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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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모델을 쓰면 나쁜 브랜드인가요? 일부 업체의 도 넘은 경쟁 때문에 스타마케팅이 부정적인 이미지로 변질되고 있어요. 저희도 연예인 모델을 계속 써야할지 고민입니다." 한 아웃도어 업체 관계자가 광고모델 재계약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지난 2년간 인기 스타들을 광고모델로 기용해 마케팅을 펼쳤는데 올해는 계약기간 만료가 임박했는데도 아직 연장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최근 아웃도어 업계의 스타마케팅이 과열됐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사내에서 연예인 모델 기용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톱모델들의 각축장이었던 아웃도어 시장에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일부 업체가 모델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은 광고 마케팅쪽으로 선회하고 있다. 1위 브랜드인 영원무역의 '노스페이스'와 신규 브랜드인 F&F의 '더도어'는 각각 모델로 배우 이연희와 공유를 기용했지만 카탈로그 등 지면광고에만 활용하고 있다. 이같은 변화는 도를 넘은 아웃도어 업체들의 스타마케팅이 아웃도어 의류의 가격
지난해 9월 이명박 대통령과 영부인 김윤옥 여사의 공개 키스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야구 경기 관람 도중 '키스타임' 카메라에 잡히자 대통령 내외가 입을 맞춘 것. 당시 관람석에서는 박수와 함성이 나온 동시에 '진짜 할 줄은 몰랐다'는 듯한 놀란 표정이 보였다. 지난 7월 미국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연출됐다. 농구 경기를 관람하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키스 카메라'에 모습이 잡히자 영부인 미셸 오바마에 키스를 했다. 관중들은 오바마의 재선 성공을 뜻하는 "4년 더"를 외치며 환호했다. 남성 정치인들의 아내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림자 내조'를 하는 것이 보통인 우리나라에서 아무래도 대통령 내외의 공개석상 키스는 익숙한 풍경이 아니다. 반면 미국에서는 오바마 부부가 첫 키스를 했다는 시카고의 한 장소에 기념 비석까지 세워졌다. 아마도 문화의 차이겠지만 그만큼 미 정치권에서 퍼스트레이디는 화제의 중심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올 11월 대선을 향한 레이스에서도 부인(婦人)들의 활약이
더벨|이 기사는 09월03일(10:31)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바야흐로 지적재산권(Intellectual Property)의 시대이다. 최근 삼성-애플간 소송을 보듯 세계는 특허전쟁 중이다. 90년대 초 300억 달러 수준이었던 세계 로열티 시장은 2010년 2100억 달러 수준으로 성장, 20년 사이 7배나 팽창했다. 이미 세계는 이러한 지적재산권의 중요성을 인식, 전문적으로 지적재산권을 집중 보유하여 사용료 수입이나 특허 사고팔기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특허괴물(Patent Troll)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2000년 초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 등의 주도로 설립된 인텔렉추얼벤처스(Intellectual Ventures)와 R&D 전문회사에서 시작된 인터디지털(Inter Digital) 등의 특허괴물들은 삼성, LG 등 국내 IT기업들과 수천억-수조 원의 로열티를 요구하며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에 국내에서도 지적재산권의 중요성이 대
"별 영향 없습니다. 삼성이 알아서 하겠죠."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 소송과 관련해 부품 기업 인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자주 듣게 되는 말이다. 한마디로 '바다 건너 불구경'이다. 최근 1~2년간 국내 주요 휴대폰 부품 기업들은 고속 성장을 이어왔다. 글로벌 경기불황에도 불구, '분기 사상 최대 실적', '월 매출액 최고 기록 경신'이 이어지고 있다. 머지않아 매출액 1조원을 넘는 부품 기업의 등장도 기대할 만하다는게 업계의 관측이다. 해당기업들의 뼈를 깎는 노력이 전제가 됐겠지만, 주요 공급처인 삼성전자가 세계 휴대폰 시장 1위로 도약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대기업의 그늘 아래서 언제까지 '좋은 날'을 즐길 수 있으라는 법은 없다. 단적인 예가 휴대폰 키패드 업체들이다. 키패드 생산 기업들은 2000년대 휴대폰의 폭발적인 보급에 힘입어 성장을 거듭했지만,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추풍낙엽이 됐다. 특히 대기업 한 곳에만 납품하던 기업들은 아예 시장에서 퇴출되기까지 했다. 삼성
