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총 8,404 건
"버블붕괴, 대세하락, 연착륙, 안정화" 최근의 주택시장을 설명하기 위해 자주 등장하는 용어들이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아파트를 중심으로 연초부터 하락세인 수도권 아파트값에 대해 부동산전문가들과 주택정책 공무원들이 즐겨 쓰는 말이기도 하다. 버블붕괴와 대세하락은 부동산전문가들이, 연착륙과 안정화는 공무원들이 주로 사용한다. 집값에 대한 '전망'이야 제각각일 수 있지만 값이 떨어지고 있는 '동일한 현상'에 대한 시각차는 어떻게 봐야 할까. 하락국면에 대해 일부 부동산전문가는 '버블붕괴의 시작'이라고 단언한다. "대세하락일 뿐 붕괴는 없다"는 전문가도 많다. "대세상승기는 지났지만 대세하락기나 폭락이라는 표현은 비약"이라는 의견도 있다. 특히 버블에 대한 전문가들과 공무원들의 시각차가 크다. 붕괴론자들은 인구 감소 등으로 집값 급락 가능성이 크고 일본의 버블형성기와 비슷하다는 입장이지만 공무원들은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값에 한정돼 있고 일본식 폭락은 없을 것이라고 한다. 붕괴를 주장하는
20일 장 마감 40분 전. 정부의 천안함 사건 발표와 이에 대한 북한의 대응발표로 시장은 급락세를 면치 못했지만 코스닥 상장종목인 우성I&C 주가는 갑자기 상한가 근처까지 치솟았다. 특별히 주가를 움직일 만한 이유는 어디서도 찾아 볼 수 없었다. 조금 지나 취재원으로부터 메신저가 날아들었다. 주식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메신저 서비스를 통해 머니투데이 기자를 사칭한 이용자가 이 종목과 관련한 허위정보를 유포하고 있다는 제보였다. 확인해보니 "우성I&C가 모 업체에 인수될 것이며 회사가 오후 4시에 이 사실을 공시할 것"이라는 내용이 유포되고 있었다. 이런 내용을 퍼뜨린 개인은 주식동호회 대화방에서 머니투데이의 약자인 'mt'가 들어간 'mtnews5'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며 스스로를 '머니투데이 기자'라고 소개하고 있었다. 이 개인은 '상한가 들어갔습니다. 물량 없어요, 매수 서두르세요'라며 주가 띄우기에 여념이 없었다. 대화에 참여한 다른 회원들은 '기자가 설마 이런 말을?
지상파 3차원(3D) 방송이 19일 세계 최초로 전파를 탔다. 지상파채널 66번을 통해 대구국제육상대회와 남아공 월드컵 등의 3D콘텐츠를 시험방영하기 시작한 것이다. 정부와 3DTV업계에서는 이번 시범방송이 3D방송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그 기대에 발목을 잡는 것이 있다. 바로 지상파방송 난시청이다. 현재 지상파방송을 직접 수신해서 보는 가구는 드물다. 이에 따라 대부분 시청자는 지상파로 방송되는 3D방송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지상파방송 전파가 가정까지 도달하지 않아 케이블방송이나 위성방송 등 유료방송을 통하지 않고는 방송을 보기 어렵다. 우리나라 유료방송 가입가구 비율이 90%를 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현재 국내 케이블방송 가입자는 1530만가구, 위성방송 가입자가 250만가구로 전체 가구의 90%를 훌쩍 넘는다. 기존 2D방송은 유료방송이 지상파방송을 재전송하면서 시청권에 문제가 없는 상황이지만 이번에 시범방영하는 3D방송은 아직 재
지난 16일 '철강사랑 마라톤대회'가 열린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조정경기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모습을 나타내자 취재진들이 몰려들었다. 이틀 전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이후 처음 언론을 만나는 자리였다. 정 회장은 우선협상자가 발표되기 전까지 철저히 말을 아꼈다. 이미 '승부의 추'가 포스코로 기운 상황에서도 그랬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정 회장은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소감을 묻자, "열심히 잘해보겠습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그리곤 이내 "아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이지 인수가 완료된 것은 아니다"며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인수 하시게 돼 기쁘시겠습니다'는 말에 별다른 대꾸를 하지 않았다. 치열한 전투를 끝내고 한번쯤은 여유를 보일 때도 됐지만 그런 모습은 없었다. 정 회장의 이런 신중함에는 이해가 가는 대목이 적지 않다. 그의 말대로 이제 우선협상 대상자가 됐을 뿐이고 인수 협상이 끝날 때까지는 절차가 남아있다. 따라서 변수도 있다. 인수후 통합(PM
