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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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벨|이 기사는 02월08일(09:54)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위치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벤처기업의 A대표는 중소기업청이 주도한 연구용역에 참여했다. 청년창업 활성화를 방해하는 '손톱 밑 가시'를 찾아내는 임무였다. 용역팀은 A대표를 제외하고는 모두 교수들로 구성돼 있었다. 몇 달 뒤 내놓은 최종 보고서는 포털 사이트만 검색해도 찾을 수 있는 신문 기사와 교수들의 강의 자료들로 채워졌다. 연구비는 A대표보다 교수들이 100만 원씩 더 받아갔다고 한다. 대학을 중퇴한 A대표와 우리를 같이 취급해서는 곤란하다는 게 교수들의 주장이었다. # 정부 출자기관의 벤처펀드 운용사 선정을 담당하는 B팀장은 몇 달간 공을 들인 정기 출자사업을 처음부터 다시 할 뻔 했다. 운용사 선정 작업의 최종 단계인 프레젠테이션 심사에 참석한 교수 때문이다. 프레젠테이션 내내 시큰둥하던 교수는 펀드와는 무관한 질문을 퍼부었다. 발표자로 나선 벤처캐피탈 임원이 안쓰러워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공식 취임도 하기 전에 북한의 3차 핵실험 강행으로 시험대에 올랐다. 박 당선인은 '여성 대통령'이 안보에 취약하다는 정치권 안팎의 우려를 인식한 때문인지 최근 북한 핵실험과 관련, 미국, 일본, 중국 등 주변국과 국제 공조에 힘쓰는 등 안보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은 12일 북한의 핵실험 강행으로 아무런 결실을 거두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당선인은 이날 핵실험이 포착된 직후인 오후 1시30분 통의동 집무실에서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내정자를 비롯한 인수위 외교·국방·통일분과 관계자들과 긴급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박 당선인으로선 쉽지 않은 회의였을 듯하다. 박 당선인은 조윤선 대변인을 통해 규탄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새 정부가 추구하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는 우리만의 노력으로 이뤄질 수 있는 게 아니다"며 대선 때 제시한 공약 수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 당선인은 대선기간 이명박 정부 5년간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
새해 들어 여의도 증권가에 구조조정 한파가 매섭다. 지난해에는 영업지점의 통폐합 수준이었으나 이번에는 '여의도 본사'를 타깃으로 한다는 점에서 증권맨들의 불안감이 크다. 지난주 중소형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센터장과 베테랑 인력들이 줄줄이 사표를 쓰거나 조만간 그만둘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는 리서치센터 다음으로 수술대에 오를 부서로 주식운용팀을 꼽는다. 지난해부터 코스피지수가 좁은 박스권에 갇힌 가운데 대부분 증권사의 주식운용팀이 손실을 냈기 때문이다. 이미 A증권사는 주식운용팀을 아예 없앴다. 이 증권사는 지수, 선물·옵션, 파생관련 상품 운용팀은 그대로 남겨뒀다. 주식운용팀에 속해 있던 직원 대부분은 출근을 하지 않고 있다. 또한 지난해 주식운용부문에서 100억원 넘는 손실을 낸 것으로 알려진 B증권사는 3월 결산 후 조직개편과 운용인력 감축을 심각히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C증권사의 주식운용 부서인 세일즈앤트레이딩팀은 실적부진에 분위기가 흉흉해진 상태다. 다른 중대형 증권사
“올 춘제(설)에는 선물을 보내지 마세요.” 최근 춘제를 앞두고 중국의 방송통신위원회 격인 국가광파전영전시총국은 관영 CCTV에 선물을 보내지 말자는 공익광고를 내보냈다. ‘최고급 선물’, ‘지도자를 위한 선물’, ‘상사에게 품격을 선물하세요’ 등의 문구가 들어간 시계나 금화 등 사치품의 TV와 라디오 광고도 금지시켰다. 이번 광고 금지 조치는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가 공직사회의 부패 척결을 강조한 데 따른 것이다. 최근 두 달간 굵직굵직한 부패 사건이 잇달아 터지면서 당이 공직사회 기강 잡기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비리 공무원’이 아닌 주류와 사치품 업체가 최대 희생양이 됐다. 대표적인 업체가 구이저우마오타이다. 춘제 인기 선물인 전통술 바이주를 제조하는 이 업체는 매출 하락으로 연초대비 주가가 10% 하락했다. 병당 가격이 수천위안이 넘는 ‘사치품’인데다 지난해 시진핑 정부 출범 후 군에 금주령까지 선포됐기 때문이다. 홍콩 보석업체인 저우다우, 초우상상, 룩푹의
