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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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벨|이 기사는 12월17일(07:58)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인기 모바일 게임 '아이러브커피' 제작사인 파티스튜디오가 때아닌 인수합병(M&A)설에 휘말렸다. 코스닥 상장사 한국테크놀로지가 모바일 게임 사업 진출을 위해 파티스튜디오 지분 10%를 인수한다는 내용이었다. 한국테크놀로지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설도 함께 나돌았다. 파티스튜디오 인수 자금 150억 원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됐다. 사는 쪽과 파는 쪽의 실명이 등장했고 구체적인 가격까지 거론되다 보니 M&A설에는 상당한 무게가 실렸다. 헤프닝은 하루 만에 막을 내렸다. 한국테크놀로지가 파티스튜디오 인수설과 BW발행설에 대한 조회공시에 '사실 무근'이라고 답변하면서다. 파티스튜디오도 "황당하기 짝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파티스튜디오에 투자한 SL인베스트먼트와 서울투자파트너스 역시 "처음 듣는 이야기"라는 반응이었다. 한국테크놀로지-파티스튜디오 M&A는 애당초 실현 가능성
"요즘은 포스코 사람들이 찾아와 밥을 삽니다" 포스코로부터 철강을 구매하는 한 거래업체 관계자가 '오래 살고 볼 일'이라는 표정으로 꺼낸 말이다. 수요와 공급이 존재하는 시장에서 '갑'과 '을'을 굳이 나누자면 돈을 내고 사는 쪽이 갑이고 제품을 만들어 파는 쪽이 을이다. 하지만 국내 철강시장은 그 반대였다. 포스코가 '갑'이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모자랐단 뜻이다. 불과 5년전만 해도 철을 달라고 아우성치는 업체들에게 포스코가 철을 '나눠주던' 시절이었다. 시장이 변한 건 2000년대 중후반부터다. 국내업체 증설, 중국산 저가 제품 수입으로 공급량은 느는데 막상 경기는 후퇴해 수요가 감소해 버린 것이다. 한국은 지난해 철강 순수출국으로 전환했고 올해는 공급과잉으로 가격하락을 경험했다. 수요, 공급의 역학관계가 뒤바뀌자 권력관계도 따라 변했다. 최근 만난 거래업체 관계자의 '격세지감'은 이를 피부로 느끼고 있음을 은연중에 드러낸 말이었다. 실제로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고객관리 필요성
매년 크리스마스를 앞둔 이맘때가 되면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 실적쌓기(?)'가 본격화된다. 대기업 CEO(최고경영자)가 직접 장애인시설이나 노인복지시설을 찾아 카메라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이 연일 언론에 오르내린다. 저마다 "지속가능한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는 다짐도 여전하다. CEO들도 이때만큼은 말끔한 정장이 아닌 회사 로고가 박힌 단체복을 입는다. 연일 지방으로, 해외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상황에서 귀한(?) 시간을 내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 자체는 긍정적이다. 문제는 진정성이다. CEO가 찾는 현장엔 실제 봉사와 상관없는 의전인력도 상당수 따라붙는다. 봉사활동이 한창 진행 중인 와중엔 CEO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이유로 하던 작업을 멈추고 상황 연출이 이뤄진다. 이쯤되면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던 봉사활동은 CEO나 기업의 홍보수단으로 전락한다. 언젠가부터 나눔과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임직원의 기부활동도 적극적으로 홍
"현수막 주인은 다른데 내용은 같더라고요. 카드 수수료 낮춘다고. 또 낮추는가 싶어 막막합니다." 지지하는 대통령 후보를 묻는 질문에 대한 한 카드사 직원의 답이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선거 투표일. 카드업계에 유리한 특정 후보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돌아오는 답은 하나였다. '누가 되도 어렵다.' 박근혜 한나라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카드수수료를 포함한 금융권의 각종 수수료를 인하하겠다고 약속했다. 카드업계에서는 또 수수료 인하냐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오는 22일이면 1년 가까이 논의된 신 카드가맹점 수수료 체계가 시행되기 때문이다. 이번 체계 개편으로 카드 가맹점 수수료는 상한선이 4.5%에서 2.7%까지 낮아진다. 또 전체 가맹점 242만 개의 88%인 213만 개의 수수료가 인하될 예정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서민을 위한 금융지원 등 후보들 이야기는 맞는 말"이라면서도 "하지만 카드 수수료는 올해 인하하는데 공약에 또 나오니 답답하다"고 털어놓았다. 카