국회가 지난 3일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법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야당이 사상 처음으로 특검 추천권을 가지게 됐는데 시작하기 전부터 공정성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이번 특검팀의 수사대상은 △이명박 정부의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과 관련된 배임 △부동산 실권리자 명의등기법 위반 의혹 △수사과정에서 의혹과 관련돼 인지된 사항 등이다. 국회에서 특검법이 통과된 만큼 이달 말 수사가 개시되고 이르면 10월 말, 기간이 연장될 경우 11월 중순에는 수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을 한달 앞둔 시점에 수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인 것. 이에 따라 이번 수사 결과가 대선 국면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사정 때문에 법사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은 "민주당이 특검 추천권을 행사할 경우 정치적 중립성이 보장되지 않고 정파적 이익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특검이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막아야 한
지난달 30일 국토해양부 기자실에는 자동차 급발진 사고의 원인을 발표하는 간담회가 열렸다. 전문가들로 꾸려진 합동조사반이 급발진 사고에 대해 원인 규명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조사단은 사고발생 5초 전부터 사고 순간까지를 기록하는 EDR을 현장에서 봉인을 풀어 최초 공개하는 '성의'를 보였다. EDR은 비행기로 치면 블랙박스여서 사고 원인 규명의 키로 작용할 수 있다. 기대와 달리 결과는 다소 싱거웠다. 급발진의 원인이 차량 결함으로 볼 수 없다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그렇다고 운전자 과실이란 명백한 증거 역시 없었다. 급발진의 원인 규명이 다시 미궁에 빠진 셈이다. 현장 검증을 지켜본 당시 사고 차량 운전자는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 항변했다. 운전자는 "EDR을 보면 내가 브레이크를 작동한 기록이 없는 것으로 나왔지만 사고 직전에 우회전하는 과정에서 브레이크를 안 밟을 수가 없던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조사단은 EDR 자체에 대한 오류 가능성을 일축했다. 물론 급발진 사고의
지난 1999년 대학에 입학한 기자의 한 학기 등록금은 180만원 가량이었다. 당시 아르바이트로 인기가 높았던 과외를 하면 한 달에 평균 30만원을 벌 수 있었다. 6개월 동안 과외를 하면 최소한 등록금을 자급할 수 있는 구조였다. 2개를 하면 용돈도 벌 수 있었다. 하지만 대학을 졸업할 무렵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등록금은 몇년새 300만원 가량으로 불어났다. 반면 과외비는 제자리였다. 오히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과외비는 일부 떨어졌고 과외 자리를 구하기도 힘들어졌다. 과외를 2개 해도 등록금을 감당하기 쉽지 않았다. 기자가 졸업한 대학의 올해 등록금은 한 학기 평균 430만원. 학생들이 자급할 수 있는 수준을 뛰어넘었다. 부모들에게 손을 벌릴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치솟는 등록금에 부모들의 부담이 커진 것도 마찬가지. 결국 등록금 할부가 가능한 신용카드 납부 도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이에 따라 각 카드사들은 대학들에게 등록금의 카드 납부를 허용해달라고 주문한다. 전체 대
더벨|이 기사는 08월30일(08:21)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의 새 시즌이 시작됐다. 첫회 방송이 시작된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았지만 새로운 신데렐라 스토리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4번째 시즌을 맞는 슈퍼스타 K가 국내 최고의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수많은 카피캣이 등장했지만 '원조'의 아성에 범접하지 못하고 있다. 출신 가수들이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점이 슈퍼스타 K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슈퍼스타 K의 인기 덕분인지 요즘 웬만한 대회는 죄다 오디션 방식으로 진행된다. 청년 창업 열기와 맞물려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는 창업 경진대회도 마찬가지다.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이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의 상금을 놓고 심사위원들 앞에서 경쟁을 펼치는 형식이다. 그런데도 권위있다는 창업 경진대회 수상자들의 성공 스토리를 듣기란 쉽지 않다. 상금이나 스펙 쌓기를 목적