"오는 4~5월부터 남북 경제교류협력(경협)도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봤는데, 북한이 핵실험을 하면 모두 물 건너가는 건가요?" 최근 한 남북 경협업체 대표는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이렇게 물었다. 정부가 북한의 핵실험을 기정사실화하면서 5.24 대북제재 조치를 해제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였다. 5.24 조치는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 이후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을 제외한 남북 경협을 전면 중단한 것을 말한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대북 정책 공약으로 내세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가 시작도 하기 전에 도전을 받고 있다. 안보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유연화 정책을 사용하는 것이 핵심이지만 핵실험을 통해 우리 안보를 통째로 위협하는 상대와 대화에 나설 수는 없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달 26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일꾼협의회에서 '단호한 결심'을 밝힌데 이어 이달 3일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중요한 결론'을 내렸다고 공표했다. 북한이
"정부 국세시스템에 시중 은행 차세대 시스템까지 수차례 문제없이 개발했던 회사입니다. 시스템 결함 운운하니 참 어이없고 안타깝습니다." 기획재정부 산하 복권위원회의 로또운영시스템 국산화사업이 지연되는 가운데 일각에선 사업 무산가능성까지 제기되자 국내 IT서비스회사 관계자는 이같이 하소연했다. 그야말로 벙어리 냉가슴 앓는 꼴이다. 로또 국산화 사업은 2008년 당첨자 조작의혹이 일면서 시작됐다. 그동안 외산솔루션에만 의존했는데 2012년 초 예정된 3기 로또 사업자부터는 이를 국산화해서 문제의 소지를 없애고 로열티도 절약하자는 취지였다. 이에따라 2011년 국내 IT서비스업체인 LGCNS를 사업자로 선정했다. 문제는 이후 복권위의 행태다. 시스템구축을 8개월 앞둔 지난해 3월 별안간 3기 복권 사업자 선정을 1년 연기한 것. 업체로서는 아닌 밤중에 홍두깨를 맞은 격이다. 복권위측은 "국산복권시스템의 안정성 확보가 중요해 연기했고 차기복권수탁사업자 선정도 여기에 맞추기로 했다"고 말했지
"민간 기업에서 공연장에 150억 원이나 되는 거금을 후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렇게 좋은 일을 하고도 욕을 먹게 되면 앞으로 어떤 기업이 문화계에 후원하겠습니까?" 전해웅 예술의전당 기획운영본부장은 리모델링을 통해 오는 19일 새롭게 태어나는 'CJ토월극장'을 둘러싼 논란이 불러올 부작용에 대해 우려했다.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의 리모델링 공사비 270억원 중 150억원을 CJ그룹에서 후원, 그 조건으로 20년간 극장 이름에 CJ를 붙이기로 한 데 대해 "기간이 너무 길다"며 비판이 거세다. 또 1년에 3개월(비수기)은 CJ가 우선 대관권을 갖는 데 대해서도 혜택이 지나치다며 대기업이 자본으로 문화예술계마저 장악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기업이 국내 공연장에 이른바 '네이밍 스폰서'(Naming Sponsor·명칭후원)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8년 4월 재개관한 국립극장 'KB청소년 하늘극장'은 KB국민은행이 35억원을 지원했고, 올림픽공원 내 '우리금융
헌법재판소장 공석이 벌써 보름을 넘었다. 지난달 21일 시작된 이동흡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끝난 뒤 여야의 의견차로 청문보고서 채택은 무산됐다. 청문회 과정에서 드러난 이 후보자의 석연치 않은 부분 때문이다. 특정업무경비 유용부터 자녀 특혜 취업, 대기업 협찬, 장남 증여세 탈루, 부부동반 관광 출장 등 이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은 고구마줄기처럼 연달아 나왔다. 법원 구성원의 반발기류도 포착됐다. 청문회가 시작되기 며칠 전 전국공무원노조 법원본부는 법원 구성원 680여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이 후보자가 헌재소장으로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89%를 차지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당시 이 후보자는 해명자료를 통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지만 비난은 사그러들지 않았다. 비난 여론이 한창인 가운데 참여연대는 이 후보자를 업무상 횡령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헌재 재판관 시절 특정업무경비 3억여원을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헌재소장 임명에 사실상 부적격 판정이 내려진