"카톡은 모바일 세상을 지배해가고 있는데 이통사들은 아직도 RCS서비스 요금 부과를 놓고 갑론을박하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위기의식조차 없는 겁니다" 최근 한 이통사 관계자는 한탄섞인 자조를 내뱉었다. 국내 이통사들이 카톡과 같은 무료메신저 서비스에 대항하기 위해 올 초부터 RCS(리치커뮤니케이션스위트) 도입을 추진해왔지만 지지부진한데 따른 것이다. 실제 이통사는 당초 상반기 중 RCS서비스를 시작한다고 했지만 개발작업이 지연되고 서비스 이용조건에 대한 합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도입 시기가 7월에서 10월, 다시 12월로 미뤄졌다. RCS는 이통사가 출시하는 단말기에 기본 탑재되고 특히 기존 SMS처럼 주소록에서 바로 보낼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카톡처럼 별도의 앱을 열지 않아도 된다. 다만 SMS처럼 이통3사가 합의해야하는 서비스가 가능한 구조이다. 사공이 많은 것이다. 실제 과금 여부를 두고 의견이 제각각이었다. 이통사들은 공통적으로 RCS를 무료화를 할 경우 현재 연간
"(인천국제공항공사가) 200억원이 훌쩍 넘는 매장들을 팔겠다면서 기존 매장 매출조차 공개안하는 게 말이나 됩니까? 한달에 얼마 팔리는 매장인지도 모르는데 일주일만에 무슨 수로 사업성을 분석하겠어요." "이번 입찰공고에서 빠진 2개 매장(361.6㎡)에 관한 뒷말이 어찌나 무성한지…. 특정 업체에 주려고 매장을 빼놨다는 얘기를 듣고 나니 사실 여부를 떠나서 입찰에 참여할 마음이 싹 사라졌습니다." 13일 유찰된 인천국제공항 한국관광공사 면세점 2개 구역 입찰 과정을 놓고 산업계 관계자들이 불편한 심경을 털어놨다. 입찰기간부터 입찰자격, 구역분할까지 납득할 수 없는 사안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5일 내년 2월말 계약이 만료되는 한국관광공사 면세점 구역에 대한 사업자 입찰공고를 내고 일주일만인 12일 참가업체 등록을 마감했다. 일주일은 면세점 운영경험이 없는 기업들이 사업성을 검토하고 입찰을 준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기간이다. 앞서 면세점 사업자 입찰이
13일 인터넷 주요 포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윤여준'이라는 이름이 하루종일 화제였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캠프에서 국민통합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전날 저녁 TV에 문 후보 찬조연설자로 나섰다. 15분 분량의 연설에서 윤 위원장은 보수주의자인 자신이 왜 문 후보를 지지하게 됐는지, 대통령은 어떤 리더십을 갖춰야 하는지를 차분한 어조로 설명했다. 그는 "국민들 앞에 겸손하고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며 서로 다른 이해를 조정하고 관리할 수 있는 민주적인 리더가 필요하다"며 "누가 더 민주적인 지도자입니까? 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누가 더 적합합니까?"라는 말로 연설을 마쳤다. 방송이 나가자 '명연설'이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인터넷에는 과거 대선에서 모두 보수 정당 후보에게 투표했지만 이번에는 윤 후보의 연설로 문 후보에게 표가 굳었다는 한 50대의 글이 화제가 됐다. 1분짜리 영상도 지루해서 보지 못하지만, 이 연설만큼은 집중해서 잘 봤다는 네티즌도
더벨|이 기사는 12월11일(08:43)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진퇴양난. 최근 미소금융(Micro-finance)관련 재원마련에 대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정부와 금융당국이 고심하고 있다. 지난 8월 말, 대법원은 우리은행의 법인세 부과 처분 취소소송에 대한 매우 의미있는 판결을 내렸다. 원고의 소 내용은 휴면예금의 경우 일시적으로 익금처리 하지만 휴면예금관리재단(미소금융중앙재단)에 이전될 경우 비용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이 휴면예금에 대한 법인세 부과가 부당하다는 것이었다. 대법원은 이에 대해 원고의 손을 들어준 것은 물론, 휴면예금의 정의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판결을 내렸다. '휴면예금관리재단의 설립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휴면예금이란 금융기관의 예금 등 중에서 관련 법률의 규정 또는 당사자의 약정에 따라 채권 또는 청구권의 소멸시효가 완성된 예금 등을 일컫는다. 그 기간은 5년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대법원의 판결은 은행이 기본적
