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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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3개월을 맞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본인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나친 우경화 경향과 군국주의로 회귀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한국과 중국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일본 언론들이 최근 실시한 조사에선 지지율이 70%에 육박할 정도이다. 정권이 발족한 이후 이례적으로 3개월 연속 지지도가 상승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TV도쿄가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경제 정책이 경기 회복을 가져올 것인가'란 문항엔 61%가 '기대한다'고 답했다.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17%에 불과했다. 전후 세대 최연소 총리로서 화려하게 임기를 시작했다가 측근들의 각종 정치 스캔들과 각료들의 실언 등으로 2007년 9월, 임기 1년도 마저 채우지 못하고 퇴진한 과거의 이미지는 말끔히 사라졌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전언이다. 아베 총리의 페이스북에는 일본 내에서의 인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지난해 1월 시작한 페이스북의 추종자는 26만명이며, 게시글에 대한 찬
"한국은 어른을 공경하는 문화가 있다고 들었다. 인간에 대한 존중이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생명을 살리는 의료 역시 잘 하리라고 생각한다. 한국 의료 기술에 대해 많이 들어왔다. 실질적인 교류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다." 지난 22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 최대 국제관광박람회(MITT)에 참가한 한 러시아 변호사의 말이다. 의료 산업에 관심이 많다던 그는 한국의 문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역시 문학과 예술에 관심이 많은 러시아 엘리트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박람회는 지방병원들이 살길을 찾아 온 면이 짙었다. 지방병원중엔 한림대병원, 대전선병원, 충남대병원, 건양대병원 등이 이번 박람회를 찾았다. 요즘 지방병원은 서울로 환자 쏠림이 생기며 중형병원을 위주로 경영난이 현실화되고 있다. 참석한 지방병원 관계자들은 러시아인의 의료한류에 대한 높은 관심에 퍽 고무된 듯했다. 현장에서 대전 선병원은 갑상선 장비를 동원해 검사를 했다. 하루 동안 100명 넘게 진단을 받을
지난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지식재산 정보 서비스 업체 '윕스'(WIPS).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은 연신 ""오아시스가 여기있었네"라고 되뇌였다. 20~30대 청년이 다수인 사무실, 대기업 못지않게 좋은 시설을 갖춘 중소기업에서 '창조경제'의 희망을 찾은 듯 했다. 윕스는 지난 1999년 국내 최초로 온라인 특허정보 서비스를 시작한 업체로, 특허나 상표, 디자인 정보 등을 대기업과 국·공립 연구소, 교육기관, 정부기관, 법률사무소에 서비스하고 있다. 12명으로 출발한 소기업은 지난해 403명까지 인원을 불렸다. 아쉬울 것 없어 보이는 강소기업인데도 청년 사원들은 장관에게 어려움을 토로했다. 회사 인지도가 낮고, 복지도 대기업에 비해 좋지 않다는 얘기였다. 여건상 채용박람회도 대기업처럼 열 수 없어, 좋은 인력을 데려오기가 어렵다는 말도 나왔다. 윕스의 대표 역시 "좋은 인력이 들어와도 얼마간 머무르다 대기업으로 나가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 자체의 문제가
더벨|이 기사는 03월25일(08:08)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초기기업 펀드는 리스크와 기대수익이 비례한다는 투자의 기본 원리에 충실한 상품이다. 투자한 기업들 가운데 절반 가량은 원금을 회수하고 1~2곳만 '대박' 나면 상당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게 통념이다. 나머지 투자 자산은 휴지조각이 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런 특성 때문에 초기기업 펀드는 계륵 같은 존재로 취급 받는다. 벤처캐피탈이 고위험 투자를 선호하는 금융회사라 하더라도 밑도 끝도 없는 리스크를 끌어안고 갈수는 없다. 특히 뼈아픈 기억일수록 더 오래 지속되는 특성상 초기기업 펀드에 대한 트라우마가 없는 벤처캐피탈은 드물다. '돈이 된다'는 확신만 있다면 초기기업 펀드를 피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초기기업 펀드로 큰 돈을 벌었다는 벤처캐피탈은 극히 드물다. 약정액의 1~2%남짓 되는 관리보수로는 심사역 월급 대기도 빠듯하다. 결국 성과보수가 관건인데 지급 기준인 내부수익률(IR