스마트폰 부품업체를 자회사로 둔 A사 임원에게 올해 예상실적을 묻자 한숨부터 내쉬었다. 원청업체 눈치를 보며 실적 공개를 주저한 게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올해는 유독 부담이 크다고 했다. 예년 같으면 이맘때쯤 올해 투자계획과 예상실적을 제시해야 하는데 부품업체들끼리 눈치만 보는 실정이라고 그는 전했다. 애널리스트들의 잇단 요청에 실적을 밝히자니 원청업체 눈치가 보이고, 그렇다고 입을 닫으려니 기관투자가들이 압박을 한다는 것이다. 부품업체들의 고충이 커진 것은 스마트폰의 성장잠재력이 높이 평가된 데서 출발한다. 사실 지난 1년 국내 스마트폰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지면서 부품업체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유망 업종으로 분류된 IT에서도 '꽃'으로 불릴 정도로 장밋빛 전망 일색이었다. 문제는 애플의 혁신이 정점을 지났다는 분석과 함께 스마트폰사업 전반에 대해 보수적 의견이 나오면서 불거졌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의 기술적인 진보가 성숙 단계에 들어서 이전 성장세를 보이기 힘들 것이라고
서울시의 조급증이 결국 화를 불렀다. 박원순 시장이 임대주택 공급확대와 부채감축을 위해 영입한 이종수 SH공사 사장이 시의 과도한 요구에 부담을 느껴 사의를 표한 것이다. 박 시장이 민간 출신의 이 사장을 영입한 이유는 장기간 미매각 상태로 남아 SH공사 재정에 부담을 주고 있는 마곡·문정지구와 은평뉴타운 미분양 아파트의 처리를 위해서였다. 하지만 시는 이 사장의 노하우를 활용하는데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목표를 밀어붙이면서도 정작 필요한 지원은 제때 해주지 않은 탓이다. 예컨대 이 사장이 요구한 'SH공사 재정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 요구는 몇달째 시 공무원 책상 어딘가에서 잠자고 있다. 그러면서도 시는 얼마 전 '임대주택 8만호+α 계획'을 내놨다. 비용 절감을 위해 낡은 공공청사 리모델링 등 갖은 아이디어가 포함됐지만 시와 SH공사 예산이 추가로 들어간다는 데는 변함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시는 올해 SH공사 채무감축 목표를 2조2000억원대로 잡았다.
지난달 30일 나로호(KSLV-I) 발사 성공으로 우리나라는 우주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제 관심의 초점은 한국형발사체(KSLV-Ⅱ) 개발사업이다. 2021년까지 순수 국내 기술로 한국형발사체를 개발, 2025년쯤 달 탐사선을 쏘아올린다는 게 우리나라의 목표다. 나로호 발사 직후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김승조 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은 "달 탐사선 발사를 앞당기기 위해 한국형발사체 개발사업을 1~2년 단축하겠다"는 새 공약을 내놨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020년까지 달 탐사선을 발사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우주개발사업 기간을 최대한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다만 이 장관과 김 원장은 정확한 단축기간을 밝히지 않은 채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본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현재로선 이같은 공약 달성이 가능할지 판단하긴 쉽지 않다. 우리나라는 아직 우주발사체의 핵심 기술인 액체엔진을 개발하지 못했다. 발사체개발사업단은 "액체엔진 부품 중 상당수가 개발된 상태"라고
"3만원, 8만원 편의점폰, 어디가면 살 수 있나요? 우리 동네에는 없던데요." "편의점폰은 AS 받으려면 편의점으로 가요?" 부쩍 늘어난 독자들의 문의다. 메일이나 전화로 물어오는데 난감하고 안타깝기도 하다. 100만원에 육박하는 고가 스마트폰 세상에 10만원도 안되는 저가폰이 나온다니 귀가 솔깃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막상 사려고 하면 어디가서 어떻게 사면 되는지 알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공단말기만 따로 구매해서 이동통신사를 자유롭게 선택해 가입할 수 있는 휴대폰 자급제가 시행됐지만 여전히 홍보나 인식이 부족하다. 특히 최근에는 주요 편의점들이 경쟁적으로 자급제용 저가폰을 내놓고 있지만 대부분 수도권 일부 지역이나 전체 점포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곳에서만 판매하고 있어 정작 소비자에게는 '그림의 떡'인 경우가 많다. 한 소비자는 "동네 편의점에 가봤더니 사장님이 찾는 사람이 없고, 매대 진열하기도 복잡해 들여놓지 않았다고 했다"고 말했다. 편의점 관계자는 "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