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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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에 못 들어오게 막아. 엘리베이터 전원 차단하고 빨리 사람들 더 부르라고…"(국세청 방호요원) "안원구 전 국세청 국장은 야당의원들과 대화를 하기 위해 온 겁니다. 국세청이 무슨 권리로 출입을 막고 국정감사를 하러 온 의원들까지 봉쇄한단 말입니까. 있어서는 안될 일입니다."(야당 의원) 최근 열린 국세청 국정감사는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었다. 증인으로 채택되지 않은 '불청객' 안 국장의 출입을 막기 위해 투입된 국세청 방호요원 사이에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국세청 개청 이래 벌어진 초유의 사태였다. 애초부터 의원들은 국세청 국감에 관심이 없어 보였다. 여당 의원들은 다섯 손가락에 꼽을 만큼 참석이 저조했고 야당 의원들은 국감 시작부터 참고인 소지품을 조사한 국세청에 사과하라며 공세를 펼쳤다. 이뿐 아니다. 국감을 앞두고 벼락치기로 무성의하게 자료를 준비한 사실도 여실히 드러났다. 한 여당 의원은 당명이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변경된 지 8개월이 넘었는데도 한나라당 로고를 그
지난 11일 열린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철도시설공단에 대한 국정감사는 여당과 야당의 피아 구분이 비교적 뚜렷했다. 여당은 철도공사를, 야당은 철도시설공단의 문제점을 주로 짚었다. 원인은 'KTX(고속철도) 민영화'에 대한 입장 차이에서 기인한다. 여당은 옹호하는 편이고 야당은 비판적이기 때문. 따라서 국토해양부와 함께 KTX 민영화를 추진하려는 철도시설공단은 야당의 표적이 됐고, 반대로 민영화 시도를 결사반대하는 철도공사는 주로 여당으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이같은 결과는 국감 시작 전부터 감지됐다. 국감현장인 대전시 철도시설공단 본사 앞에는 철도공사 노조원들이 'KTX 민영화 찬성하는 새누리당은 각성하라'는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있었다. 이를 본 새누리당 의원 사이에선 "아침부터 기분나쁘게"란 말이 흘러나왔다. 국감의 방향을 예측할 수 있는 한 마디였다. 국감이 시작되자 박수현 민주통합당 의원이 포문을 열었다. 박 의원은 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이 직원 월례조회에
"잘못이 있으면 혼나야죠. 하지만 채찍이 있으면 당근도 줘야 하는 것 아닙니까." 국회의 증시 국정감사를 나흘 앞둔 14일 한국거래소 A팀장의 한숨은 길었다. 2009년 거래소가 공공기관으로 지정되면서 국감을 받은 지 올해로 4년째. '쓰나미급' 자료 요청과 의원들의 윽박지르기에 이골이 났을 법도 하건만 이번 분위기는 다르다고 했다. 그는 "그렇지 않아도 증시가 침체될대로 침체됐는데 해주는 건 없이 죄인 취급만 하는 것 같다는 불만이 적잖다"며 "자본시장통합법 개정안만 해도 국회에 올라간 게 1년 전 일"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와 함께 국감을 받는 코스콤, 한국예탁결제원 직원들 사이에서는 '품삯'도 못 받는 막일꾼 신세라는 자조가 나온다. 올해는 지난 봄 총선에서 당선된 새내기 의원들의 '의욕'에 기초자료 요청까지 쇄도하면서 '본업'을 제쳐두는 날이 부쩍 늘었다는 후문이다. 한 관계자는 "최근 10년간 자료를 모두 달라는 식이라 의원별로 라면박스 한상자씩 자료를 준비해야 한다"며
지난달 19일 삼성전자 공식 블로그에 새로운 꼭지가 생겼다. '갤럭시에 대한 오해와 진실'이라는 꼭지다. '둥근 모서리의 사각형은 아이폰 고유의 것?'을 시작으로 벌써 3번째 시리즈가 게재됐다. 삼성전자는 이 꼭지를 만든 배경에 대해 "갤럭시 디자인에 대한 오해가 많다. 객관적인 사실을 근거로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네티즌들은 궁색한 변명이라며 반발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모든 오해가 풀리는 날까지 시리즈는 계속 이어진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전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새너제이 법원) 배심원이 삼성전자에 10억490만달러를 배상하라고 평결하자 갤럭시 디자인은 더욱 주목받았다. 하지만 갤럭시가 아이폰과 닮지 않았다면 애플은 삼성전자에 대해 특허소송을 제기하지 않았을까. 아닐 거 같다. 갤럭시가 둥근 모습이었어도 애플은 삼성전자를 고소했을 가능성이 높다. 애플이 삼성전자를 제소한 진짜 목적이 스마트폰 시장
한동안 멈췄던 희망버스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버스는 이번에도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로 향했다. 다음달 10일로 예정된 해고 근로자 94명의 복직 약속을 지키라는 게 버스 승객들의 요구다. 아직 약속 이행 여부가 확인되기까지 한 달여 시간이 남았다. 그런데 희망버스는 미리 시동을 걸었다. 여기에는 한진중공업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거라는 불신이 깔려 있다. 한진중공업은 오너인 조남호 회장이 1년전 국회에서 한 약속을 지킬 터인데, 기다려보지도 않고 움직임에 나서는게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희망버스'로 대표되는 노동쟁의 문화에서 한진중공업이 악덕 기업의 전형으로 각인될까 우려한다. 희망버스가 다시 움직이기까지 한진중공업의 옛 노조 역할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투쟁 일변도이던 옛 노조는 지난 4년간 임·단협을 체결하지 못했다. 복수노조 허용 이후 새로 출범한 노조에 전체 조합원 701명 중 571명이 무더기 가입했다. 정작 한진중공업 직원들이 뭘 원하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다.