한국의 명가(名家)로 꼽히는 경주 최부자집의 6대 가훈 중 하나가 '과거를 보되 진사 이상의 벼슬을 하지 말라'였다. 권력과 부를 다 가지려다보면 모든 것을 잃을 수 있으니 돈은 벌되 권력은 처음부터 포기하라는 말이었다. 6훈 중 이를 맨 위에 올려놨을 만큼 최부자의 조상은 일찍이 이를 경계했다. 우리 속담에 '3대 부자 없다'는 말도 있지만, 최부자집은 이를 철저히 지킨 결과, 12대 300여 년에 걸쳐 오랫동안 부를 쌓을 수 있었고, 존경받는 부자로 명예도 동시에 누렸다. 최근 최부자집과 달리 '차면 넘친다'는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부와 권력, 명예를 다 가지려다 낭패를 보는 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 25일 전격사퇴한 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가 그런 경우라 할 수 있다. 20년 넘게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 법률사무에서 고액 연봉을 받으며 대기업을 변호해왔던 만큼 이들의 불법·편법 행위를 감시해야 할 '경제검찰' 수장으로서 자격 논란에 휩싸일 수밖에 없었다. 공정위 결정에 공
지난 22일 '서울 양재동 파이시티'(옛 화물터미널부지 개발사업) 매각주관사 선정 입찰을 두고 난데없는 불공정 논란이 일었다. 논란은 대주단, 파이시티 등 입찰에 관여된 이해당사자들이 주관사 선정에 관여하려는 정황이 포착됐다는 주장에서 출발했다. 거래관련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각 컨소시엄의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되는 도중, 그리고 심사위원들의 심사 직전 일부 대주단과 파이시티 내부 인사가 자신들이 지지하는 컨소시엄에 유리한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이에 일부 대주단은 입찰이 공정하게 진행되도록 해달라는 의사진행 발언을 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실제 입찰에 참여한 회계법인과 법무법인이 이미 기존 대주단과 파이시티에 대해 회계자문과 법률자문을 해온 탓에 이해관계가 깊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왔다. 여기에 지난해 자산선매각 때는 거래금액의 2%에 달하는 수수료를 챙길 수 있는데도 참여업체가 없었다가 30억원 내외의 수수료만 지급되는 이번 입찰이 과열기미를 보인 것도 의혹을 증폭시켰다. 물론 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화제다. 중국 언론들은 시 주석과 펑 여사가 러시아 순방에 함께 나선 소식을 전하면서 펑 여사의 패션 등 일거수일투족을 전하고 있다. 23일 중국의 일간지들은 시 주석과 펑 여사가 모스크바 공항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려오며 미소 짓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시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악수를 나누는 사진보다 더 부각시켜 실었다. 짙은 남색의 롱 코드를 걸치고 핸드백을 든 50세의 펑 여사는 시 주석의 팔짱까지 끼면서 다정한 장면을 연출했다. 이는 이전의 공산당 지도자에게서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예전 중국 퍼스트레이디들이 ‘그림자 내조’로 언론의 조명을 받지 않았던 점을 봤을 때 중국이 퍼스트레이디에 대해 이처럼 자세히 보도하는 것은 파격적인 일이다. 중요한 것은 중국이 퍼스트레이디의 이미지를 철저히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이다. AP통신은 펑 여사가 “부패에 실망한 국민들에게 중국 새 지도부의 인기를 높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
매주 토요일밤 케이블 tvN에서 방송되는 'SNL(새터데이나이트) 코리아'는 '19금' 수위를 넘나드는 시사풍자가 인상적이다. 개그맨 서경석은 지난 23일 이 방송 중 뉴스 형식의 콩트에서 민주통합당을 겨냥했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4·24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서다. 그는 "이 분들이 득실 계산해서 득이 된 적 못 봤습니다. 대체로 떡이 됐죠"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이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선거에 후보를 내는 게 옳은지, 아니면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를 고려해 공천을 포기하는 게 좋을지 '득실'을 따지고 있는 모습을 풍자한 것이다.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민주당에겐 아픈 지적이 아닐 수 없다. '계산대로 된 적 있느냐'는 지적은 새누리당에도 통할 듯하다. 새누리당엔 재보선이 지역선거를 넘어 전국단위 이벤트로 비화하는 것을 우려하는 기류가 있다. 박근혜 정부 들어 처음 열리는 선거여서 새 정부에 대한 민심의 평가가 지역별 현안보다 더 큰 영향을 표심에 줄 수 있기 때문. 새누리당으로선