더벨|이 기사는 05월17일(08:46)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훈민정음. 세종대왕의 지시로 정인지 등 집현전 학자들이 만든 한문해설서다. 특히 한글의 제작원리가 드러나 있는 책으로 유명해 국보 70호로 지정돼 있다. 삼성그룹에는 훈민정음이란 이름의 오피스 소프트웨어(SW)가 있다. 전 세계적으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지닌 마이크로소프트(MS) 워드와 국내 오피스SW의 자존심인 한컴 오피스에 비해 현저하게 인지도가 낮은 제품이다. 삼성은 그룹차원에서 훈민정음을 전폭적으로 지원했지만 결과는 허망한 실패였다. 그런데 이 제품이 수년이 지난 지금도 사용되고 있다. 오직 삼성그룹 내에서만. MS워드나 한컴 오피스와도 잘 호환이 되지 않고 기능도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이 훈민정음을 고집하는 것은 그런 비호환성이 보안에는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논리에서다. 최근 휴대폰 시장은 스마트폰으로 급격히 대체되고 있다. 그리고
최근 한 지인으로부터 코스닥 상장사 A사가 CEO를 물색 중이라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 후보로 거론된 인물은 A사의 실정 파악에 나섰고, 이 소식이 기자의 귀에 들어왔다. 기자는 지인을 통해 CEO 후보에게 다소 부정적 견해를 전했다. A사의 대주주가 미덥지 못했기 때문이다. CEO를 물색 중이라면 대주주와 현 CEO가 원만하지 못한 관계라는 것을 내포한 것이고 CEO가 대주주를 바라보는 시각이 기자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확신했다. 기자의 예측은 적중했다. 마침 A사의 현 CEO와 안면이 있었고 그로부터 대강의 얘기를 전해 들었다. A사는 지난해 160억원 손실을 입었다. 전년 손실은 100억원에 육박했다. 실적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다 태양광 소재 사업을 신규사업으로 채택했고 적잖은 규모의 투자를 단행해 올초부터 작은 규모지만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정기주총을 앞두고 이사회가 태양광 사업을 물적분할 해 A사의 자회사로 편입시키겠다고 결정했다. 그러자
# 부산광역시 북구 덕천동에 살고 있는 박정규(81세, 가명)씨는 최근 본인 집을 담보로 주택연금에 가입했다. 주택금융공사에서 취급하고 있는 주택연금은 60세 이상의 고령자(부부 모두 충족)가 집 한 채로 평생 매달 일정 수준의 연금을 받는 제도다. 박 씨는 주택연금 가입으로 매월 180여만 원을 받는다. 그는 현재 배우자(78세)와 단 둘이 살고 있다. 슬하에 아들만 3명이 있다. 그는 "매달 받는 연금으로 풍족하게 지낼 수 있게 됐다"며 "자식들에게 손 벌리지 않고 지낼 수 있는 점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최근 박 씨처럼 주택연금에 관심을 갖는 고령층이 늘고 있다. 2007년 7월 주택연금을 출시 한 주택금융공사가 곧 3000번째 가입자를 맞는다. 지난 4월까지 2832명이 가입했다. 출시 1년2개월 후인 2008년 9월 가입자 1000명을 넘었고, 이후 11개월 만에 2000명을 돌파했다. 올해 1월엔 67명, 2월에 117명, 3월에 134명, 4월엔 180명이 가입했다.
시절이 하 수상하다. 여야는 지난 14일 '스폰서 검사' 특별검사제를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법안은 빠르면 19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전망이다. 왜 하필 지금일까. 이번 파문은 국민적 관심사인 만큼 철저히 조사하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지금은 진상규명위와 진상조사단 활동이 한창인 시점이다. 무슨 이유에서일까. 조사 경과가 못 미더워서일까. 그럴 수도 있다. 검찰로 구성된 조사단이 검찰을 조사한다는 점에서 애초부터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다시 물어보자. 왜 지금인가. 조사단 활동이 못 미덥다면 진작 특검을 도입했어야 마땅하다. 예상과 달리 조사단은 속도를 내고 있다. 미흡하지만 어느 정도 가시적 성과도 내고 있다. 조사단은 현직 검사 47명을 포함해 70여명을 조사했다. '몸통'에 해당하는 박기준 부산지검장과 한승철 전 대검찰청 감찰부장에 대한 소환조사도 앞두고 있다. 특히 박 지검장이 제보자 정모(51)씨가 진정·제보한 사건을 상부에 보고하지 않고 종결한 정황도 포착했다.