더벨|이 기사는 12월12일(08:25)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지난 2009년 이명박 대통령이 "전기차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공언했을 때만 해도 도로 곳곳에 전기차가 넘쳐 날 것 같은 분위기였다. 대통령 한마디에 정부부처가 발 빠르게 움직였고, 언론도 전기차를 테마로 한 기사를 연일 쏟아내며 전기차 붐을 거들었다. 3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180도 변했다. 전기차 붐은 커녕 생산업체들이 소리 소문도 없이 사라지고 있다. 전기차 테마열풍의 핵심이었던 CT&T와 지앤디윈텍이 잇따라 증시에서 퇴출됐고, 홀로 전기차 생산의 명맥을 유지해오던 AD모터스 마저 실적부진과 기업의 계속성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상폐 위기에 몰렸다. 이들의 몰락은 '낮은 상품성'과 '정부 지원 부재'의 합작품이다. AD모터스가 개발한 전기차 '체인지'의 경우 최고속도 60km/h, 1회 충전시 주행가능거리가 70km 수준에 불과한 시내 주행용 저속 모델이다. 판매가격은 2
"산업용 전기요금이 자꾸 싸다고 얘기하시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해외 어디를 가도 산업용 전기요금이 일반용 전기요금에 비해 저렴하죠."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은 지난 11일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 산업용 전기요금이 유독 싸다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반박했다. 그는 "해외 어느 국가든 일반용 전기요금보다 산업용 전기요금이 저렴하다"며 "우리나라는 전체적으로 수도나 가스 등 공공요금이 전체적으로 낮은 가격에 공급돼 산업용 전기가 특히 더 싼 건 아니다"고 강조했다. 산업용 전력소비는 국내 총 전력소비량의 54%를 차지한다. 하지만 원가회수율을 100으로 봤을 때 지난해 말 기준 산업용 전기요금은 87.4에 그친다. 100원의 비용을 들여 전기를 공급했을 때 87.4원을 벌어들이는 셈이다. 똑같이 송전할 때마다 적자가 나는 구조지만 일반용은 좀 더 나은 92.7%이다. 전기요금 인상안 중에서도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이 더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지난 8월 4%수준에서 인상을 했지만
"도대체 얼마나 더 퍼줘야하는 겁니까?" 출범 1년을 맞은 종편(종합편성채널)을 본 방송업계 관계자의 푸념이다. 의무전송에 황금채널을 받으며 온실 속에서 사업을 시작한데 이어 최근에는 내년 채널계약을 앞두고 종편이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들에게 PP 수신료를 달라고 요구하고 있어서다. PP 수신료란 SO들이 시청자로부터 받은 수신료 중 일부를 PP들에게 배분하는 것. 정부는 영세 PP를 지원해 방송 프로그램 산업을 키우겠다며 SO들에 수신료 중 일정비율(25% 이상)을 PP에게 주도록 하고 있다. 출범 1년이 지난 지금 종편이 이 수신료를 달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시장논리'대로 우리도 프로그램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아야겠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는 방송업계 시선은 차갑다. 애초에 공공성을 내세우며 의무전송이라는 특혜를 받은 종편이 수신료를 달라고 할 명분이 약하다. 한 SO업계 관계자는 "의무전송채널 중 공익·공공채널은 수신료를 받지 않는데, 공공성을 핑계로 특혜를
올해 서울 여의도의 겨울은 그 어느 때보다 춥다. 극심한 거래위축으로 증권사들의 실적이 반토막 나면서 성과급 이야기는 아예 쑥 들어갔다. 이직도 잦다. 최근 A증권사로 자리를 옮긴 B씨의 사례가 눈에 띄었다. A사는 운용수수료의 최고 66%를 인센티브로 제시하면서 영업인력을 스카우트한다고 한다. 영업점 수수료는 거래금액의 0.33~0.5%다. 대다수 증권사가 수수료의 20~30%를 인센티브로 준다. A사의 제안대로라면 고객이 맡긴 10억원을 한 달에 10번, 즉 100억원어치를 사고 팔면 2000만~3300만원을 인센티브로 받을 수 있다. 적어도 1년 연봉이 수억 원에 달하는 행복한 그림이 그려진다. 하지만 B씨는 한 달에 수백만 원을 납입하는 보험에 가입했다고 그의 지인이 전했다. 업무부담으로 건강에 위협을 느낀 탓이라고 한다. 증권사들이 성과급이나 보너스라는 말을 꺼내기도 어려운 상황이 되면서 B씨처럼 부담을 갖는 이가 늘고 있다. B씨가 받기로 한 운용수수료의 66%란 파격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