지난달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주택에서 40대 여의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의사의 옆에는 '우유주사'로 알려진 수면유도제 프로포폴 앰플과 주사기가 놓여 있었다. 사건을 수사한 서울 수서경찰서는 "여의사가 피곤함을 느낄 때면 가끔 병원에서 가져온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주변인의 진술을 확보했다. 최근 의사가 관여된 마약 사건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서울 강동구의 한 대형병원 의사와 간호사 등 5명이 알프라졸람과 클로나제팜 등 향정신성의약품을 몰래 빼내 투약하다 적발됐다. 7월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서울 강남 H산부인과 의사의 사체유기 사건도 발단은 향정신성의약품이었다. 몰래 빼낸 프로포폴을투약해주며 환자와 친해진 의사가 사건 당시 처방전 없이 미다졸람 등 13종 약물을 투약해 결국 사망에 이르게 만든 뒤 사체를 유기했다. 의사가 연관된 마약사범 숫자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적발된 의사 마약사범은 123명으로 2010년 75명보다 64% 늘었다. 전
에어아시아 재팬의 인천~나리타 취항을 기념해 직접 방한한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회장은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내내 '박지성'이란 이름을 입에 올렸다. 박지성 선수가 영국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의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이적해 주장으로 활약하는 영국 퀸스파크레인저스(QPR)의 구단주가 바로 페르난데스 회장이다. 축구와 박지성 선수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뜨거운 국내에서 그는 에어아시아 회장이라는 직책보다 박 선수가 속한 QPR 구단주로 더욱 친숙하다. 이러한 점을 의식해서인지 페르난데스 회장은 인사말에서부터 "박지성 선수로부터 서울의 유명한 클럽 세 군데를 추천받았는데 아쉽게도 모두 문을 닫아 다른 곳을 갔다"며 "다음번엔 내가 박 선수에게 클럽을 추천해 줄 예정"이라며 친분을 과시했다. 그는 "박 선수는 훌륭한 선수이자 훌륭한 주장"이라며 "훈련을 열심히 해서 경기를 이기면 남은 시즌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구단주로서의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과 무소속으로 대권 도전에 나선 안철수 후보는 ‘닮은꼴’이다. 맨손으로 사업을 시작해 건실한 기업을 일궈냈고 늘 새로운 분야에 도전했다. 윤 회장은 생소하던 ‘렌탈’ 개념을 도입해 정수기 시장에서 파란을 일으켰고 안 후보는 국내 최초로 컴퓨터 백신을 개발했다. 회사 경영 방식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웅진그룹은 대기업으로 커 오는 과정에서 납품비리나 세금 탈루 등 불미스러운 사건에 휩쓸린 적이 없다. 안철수 연구소 역시 마찬가지다. 안 후보는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나며 직원들에게 주식을 나눠줬고 1500억원대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했다.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윤 회장 역시 외환위기로 회사가 어려워지자 주력 계열사였던 코리아나 화장품을 매각하고 사재를 출연해 회사를 살리는데 힘을 보탰다. 그 이후 회사가 정상화되면서 각종 공익사업에도 적극 나섰다. 하지만 지금의 처지는 극과 극이다. 윤 회장은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들로