이토록 극명한 대비가 있을까 싶다. 애플과 페이스북을 두고 하는 말이다. 미국 정보기술(IT)업계의 양대 산맥이라 할 수 있는 두 기업은 이슈의 한 가운데에 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이들을 바라보는 초점은 사뭇 다르다. 삼정전자와 세기의 특허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애플은 최근 들어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말 그대로 펄펄 날고 있다. 반면 페이스북의 주가는 여전히 기업공개(IPO)당시 가격의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굴욕적'이라는 표현이 알맞다 생각될 정도다. 상징성이 큰 두 기업을 둘러싼 이슈를 접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다음 시선은 이들 기업의 '수장'에게 향한다. 단순 비교할 수는 없지만 양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는 '혁명적인 창조'의 아이콘으로 대변된다는 점에서 닮았다. 삼성전자와 법정 다툼에서 배심원이 애플의 손을 들어준 것을 두고 여전히 공정성 논란이 한창이지만 어찌됐든 현재까지 유리한 국면을 이끌어 가고 있는 애플의 CEO 팀 쿡은 이번 소송전을 통해 스티브 잡스
"옛날에 컴퓨터 공짜로 나눠준 게 부작용이 컸는데 똑같은 일이 벌어질까봐 걱정입니다." 학생들의 인터넷 중독을 치료하는 모 시민단체 상담원의 말이다. 얘기인 즉슨 이렇다. 산업화에는 뒤졌지만 정보화에는 뒤지지 말자며 정부가 앞장서서 취약계층에 컴퓨터를 무료로 보급하던 때가 있었다. 농산어촌, 낙도, 도시 빈민 지역 등이 주요 대상이었다. 비싼 컴퓨터를 공짜로 받으니 아이도, 부모도 기뻐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나타났다. 취약계층의 특성상 맞벌이 부부나 결손가정의 자녀가 많았고, 홀로 집을 지키던 아이는 금세 컴퓨터에 '중독' 수준으로 빠져들었다. 학습에 도움이 되라고 컴퓨터를 보냈지만 아이들은 부모의 통제를 벗어나 게임, 야동, 채팅 등에만 몰두한 것. 컴퓨터는 보급하면서 바람직한 활용법은 보급하지 않은 결과였다. 최근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스마트교육'에 대해서도 똑같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스마트교육 추진전략을 발표하면서 2015년까지 예산 2조2
김포공항 국내선터미널 리무진 버스 정류장 앞에선 요즘 심심치 않게 말다툼이 자주 벌어진다. 어떨 때는 말다툼을 넘어 멱살잡이 직전까지 가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제주도를 다녀오는 사람들이 많은 시간대에는 더 그렇다. 비행기에서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내리고 이들 중 상당수가 리무진 버스를 타기 위해 몰리기 때문이다. 즐거운 여행길에 사람들이 이토록 흥분하는 이유는 뭘까. 버스를 타는 순서를 놓고 새치기 시비가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김포공항 리무진 버스 정류장 중 분당이나 수원 등 경기 지역으로 가는 버스 정류장은 따로 표지판이 구분돼 있지 않다. 인천공항 리무진 버스 정류장이 경기 노선도 깔끔하게 목적지별로 구분돼 있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마치 시내버스 정류장처럼 경기권으로 향하는 8~10개 버스들을 단 한 곳에서만 승차하도록 만들어 놨다. 이렇다보니 그 많은 공항 이용객들이 어디서 버스를 기다려야 할 지, 자신이 기다리는 곳에서 과연 버스를 탈 수 있는 것인지 갈팡질팡 하
서울 여의도 증권가가 여전히 흉훙한 분위기다. 무엇보다 올 상반기부터 위축된 증시가 좀처럼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다. 증권사 사정은 그야말로 최악이다. 실적부진으로 비상경영에 나서지 않은 곳이 없다. '허리띠 졸라매기'가 일상이 된 가운데 일부 증권사는 듣기만 해도 살벌한 수준의 구조조정 계획까지 진행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벌이고 있으나 수수료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구조는 여전하다. 이런 터에 상반기 증시 거래량 급감은 각 증권사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혔다. 최근 증권사들의 노력은 수익 증대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차원이다. 이들 증권사는 유관기관들이 함께 비를 맞아주려 하지 않는다고 아쉬워한다. 증권거래 수수료수입 의존도가 큰 한국거래소는 최근 초유의 공시정보 사전유출 사건이 발생한 데 따른 홍역을 치러 증권사를 더 보듬어줄 여유가 없어 보인다. 금융투자협회는 최근 프리보드 실적과 관련, 부실한 자료를 발표했다가 투자자들의 성토가 쏟아졌다.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