠느냐"며 "유예기간 동안 카드사에서 자기 회원들을 대상으로 동의를 받았으면 되는데 그걸 하지 않았다"고 푸념했다. 카드사들이 '손 놓고' 있다가 보험사에 책임을 미뤘다는 얘기다. 이번에 문제가 생긴 것은 카드사들이 회원들에게 사망 담보(사망시 보험금 지급)를 포함한 여행상해 보험 등을 무료로 제공했다가 이를 중단키로 하면서다. 표면적으로는 '보험사가 해지를 통보'한 때문에 중단된 것으로 돼 있다. 속사정은 조금 다르다. 이런 보험은 '상품 다수 구매자 계약'이라고 기업이 마케팅 차원에서 고객들에게 일괄 제공하는 상품이다. 상해 보장이 대부분이지만 이번에는 사망보장이 포함돼 문제가 생겼다. 사망보장은 사
"다른 기업도 다 모바일게임을 만들던데 저희도 만들어야 되는 것 아닐까요? 하나만 터지면 대박이라던데" 바야흐로 모바일게임의 시대다. 지난 1분기 실적발표에서는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CJ E&M 넷마블, NHN 한게임 등 기존 PC온라인게임 업체가 성공적인 모바일 전환 소식을 알렸다. 지난해 애니팡, 드래곤플라이트 등 중소업체의 성공과 최근 대형 게임업체의 모바일 게임 성공 바람 덕에 게임과 관련 없던 업체까지도 모바일게임 개발, 퍼블리싱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유니티 엔진 등 모바일게임에 강점을 갖고 있는 개발 툴을 배우기 위해 기존 온라인게임 개발자 뿐 아니라 일반인들까지 몰리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모바일게임 개발의 장점은 온라인게임 개발에 비해 비용이 덜 들고 인력이 적게 필요하며 개발 기간도 짧다는 점이다. '한방'을 노리고 연50종 이상 대규모 출시를 노리는 업체도 있고 비용이 크게 들지 않으니 일단 한 번 만들어보자는 업체도 있다. "모바일게임이 된다더라"는 소문에
"북한은 당국 간 대화 제의에 응하해 오지 않으면서 우리 측 민간단체에 정치적 행사를 하자고 제안한다. 이 상태에서 6돚15 남북 공동행사는 바람직하지 않으며 사실상 허락할 수 없다."(김형석 통일부 대변인) "북한은 비핵화를 선언해 국제의무와 약속을 준수함으로써 행동으로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 제3차 핵실험을 행하고 도발적인 행동을 지속하는데 6자회담 당사국 등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6자회담에) 나가긴 어렵다."(윤병세 외교부 장관) 27일 정부부처 2곳에서 동시에 북한을 압박했다. 통일부는 민간과 접촉하지 말고 정부와 직접 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교부는 우리를 비롯한 국제사회와 대화하려면 먼저 핵을 포기하라고 지적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 한 우리 정부와 대화에 나설 가능성이 차츰 희박해진다. 남남북녀란 통념을 토대로 남북관계를 남녀로 빗대면 가부장적인 기질을 띈 남한 남자와 폐쇄적이고 수동적인 북한 여자로 나뉠 수 있다. 둘은 화성과 금성에서 온 종족마냥 서
몇일 전 택시에서 있었던 일이다. 뒷좌석에서 음료를 마시고 있자니 기사가 "향이 좋은데 어디 제품이냐"며 슬며시 말을 걸어왔다. 목이 마른가 싶어 하나 더 있던 음료를 건넸더니 단지 남양유업 제품이었는지 궁금해서 물어봤다고 한다. 그는 평소 남양유업 제품을 즐겨 먹었는데 대리점 밀어내기 사태가 터진 후에는 왠지 손이 가지 않는다고 했다. 인터넷에 넘쳐나는 패러디는 갑의 횡포에 대한 분노가 아직 사그라지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갑들이 태어나는 해를 '갑인년'(甲人年)이라고 하는데, 이 가운데 갑의 최고봉인 '꼴깝'이 탄생한단다. 거북선이 강한 이유는 철갑을 두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단다. 반면 을이 모여 있는 거리는 '을지로'(乙之路)라고 한다. 매년 을지훈련을 하는 건 사회에 을이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재미로 넘겨듣기에는 왠지 씁쓸한 얘기다. 이처럼 갑을 문제는 큰 사회이슈가 되고 있는데, 가장 심각한 건 '갑 속의 을'로 묻혀있는 감정노동자 문제다. 기업은 갑이요 소비자는 을이라지
더벨|이 기사는 05월27일(07:43)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정부에서 벤처업계의 오랜 숙원사항을 모두 수용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제 벤처캐패탈 업계가 적극적으로 투자해 창조경제에 기여할 때다" 23일 제주에서 개최된 벤처캐피탈 사장단 연찬회에서 만난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이종갑 회장의 말이다. 연찬회에 참석한 대다수 벤처캐피탈 최고경영자(CEO)들도 이종갑 회장의 말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지난 15일 정부에서 발표한 '벤처·창업 자금생태계 선순환 방안'에는 지난 15년간 벤처생태계 내 막혀있던 투자자금의 순환구조를 일시에 해결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엿볼수 있다. 이 날 경제관계장관회의에는 기획재정부와 미래창조과학부, 법무부, 산업통상자원부, 금융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중소기업청 등이 참여했다. 대책의 취지는 '창업→성장→회수→ 재투자/재도전'의 과정이 물 흐르듯 막힘없이 순환되도록 해 국내 벤처생태계를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수준으
지난 24일 새벽, 가수 손호영이 자살을 시도하다 발견됐다. 다행히 지나가던 시민이 발견해 구조할 수 있었지만, 차는 전소되고 손호영이 중환자실에 입원할 정도로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손호영은 여자친구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고 곧이어 퍼지기 시작한 추측성 루머에 고통스러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상에는 손호영이 여자친구를 죽이고 자살로 위장했다는 등의 악의적인 소문이 넘쳐났다. 대부분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이미 누군가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뒤였다. '묻지마 악플'과 근거 없는 공격성 글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피해대상도 개인에서 특정 단체 혹은 기업으로 점점 확장되고 있다. 인터넷 여론의 무서운 점은 한 번 목표가 정해지면 마치 메뚜기 떼가 휩쓸고 지나간 땅처럼 순식간에 황폐화시킨다는 것이다.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조세피난처가 관심의 대상이다. 조세피난처는 세율이 낮고 각종 규제를 피할 수 있어 탈세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SK 한화 등 국내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