지난달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직에서 사퇴한 이동흡 전 헌법재판관 파문을 필두로 헌재는 유례없는 '인사 수난'을 겪고 있다. 이 전재판관이 수십여가지 의혹에 연루돼 낙마하고 소장 권한대행이던 송두환 재판관마저 22일 퇴임하며 헌재는 사실상 '식물' 상태가 됐다. 법무부와 검찰도 만만찮다. 새정부 첫 차관에 임명된 김학의 차관이 시행업자 성접대 의혹에 거론되며 임명 6일만에 자리를 내놨고 검찰은 지난해 12월 검란 사태로 물러난 한상대 전 검찰총장의 자리를 아직도 채우지 못했다. 김 차관의 성접대 의혹에 대한 수사결과는 차치하더라도 차관 인선 직전 김 차관에 대한 풍문이 떠돌았던 점을 감안하면 청와대의 성급한 인선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김 차관을 추천한 현 정부 실세에 대한 책임론마저 불거졌다고 한다. 정치권은 물론 법무부와 검찰 내부에서도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의심하고 있다. 그나마 차기 검찰총장으로 지명된 채동욱 서울고검장에 대한 정치권의 평가가
"정보 보안업체와 해커는 매일 전쟁 중에 있다. 3월 20일에는 보안업체가 전쟁에서 한번 밀린 것이지 전쟁이 새로 일어난 것은 아니다. 이번 공격과 연계돼있지 않더라도 언제든지 추가 공격은 있을 수 있다" 지난 20일 금융사와 방송사를 마비시킨 사이버테러 후 한 보안업계 관계자는 "공격 시나리오는 너무 다양하게 많아서 추가공격이나 피해를 예상하는 것조차 무의미할 수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북한측의 소행, 서유럽 해커 집단의 소행 등 여러 추측이 쏟아지고 있지만 이번 사이버테러의 진앙지를 정확하게 분석하기는 쉽지 않다. 설령 진앙지를 찾아내더라도 달라지는 것은 없다. 세계는 이미'사이버 전쟁' 중이다. 하루 발견되는 악성코드만 해도 수십만건, 1년에 1억건에 달한다. 그럼에도 세계에서 정보화 인프라가 가장 잘 갖춰졌다고 자부하는 국내 정보 보안 분야에 대한 인식은 후진국 수준이다. 올해 국내 정보보호 예산은 240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0.8%가량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옌타이(煙台)로 가는 중국항공 비행기 안. 복도 쪽 좌석의 망가진 팔걸이에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중국인 남성의 바지가 살짝 찢어졌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그는 휴대폰으로 팔걸이를 찍어두더니 승무원을 불렀다. 찢어진 바지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는 것 같았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그게 맞았고 항공사는 보상해주기로 했다. 중국인들이 베이징 올림픽과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치른 이후 권리의식이 강해졌고 중국 기업들의 서비스수준도 높아진 것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만큼 중국 현지에 진출한 외국기업들에 바라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중국에 진출한 삼성과 LG 등도 이런 분위기에 맞춰가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깨끗하고 깔끔하게 정돈된 공장 내부는 기본이고 직원들을 위한 시설 등 근로환경도 최고 수준으로 바꿔 놓았다. 방문한 기업마다 기숙사는 꼭 보고 가달라고 권유했고, 현지 직원들도 기숙사에 관해서는 모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서울시 누가 이런 방안을 내놨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이해할 수 없네요. 장바구니를 든 적이 없거나, 매일 외식하시는 분 아니라면 이런 발상이 나올 수 있나요. 당장 아이음식 장보기도 어려운 판에…. " 얼마전 만난 결혼 2년차 맞벌이 부부가 서울시의 유통 판매제한 품목발표를 본 후 쏟아낸 불만이다. 이 부부의 말처럼 서울시가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에서 콩나물, 오이, 감자, 배추, 계란, 쇠고기 등 51개 생필품의 판매제한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후 소비자들의 항의가 서울시에 빗발치고 있다. 매일 먹는 식품까지 팔지 말라는 건 대형마트 문을 닫으란 얘기에 다름없다. 공휴일 대형마트 강제휴무까지는 인내했던 소비자들도 이번엔 제대로 뿔이 난 것 같다. 서울시도 분위기가 좋지 않다. 소비자들 반발이 이처럼 거셀지 몰랐던 때문이다.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서울시측은 "의무사항이 아니라 재래시장과 골목시장을 살리기 위한 권고차원"이라고 톤을 낮추는 모습이다. 정책을 입안한 서울시를 무턱대고 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