보험사기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일가족이 보험사기를 꾸미는 것은 예삿일이 됐고 교사와 가정주부, 대학생 등 일반인들이 연루된 보험사기 마저 등장하는 실정이다. 전문브로커를 끼고 해외에서 사고를 조작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인원은 4만명을 넘으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 가량 증가했는데, 허위로 신고한 경우가 70%를 넘어섰고 고의로 사고를 낸 경우도 20.4%에 달했다. 사기 금액도 2237억원으로 두 자릿수(11.3%) 증가율을 보였다. 보험사기는 보험사는 물론이고 선량한 보험 가입자에게까지 피해를 준다. 보험사는 가입자들에게서 받은 돈 중 얼마가 보험금으로 지급될지를 추정해 보험료를 산정한다. 보험사 예상보다 보험금이 더 많이 나갈 경우 손해를 보게 되고, 보험료를 올릴 수밖에 없다. 2011회계연도를 기준으로, 한 해 동안 지급된 보험금의 12.4%가 보험사기로 인해 새 나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정부가 합동 보험
"괌 항공권 제주항공이 싸다고 들었는데 제주항공으로 괌 패키지 여행상품 파는 데 있는 지 좀 알려주세요. 아직 여행사에서는 패키지로 안파나요?"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제주항공 항공권이 포함된 괌 패키지 여행상품을 문의하는 글들이 자주 눈에 띈다. 대한항공과 계열사인 진에어만 있던 괌 노선에 지난달 제주항공이 취항을 시작하면서다. 저비용항공사인 제주항공을 이용하면 그만큼 여행경비가 절감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관련 상품을 찾는 이들이 많아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감과 달리 제주항공을 이용한 괌 패키지 상품을 찾기는 쉽지 않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대형 여행사에서 취급하지 않기 때문이다. 휴양지 노선의 가장 큰 수요는 여행사 패키지 상품이다. 제주항공이 취항 첫 시작 때 초특가로 내놓은 항공권을 제외하고는 거의 팔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격적으로 괌을 공략하겠다고 호언장담했던 제주항공 측도 처음과 달리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여행사에서 제주항공 상품을
"팔 땅도 아니고 공항이 새로 들어선다고 바닥으로 떨어진 경기가 좋아지나요?" 부산 녹산공단에 입주한 플라스틱사출 기업 A사. 2005년 녹산동에 공장부지로 매입한 땅값은 ㎡당 22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올랐다. 하지만 A사 대표는 좋아하기는커녕 꽁꽁 언 지역경기에 한숨을 내쉰다. A사 관계자는 "한때 오리엔탈정공 같은 공장 하나만 가지면 소원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한 순간 휘청이더라"며 "공단 내에 운송장비·부품업체가 많다보니 모두 분위기가 초상집"이라고 전했다. 공단 내 '꿈'이었던 오리엔탈정공은 조선업황 부진으로 자본이 잠식돼 워크아웃에 돌입한 후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됐다. 녹산공단 사람들이 오리엔탈정공의 몰락처럼 이해할 수 없는 또 한 가지는 자고나면 오르는 신공항테마주다. 부산 강서구 송정동에 본사를 둔 해덕파워웨이는 최근 6거래일 동안 주가가 20%가량 치솟았다. 해덕파워웨이는 조선업계의 불황에도 선박 방향타 시장에서 특수형 러더로 독과점 위치를 누리는 매출 1
"억울하고 또 억울한 일입니다" 자동차 리스사들의 하소연이다. 사연은 이렇다. 서울시는 지난 7월 자동차 리스사 9곳에 대해 총 2690억원의 세금을 추징하기로 결정했다. 이들 리스사들이 서울에 본점을 두고 있음에도 서울시에 자동차 등록세 등 세금을 내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과세권을 가진 서울시로서는 이해가 되는 행보다. 하지만 리스사들의 사정을 들어보면 또 이야기가 달라진다. 서울시의 결정 이후 이들 리스사들은 세금을 탈루한 것처럼 보도됐다. 실상은 달랐다. 이들은 세금을 탈루한 것이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에 세금을 납부한 상태였다. 서울시의 결정으로 오히려 이중과세의 처지에 놓였다. 리스사들이 "억울하다"고 표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서울에 본점을 두고 있던 리스사들이 지방자치단체에 세금을 납부한 이유는 채권 매입 비용에서 차이가 나서다. 서울의 경우 자동차 가격의 20%를 채권으로 매입해야 하지만 경남 등 일부 지역에서는 5%만 매입하면 된다. 따라서 리스사들은 너도나도 지방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