지난 11일 베트남 시내에 다이아몬드 플라자내 한국 식당에 10여 명의 현지 법인장들이 모였다. 현지 봉제공장 견학을 위해 베트남을 찾은 기자단과의 간담회를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대부분 20년 이상을 해외에서 지낸 수출의 산증인들이다. 법인장들은 한국 봉제 산업의 경쟁력, 베트남 현지 공장의 성과, 애로사항 등 하고 싶은 이야기를 기자들에게 쏟아냈다. 문준용 세아상역 법인장은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무용담'까지 전해줬다. "저보다 앞서 과테말라 법인장으로 근무했던 분의 이야기인데요. 치안상태가 나쁜데 하루는 법인장이 현지인에게 총을 세 방이나 맞았어요. 두 방은 제거했는데 나머지 한 방은 목 주변이라 자칫 무리하게 제거 수술을 했다가는 목숨에 위험이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아직까지 목에 총알을 박고 살고 계세요. 몸에 총알이 박혀 있으니 공항 검색대에서 매번 걸리잖아요. 그래서 아예 목 엑스레이를 갖고 다니세요." 해외 각지에서 피땀 흘리며 한국 경제 위상을 높여온 '수출역군'의
'정운찬 국무총리가 또다시 설화(舌禍)에 휘말렸다. 취임 이후 끊임없이 정 총리를 따라다녔던 '말실수' 논란이 잠잠해지던 시점에서 또 한 번 부적절한 언행으로 화를 자초했다. 정 총리는 지난 13일 천안함 구조작업 중 순직한 고 한주호 준위의 유가족을 만난 자리에서 미망인 김말순씨가 "정말 방문해 주실 줄 몰랐다"고 하자 "약속하지 않았느냐"며 "그런데 잘못된 약속조차 지키려 하는 여자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세종시 수정안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겨냥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무거운 분위기를 반전시키려는 농담"이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총리사퇴'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6일 진행된 충청지역 언론인과의 만남에서 나온 말도 뒤늦게 구설에 올랐다. 정 총리가 이 자리에서 "나도 충청도에 살고 있었으면 세종시 수정안을 반대했을 것이라 말했다" 보도가 나온 것. 정 총리의 말실수는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정 총리는 올
은행연합회가 금융소비자는 물론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은행 간 업무협조와 개선을 통해 금융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자는 설립취지를 제대로 살리고 있지 못하고 있어서다. 올 해 임금협상과 관련, 연합회는 금융노조의 불만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올해부터는 사용자단체가 사측을 대표해 임금협상에 나서는데 은행연합회장이 사용자단체 협의회 회장을 겸한다. 지난 12일 있었던 첫 교섭은 시작 30분 만에 파행됐다. 이날 회의는 2차 교섭 날짜를 확정하고 논의를 시작하자는 금융노조 입장과 별도의 교섭안을 만든 후에 일정을 잡자는 사측이 서로 고성만 내지르다 끝났다. 신동규 은행연합회장은 "노조가 안을 갖고 왔으니 사용자 측도 교섭안을 만들고 난 후 교섭 일정을 잡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끝내 2차 교섭 일정을 잡지 않았다. 하지만 금융노조는 이미 지난달 12일 사측에 3.7%의 임금인상안을 제시했다. 한 달의 시간을 줬는데도 사측이 아직 입장을 정리하지 않았다는 것은 책임회피라는 비난을
2개월간 끌어온 통신사 마케팅비 가이드라인이 '서비스매출 기준 유·무선 구분 22%+총액 내에서 1000억원 자율집행'이라는 결론으로 일단 매듭지어졌다. 하룻밤 자고나면 새로운 예외조항이 붙었다는 소문이 돌면서 "누더기 가이드라인이 될 것"이라는 비난이 일었으나 일단 방통위는 원안을 크게 훼손하지 않은 방안을 채택했다. 애초 기업의 마케팅비를 정부가 규제하겠다는 발상이 잘못된 일이었으니, 그 한계를 알고 있는 방통위로서도 사업자의 합의에 목을 맬 수밖에 없었을 거다. 하지만 이해관계가 첨예한 기업 입장에서 방통위가 제시하는 어떤 절충안도 결코 수용할 수 없을 테니 이번 방통위의 일방적인 '행정지도' 선언은 당연한 귀결이다. 그나마 원안에서 크게 후퇴하지 않았다는 정도가 방통위의 체면을 살렸다. 그러나 문제는 지금부터다. 방통위의 행정지도를 사업자들이 제대로 지킬 것인가이다. 이미 최고경영자(CEO)들이 뱉은 말이 얼마나 무책임했는지 협상과정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통신사